여름날의 휴가 81

50.품격이 다른 울릉도의 산채

품격이 다른 울릉도의 산채 울릉도의 산채는 품격이 다르다. 육지의 산채는 대개 중국에서 수입됐거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어 맛과 향이 덜하다. 반면에 울릉도의 산채는 약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봄부터 잔설을 뚫고 싹을 틔우기 때문에 맛이 좋고 향도 깊다. 게다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비옥한 토양, 그리고 소금기 섞인 해풍 등의 자연조건도 울릉도산채의 향미(香味)를 높이는 데에 일조를 한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로는 전호, 취나물, 부지깽이, 삼나물, 명이, 고비, 땅두릅, 섬더덕 등이 있다. 대부분 이른 봄에만 채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중 가장 먼저 돋아나는 것은 전호이다. 바디나물, 사약채, 향채 등으로도 불리는 전호는 같은 미나리과의 식물인 섬바디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서 이른 봄..

여름날의 휴가 2021.01.08

49.농촌진흥청이 직영하는 농가맛집, 나리분지의『산마을 식당』

농촌진흥청이 직영하는 농가맛집, 나리분지의『산마을 식당』 울릉도 나리분지의 털 독말풀 마치 산의 정상부분이 바다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형상을 하고 있는 울릉도,『울릉』은『제주』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이다. 이곳 울릉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다고 하는 나리분지는 울릉도 곳곳에 자리한 가파른 경사지역과는 달리 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너른 평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른바 나리분지라 불리는 이 나리는 경북 울릉군 북면 해발 300m에 위치한 곳으로, 울릉군에선 드물게 100만평에 달하는 평지를 보유하고 있다. 나리란 지명은 이 곳 주민들이『섬말나리』라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을 먹거리로 널리 이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울릉도 나리분지 전망대- 나리분지의 산마을 식당 앞 -나리분지의 산마을 ..

여름날의 휴가 2021.01.05

48. 울릉도의 약사

울릉도의 약사 울릉도는 우리나라 국토의 막내이며 사연이 많은 곳이다. 울릉도는 512년(지증왕 13년) 때 이사부 장군에 의하여 신라에 귀속되었다. 그 당시 울릉도를 우산국(于山國)이라 불렀으며, 우해왕(于海王)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었다. 그때 신라 장수 이사부 군사가 처음 우산국에 상륙하여 이 작은 섬을 쉽게 정벌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단다. 그러나 바다와 험준한 산악에서 살아온 우산국주민들은 손쉽게 항복하지 않았고 반발이 예상 외로 거세지자 이사부 장군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쓰게 된다. 이 섬에 맹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착안, 나무로 사자 상을 만들어 불을 뿜어대는 위력을 발휘한다. 울릉도 사동과 사동여객선터미널 “너희들이 항복하지 않으면 이 맹수들을 놓아서 죽이리라”하니“그들이 두려워하여 항복하였다..

여름날의 휴가 2021.01.02

47.동해를 굳건히 지키며 외롭게 떠 있는 섬, 울릉도

동해를 굳건히 지키며 외롭게 떠 있는 섬, 울릉도 면적 72.9k㎡, 해안선 길이 64.43km, 최고봉 986m, 인구가 1만여 명인 울릉도는 하나의 읍(울릉읍), 두개면(북면과 서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청은 울릉읍 도동 리에 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 동해를 굳건히 지키며 외롭게 떠 있는 섬으로 여행을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험한 파도를 뚫고 배를 타고 가는 것은 물론, 그 배를 타기 위하여 멀리 경북 포항과 후포, 강원도의 묵호, 강릉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출발하는 여객선도 하루에 딱 한 번뿐이다. 동해는 서남해와 달리 바람이 최고 12m 만 불면 풍랑이 일어 다니지 못한다. 서해와 남해는 초속 14m가 기준인데 울릉도는 더 엄격하다. 기상에 따라서 1년에 100일 정도 결항이 ..

여름날의 휴가 2020.12.30

46.울릉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나리분지』

울릉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나리분지』 해안도로변의 노인봉이 보였으나 눈으로만 확인하고 스쳐지나갈 때쯤 배가 고파온다.『추산 몽돌해안』길에서『나리분지 관광지구』인 전망대에 올라가 바라보니 평화스러운 분지 마을이 보인다. 울릉도에서는 약 1만 년 전 많은 화산쇄설물과 화산재를 내뿜는 대폭발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때 막대한 양의 분출물을 쏟아낸 중심 화구(火口)의 내부에 지하 공간이 생겼고, 이후 자체 하중에 의해 화구가 함몰해 깊은 분화구가 만들어졌다. -울릉도 황토굴이 있는 태하항의 태하마을- 나리분지는 바로 이와 같이 분화구가 함몰돼 만들어진 칼데라(caldera)의 지형으로, 초기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경작지로 개간하면서 이 평탄한 땅모습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

여름날의 휴가 2020.12.27

45.『태하향목관광 모노레일』이 있는 해안길

『태하향목관광 모노레일』이 있는 해안길 학포항의 잔잔한 바닷바람을 쏘이며 학의 문양이 새겨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마친 일행은 굽이굽이 굽은 태하2길을 빠져나와 황토굴이 있고『태하향목관광 모노레일』이 있는 태하1리의 해안 길을 만난다. 이 마을 구석에 위치한 황토 굴에 많은 양의 황토가 있어『황토구미』라고 부르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까지 되었다고 하며 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영장을 이 섬에 순찰을 보냈는데, 그 순찰의 증거품으로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받았다고 한다. 태하는 김(해태)이 많아서 태하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안개가 많아서 태하라 불린다고도 했다. 이곳에 울릉도 수호신을 모시는『성하신당』이 있어,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가든지, 새로 배를 만들면 반드시 먼저 이..

여름날의 휴가 2020.12.24

44.문화재자료 412호인『임오명각석문』

문화재자료 412호인『임오명각석문』 『학포해안』을 구경하고 싶어 좌회전하자 좁은 길이 마치 강원도 산길 같이 이리 구불 저리 구불 꼬불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학포항』까지 꼬불길을 어지럽게 내려오니 마치 요새 같은 느낌의 장소에 조그마한 해수욕장이 있고『태하 2리 마을회관』도 보인다. 태하마을이라는 지명이 생긴 유래는 이곳에도 황토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나, 태하보다 지역도 좁고 황토도 적었기 때문에『소황토구미』라 하였다가 마을 뒤편 암산에 학이 앉아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다고 하여 학포라 부르게 되었는데 1958년경 학의 부리 부분이 비, 바람에 떨어지고 몸통만 남아 있다. -울릉도 수충터널- 원래 이곳은 북면에 속하였으나 1903년 이 섬이 삼개면(三個面)으로 편제됨에 따라 서면에 속하게..

여름날의 휴가 2020.12.20

43.『국가지질공원 안내도』를 보면서 시작한 울릉도 탐방

『국가지질공원 안내도』를 보면서 시작한 울릉도 탐방 2017년 10월 11일 새벽 3시에 잠을 깼다. 면도를 하고 어제에 일어난 일, 여행이야기를 기록하였는데, 그때 시간이 4시 반이다. 다시 잠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더니 잠이 들었었나 보다. 눈을 떠보니 6시 반이다. 이른 시간에 밖으로 나가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본다. 울릉도 도동의 아침모습과 바다를 바라보는 아침시간이다. 비교적 잔잔한 바다의 물결처럼 보인다. 필자부부가 준비해온 누룽지와 어젯밤에 남은 밥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8인승 승용차를 렌트하였다. 이 승용차가『울릉소방서』옆에 주차되어 있으니 소방서를 묻고 또 물어가면서 산동네로 헉헉거리며 걸어 올라간다. -울릉도 사동 여객선터미널- 익산의 동서, 김병식이 선뜻 운전을 하겠다고 나선다. 울릉도의..

여름날의 휴가 2020.12.17

42.울릉도의 음식

울릉도의 음식 울릉도의 음식은 대체로 소박하고 서민적이다. 토박이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에서도 맨손으로 험준한 자연에 맞서 삶터를 일군 개척민들의 근면성과 검약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래서 울릉도의 향토음식은 호사스럽거나 기름지거나 장식이 많은 것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재료의 고유한 맛과 신선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음식이 대부분이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별미인『울릉약소』,『홍합밥』,『산채비빔밥』,『오징어』,『호박엿』등 다섯 가지는『울릉오미(鬱陵五味)』라 불린다. 적어도 이 다섯 가지만큼은 꼭 한번쯤 맛봐야 제대로 울릉도를 여행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울릉오미는 아니지만, 따개비를 넣은『따개비밥』과『따개비칼국수』도 울릉도가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별미이다. 따개비는 원추형모양, 즉 쇠뿔..

여름날의 휴가 2020.12.14

41.어렵게 찾아간 숙소,『해오름관광펜션』

어렵게 찾아간 숙소,『해오름관광펜션』 울릉도에는 도동항에 가까운 새마을금고가 하나 있다. 이 새마을금고 앞에서 우측 골목으로 들어서서 곧 계단을 따라 펜션건물이 나타나고 계단을 오른쪽 왼쪽으로 오르면 조그마한 펜션마당의 좌측과 우측에 방이 있다. 방과 방 사이로 만들어진 좁은 골목길의 몇 계단을 올라가면 또 여러 개의 방이 준비돼있다. 울릉도 도동항의 여객선터미널에서 바라 본 도동 -울릉도 도동항의 여객선터미널에서 바라 본 도동- 그 여러 개의 방 가운데 맨 오른쪽은 거실과 방 그리고 복 2층의 방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필자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뒤쪽으로 올라가면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해오름관광펜션』이 우리가 애써 찾아들어간 우리들의 숙소다. 이 펜션은 도동의 전망이 좋은 위치, 산 중턱에 ..

여름날의 휴가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