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그림 사러 모네 집까지 찾아간 일본인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님의 스토리 도쿄에 방문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우에노 공원에 간다. 둘러봐야 할 미술관이 여럿이기 때문이다. 도쿄국립박물관, 구로다 세이키 기념관, 도쿄미술대학 미술관, 도쿄도미술관…. 그리고 국립서양미술관 때문이다. 우에노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아주 모던한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프랑스 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미술관. 언제나 인산인해다. 미술관 명칭을 대변하듯 서양미술사(史)에 등장하는 주요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이 상시 개최되는데, 공원 입구부터 미술관 현관까지 대기 행렬이 이어진다. 동양에, 그것도 극동에, 그것도 국립기관으로 존재하는 서양미술관이라니.◇명문가 아들, 성공한 사업가일본 사업가 마쓰카타 고지로가 수집한 모네의 1916년 작 ‘수련’. /일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