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442

442.눈은 내리네-박용철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임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또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용아 박용철은 35세에 결핵으로 요절했다. 출판사 시문학사를 만들어 친구들의 시집을 간행했고 시문학, 문예월간, 문학, 극예술 같은 잡지들을 간행하느라 광주 송정리의 오천석꾼이던 가산을 소진했으나 일제의 우리 문화 말살기에 용아가 없었더라면 우리 문학은 얼마나 초라했을까? ‘빌다’라는 우리말이 신비하며 소원을 빌다에도 쓰이고 잘못을 빌다에도 쓰이는 낱말이다. 삶이란 기원과 참회의 연속선상에 머무는 것이라는 선조들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 아니겠는가?

441.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마운,문을 열면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웃으로 머물게 하소서 현관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다시 꿰고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돌아와 안기는 울타리안의 따뜻한 온기가 영원하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 공기와 물, 이 소중한 것들과 풀뿌리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사랑이 깃들어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새해 내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영광이 내리고 땅으로 스며 환희로 솟구쳐서 나를 아는 모..

440.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마운,문을 열면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웃으로 머물게 하소서 현관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다시 꿰고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돌아와 안기는 울타리안의 따뜻한 온기가 영원하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 공기와 물, 이 소중한 것들과 풀뿌리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사랑이 깃들어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새해 내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영광이 내리고 땅으로 스며 환희로 솟구쳐서 나를 아는 모..

439.아쉬운 2013년을 보내면서

아쉬운 2013년을 보내면서 며칠 남지 않은 2013년의 달력을 보면서 혹 쓸쓸함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겁니다. 쓸쓸하다는 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고 그리움은 곧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왜 유독 이맘때가 되면 보고 싶은 이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은 것일까요? 아마도 분위기 탓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소부터 늘 변함없이 친교로 다져온 친구님! 성원으로 올해도 무사히 건강하게 보낸 것을 감사드리며, 새 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뜻하는 매사가 순조롭고,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달리는말 올림

443.오 륙도의 가을

이제는 제법... 코끝에서.. 마음속에서 가을을 느낀다.. 그것도 아주깊게 까닭없이 마음이 스산해지고 나이탓인지.. 몸뚱아리는 일을 무지 하고싶은데 중노동 육체운동도 피를吐하더래도 하고싶은데 現實은 너무 아니다.. 어쩔땐 하루가 너무 무료하다. 좋아하는 사진도 즐기는음악도 부질없다 느껴질때가 있다. 절벽에 버티고 꽃피운 해국도 조금 있으면 사라진다 그렇게 꽃 피우기위해서 거친 해풍을 맞으며 고독을 삼키며 안간힘을 다해 꽃을 피웠는데... 잠시 노래부르다 그 노래 끝맺기도전에 쓸쓸히 스러진다 꼭 내 삶처럼.. 언젠가는 가야할길 거부할수도 외면할수도 더욱 도망갈수도 없는일.. 순응하며살자 ! 나쁜사람도 스치고 좋은사람도 만나고 따스한체온을 느낄수 있는사람이면.. 인생공부도 다시하고 미운얼굴 그리운얼굴. 전부..

438.땅끝마을에 서서

Sunset near Land's End, Corwall, England/모란 1909 Oil on canvas 30 x 40 in. Thyssen-Bornemisza Museum, Madrid 땅끝마을에 서서.. 글/피아212 아래로 아래로 끝까지 내려간 땅끝마을, Corwall 가장 아래에 자리잡아 가장 높은 하늘과 손을 잡았어요 넘실대는 파도의 노래를 들으며 하늘은 노랗게 불타오르고 제 한 몸 바다에 주고 하늘을 얻은 땅, Corwall 지는 해를 등에 업고 생을 화려하게 불사르네요 . .

437.우리 시간은 어디로 향해 가나요

The Road to Vetheuil, Snow Effect / 모네 1879 Oil on canvas St. Petersburg Museum of Fine Arts, Florida 우리 시간은 어디로 향해 가나요 글/피아212 유한의 시간 속에 갇혀 짧은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어쩌다 마주한 우연이 인연이 되어 사랑이라는 비밀을 서로의 가슴에 심었지만 밀물처럼 와서 썰물처럼 가버리는 만남은 늘 함께 할 수 없는 비애로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들꽃의 고독으로 마음을 물들여 보지만 서로의 호흡으로 뜨거워진 가슴은 지워지지 않는 사랑의 흔적이 새겨져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흘러가는 시간 속으로 몸을 실어 사랑따라 끝없이 가야하나 봅니다

436.겨울나기

겨울나기 - 도종환 -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고 고갯마루에서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서서 빈 가지로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이제는 꽃 한 송이 남지 않고 수레바퀴 지나간 자국 아래 부스러진 잎사귀와 끌려간 줄기의 흔적만 희미한데 그래도 뿌리 하나로 겨울을 나는 꽃들이 있다 비바람 뿌리고 눈서리 너무 길어 떨어진 잎 이 세상 거리에 황망히 흩어진 뒤 뿌리까지 얼고 만 밤 씨앗 하나 살아서 겨울을 나는 것들도 있다 이 겨울 우리 몇몇만 언 손을 마주 잡고 떨고 있는 듯해도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견디고 있다 모두들 어떻게든 살아 이기고 있다

435.우리는 친구

다사다난햇던 올 한해, 피아212 블로그 를 찿아주심에 참 행복했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고마운 이웃님들께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신묘년에는 하시는 일 소원성취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만을 두손 모아 빕니다. 만사형통하세요~~ ^__^ ♡2010.12.30 피아212 올림 ♡ 우리는 친구 글/피아212 내 마음의 소리를 그대가 와서 읽는 글 눈으로 읽으면 그저 글이지만 마음의 눈으로 보면 그대와 나의 대화이지요 기쁘면 함께 기뻐하고 슬프면 서로 위로가 되어 희노애락을 같이 하지요 그대와 나의 거리에 길이 만들어지는 글 그 속에서 우리는 친구가 되지요 " 그냥 좋다 " 는 그대가 있어 오늘도 나는 글을 쓰지요 [1월 / 오경재] 언제나 변함없는 피아212의 아름다운 詩공간 ..^^

434.아쉬운 2012년을 보내면서

아쉬운 2012년을 보내면서 며칠 남지 않은 2010년의 달력을 보면서 혹 쓸쓸함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겁니다. 쓸쓸하다는 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고 그리움은 곧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왜 유독 이맘때가 되면 보고 싶은 이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은 것일까요? 아마도 분위기 탓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소부터 늘 변함없이 친교로 다져온 블로거님! 성원으로 올해도 무사히 건강하게 보낸 것을 감사드리며, 새 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뜻하는 매사가 순조롭고,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달리는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