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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 ­ -시인 황학주­- 가슴이 큰 킬리만자로에 불을 붙이러 오르내리는산정까지 비치는 유리에 별들을 발라두고눈 녹은 물웅덩이 옆에내 조립식 주택, 제일 추운 사막그 마음에 밭을 가는 나는평지 한쪽에 독립한 산 하나를 세운다 당신의 슬픔 꼭대기까지내 슬픔의 엉덩이를 밀어 올리면감람나무 가지처럼 휘어지는 만년설 한 줄기너무 많은 사람들을 밭에 묻어 파랗게 고랑을 적신다단지 내 경작은 부끄러움의 높이까지 올라가나에 대해 기다리는 일지평선 바깥까지당신을 날마다 난민촌에 다녀와 화가 나 있다이름이 많은 킬리만자로를 복숭앗빛 밤에 만져보았다­

448.정해진 이별

정해진 이별 ­-황학주 시인-­ 그 길에 들어가는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밤늦도록 빗속에천 가죽처럼 묵직하게 처진바오밥나무 고목들이 줄 서 있고그 길에 가는 당신을 못 비치는 무뚝뚝한 등이 서 있습니다헌 세상 같은 밤이 차고에 들고얼룩이 배어 있는 이마를나는 핸들 위에 가만히 찍습니다 -바오밥나무-동이 트면 다시 진행될 사랑이었습니다진흙 옥상에 화단 한 평은 올렸을 사랑이었습니다비 개이면 킬리만자로에서도 맞은편이 보일는지신음소리 없는 인연을 바랄 턱도 없었겠지만사랑은 병 깨는 소리에 놀라는참 오래된 밥집만 남은 쓸쓸한 공원 같습니다 - 킬리만자로-무변대해라고 당신 말하겠지만내게서 아주 멀리 가는 당신의 전부가이제 첫 생에 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처음 포대기를 깔고 덮은 구원이고개를 돌리지 않았던 거네요움..

엉덩이 -­황학주 시인-­

엉덩이 -­황학주 시인-­ 엉덩이 하나가 몹시 파인 길에서 차가 튈 때처럼 다가왔다도중에 몸을 내려놓을 수 없는해지는 쪽으로 가는 코끼리 떼와수천의 들소와 얼룩말 떼터벅터벅 사막을 밟는 엉덩이와 엉덩이 속에 든주름진 옹이 하나를 보았다전면이 모두 열린 킬리만자로가순박한 영혼의 배 한 척인 것을 알아차린그녀의 엉덩이도 주름이 깊다 -얼룩말-사막 어딘가에서 수습되어야 할꽃처럼 떠 있는 모든 동물들의엉덩이에 노을이 비칠 때 나는 항문의 옹이 속으로영혼의 밑창을 바싹 밀어부쳤다마르고 어둔 땅 위에서우주의 꽃받침께우물을 흘려주는 언덕 거기까지 -탄자니아 Serengeti 국립공원-

잿더미 뚫고 피어난 봄... 최고의 자원봉사는 관광

잿더미 뚫고 피어난 봄... 최고의 자원봉사는 관광 박근희여행기자 님의 스토리 경북 산불로 곳곳이 타들어 갔지만 의성군 금성면 고분군 주변에는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을 시작으로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번진 ‘경북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5월의 황금연휴로 들뜬 시기지만,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한숨은 깊기만 하다. 시선이 향하는 건 인지상정. 최고의 기부, 자원봉사는 관광이다. 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운데 산불 피해 지역으로 달려갔다. 잿더미를 뚫고 피어난 꽃처럼 조용히 봄을 맞이하고 있는 여행지로. ◇산불 직격탄 맞은 ‘고운사’는 지금 “어제 다녀가고, 오늘 또 왔습니다. 뉴스로만 보던 화재 현장에 직접 와 보..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김종진 기자 kjj1761@busan.com 님의 스토리 [포토뉴스]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30일 부산 부산진구 백양산 정상 애진봉 철쭉동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만개한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진구는 1990년 12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민둥산이 된 백양산 정상 부근에 2007년부터 매년 산철쭉을 심어 현재 23만 본의 철쭉동산을 조성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포토뉴스]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포토뉴스]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포토뉴스]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포토뉴스]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포토뉴스] 백양산 정상 만개한 철쭉

교황 선종 '경복궁 1.3배' 세계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교황 선종] '경복궁 1.3배' 세계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정빛나 기자 님의 스토리인구 900명, 교황이 국가원수…1929년 독립국 인정, 스위스 근위병이 수호콘클라베 투표 시스티나 성당서…교황, 신도들과 첫대면은 성베드로 광장바티칸 시국 전경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인 바티칸 시국도 국가 원수를 잃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가로지르는 테베레강 서쪽으로 약 20㎞가량 떨어진 바티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면적은 0.44㎢로 우리나라 경복궁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구는 약 900명으로 추기경, 수녀, 사제, 외교관을 비롯해 정원사, 청소원 등과 같은 일반 신도들로 구..

모세의 기적, 남도 힐링 여행지 진도 가볼 만한 곳 베스트

모세의 기적, 남도 힐링 여행지 진도 가볼 만한 곳 베스트인포매틱스뷰 님의 스토리 [신비의 바닷길] 진도 가볼 만한 곳/ 사진=진도문화관광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전남 진도는 그 자체로 특별한 풍경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이곳은, 특히 가을 단풍과 황홀한 낙조가 어우러지는 순간이 일품이죠. 특히, 매년 4월 경에 펼쳐지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는 자연이 만들어낸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또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아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 일어난 곳이 바로 진도 입니다. 남도의 고즈넉한 풍류와 함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진도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충무공 ..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그들이 겁먹지 않은 진짜 이유

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그들이 겁먹지 않은 진짜 이유강명구 님의 스토리트럼프에 반기 든 하버드...그들이 겁먹지 않은 진짜 이유 우리에게 익숙한 우화가 있다. 양치기 소년이 거짓으로 "늑대가 왔다"고 외치자 처음엔 모두가 달려왔다. 그러나 같은 외침이 반복되자 사람들은 점점 반응하지 않았다. 결국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땐, 아무도 오지 않았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양치기 소년 같은 처지가 되어 가고 있다. 그는 상대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던지고, 거부하면 보복하며, 그 전 과정을 공개적으로 연출한다. 이른바 '치킨 게임'이다. 이 게임은 겁을 먹고 먼저 물러서는 쪽이 진다. 그래서 더 미친 척, 위협의 강도를 높여서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굴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트럼프는 1기 때 이..

일반상식 2025.04.21

"걷는 속도 바꾸면 몸이 달라진다"…놀라운 연구 결과

"걷는 속도 바꾸면 몸이 달라진다"…놀라운 연구 결과서지영2025. 4. 17. 09:44 英 연구팀 '걷기 속도' 연구 결과"빠르게 걸으면 부정맥 위험 감소"걷는 속도만 높여도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연구팀은 16일 "시속 5~6㎞ 이상의 속도로 걸으면 심방세동이나 빈맥(빠른 심장 박동), 서맥(느린 심장 박동) 같은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영국 글래스고대 질 P. 펠 교수팀은 이날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자매 학술지 '심장'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42만여명의 걷기 속도 및 시간과 심장 리듬 이상의 관계를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서울 신림동 관악산을 찾은 시민들. 아시아경제DB 연구팀은 "걷기 속도는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감..

카테고리 없음 2025.04.18

163.탈모 예방에 좋은 채소, 과일 10가지

탈모는 대표적인 중년 남성의 증상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는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국내 탈모 인구가 1000여만 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이다.연구에 의하면, 채소에 들어있는 각종 영양소가 머리털의 성장을 돕고, 모공(털구멍)을 보호하며, 탈모를 퇴치한다. 또한 모든 건강 식단에 빠지지 않는 과일도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메일'이 소개한 탈모 예방에 특히 좋은 채소, 과일을 알아본다. |채소| 1. 시금치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만성 휴지기 탈모로 불리는 탈모 증상이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이밖에 시금치에는..

건강상식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