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이 다른 울릉도의 산채 울릉도의 산채는 품격이 다르다. 육지의 산채는 대개 중국에서 수입됐거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어 맛과 향이 덜하다. 반면에 울릉도의 산채는 약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 봄부터 잔설을 뚫고 싹을 틔우기 때문에 맛이 좋고 향도 깊다. 게다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비옥한 토양, 그리고 소금기 섞인 해풍 등의 자연조건도 울릉도산채의 향미(香味)를 높이는 데에 일조를 한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로는 전호, 취나물, 부지깽이, 삼나물, 명이, 고비, 땅두릅, 섬더덕 등이 있다. 대부분 이른 봄에만 채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중 가장 먼저 돋아나는 것은 전호이다. 바디나물, 사약채, 향채 등으로도 불리는 전호는 같은 미나리과의 식물인 섬바디와 비슷하게 생겼다. 그래서 이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