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겨울 일기 겨울 일기-이해인 몹시 추운 오늘하늘과 바다는더욱 푸른빛으로나를 설레게 하네학교에서 집에 오다꽁꽁 언 두 손을 비비며추워서 울었던어린 시절의 내가 보이고 수녀원에 와서마음의 추위를기도의 난로로 녹이며기쁘게 살아온 내가 보이고봄 여름 가을도 아름답지만겨울은 매운 바람과모진 추위로인내의 덕을 키워준나의 선생님차갑고도 뜨거운‘계절 수련장’ 이었지 좋은 시들의 모음 2025.01.05
얼음예찬 이해인 시인의 겨울 시얼음예찬얼음예찬-이해인언제부터인지나는 늘얼음이 좋다이 세상을 떠나기 전임종의 머리맡에 있는 이들에게마지막으로 얼음 한 조각만입에 넣어달라고애원하던 한 수녀의슬프디 슬픈 눈빛이 생각나는 날자다 말고한밤중에 일어나한 조각 얼음을 깨물면서행복한 이 시간 좋은 시들의 모음 2024.09.29
444.6월의 노래 6월의 노래 신석정 감았다 다시 떠보는맑은 눈망울로저 짙푸른 유월 하늘을바라보자 유월 하늘 아래줄기 줄기 뻗어나간청산 푸른 자락도다시 한번 바라보자 청산 푸른 줄기골 누벼 흘러가는겨웁도록 잔조로운물소리 들어보자 유월은 좋더라, 푸르러 좋더라가슴을 열어주어좋더라 물소리 새소리에묻혀 살으리이대로 유월을한 백년 더 살으리-고창의 선운사- 좋은 시들의 모음 2024.07.07
저문 다다에서 지는 해를 향해 날아가는 새들처럼 그리움은 끝간 데 없는 바다를 서성이고 있다 아스라한 수평선 위로 구름 흘러가고 빈 마음에 일렁이는 추억을 어쩌지 못해 철없는 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 갈바람이 옷자락 흔들고 귓가를 맴도는 낯익은 소리, 먼 산과 어촌에 푸른 산기운이 어른거리는데 파도가 만들어 놓은 흔적을 .. 좋은 시들의 모음 2024.05.13
443.[스크랩] 외로울때 누군가 옆에 있어준다면....... 출처 : 청암아파트글쓴이 : 해바라기꽃 원글보기메모 : 외로울 때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면쓸쓸했던 순간도 구석으로 밀어놓고속 깊은 정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기에살맛이 솔솔 날 것입니다 온갖 서러움을 홀로 당하며 살아왔는데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는넉넉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가슴에 켜켜이 쌓였던 아픔도한순간에 다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닥쳐절망의 한숨을 내쉬어야 할 때도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면비참하게 짓밟혀 싸늘하게 얼어붙었던냉가슴도 따뜻하게 녹아내릴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닥쳐절망의 한숨을 내쉬어야 할 때도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면비참하게 짓밟혀 싸늘하게 얼어붙었던냉가슴도 따뜻하게 녹아내릴 것입니다 내 삶을 넘나들던 아픔을 다독여주고늘 축 처지고 가라앉게 하.. 좋은 시들의 모음 2024.04.22
442.눈은 내리네-박용철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임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또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용아 박용철은 35세에 결핵으로 요절했다. 출판사 시문학사를 만들어 친구들의 시집을 간행했고 시문학, 문예월간, 문학, 극예술 같은 잡지들을 간행하느라 광주 송정리의 오천석꾼이던 가산을 소진했으나 일제의 우리 문화 말살기에 용아가 없었더라면 우리 문학은 얼마나 초라했을까? ‘빌다’라는 우리말이 신비하며 소원을 빌다에도 쓰이고 잘못을 빌다에도 쓰이는 낱말이다. 삶이란 기원과 참회의 연속선상에 머무는 것이라는 선조들의 세계관이 반영된 것 아니겠는가? 좋은 시들의 모음 2021.12.10
441.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마운,문을 열면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웃으로 머물게 하소서 현관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다시 꿰고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돌아와 안기는 울타리안의 따뜻한 온기가 영원하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 공기와 물, 이 소중한 것들과 풀뿌리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사랑이 깃들어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새해 내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영광이 내리고 땅으로 스며 환희로 솟구쳐서 나를 아는 모.. 좋은 시들의 모음 2020.01.01
440.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 소망의 기도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시 만날 수 있어 고마운,문을 열면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보다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웃으로 머물게 하소서 현관문 앞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을 다시 꿰고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하며 돌아와 안기는 울타리안의 따뜻한 온기가 영원하게 하소서 햇살과 바람, 공기와 물, 이 소중한 것들과 풀뿌리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사랑이 깃들어 살아가는 모두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새해 내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영광이 내리고 땅으로 스며 환희로 솟구쳐서 나를 아는 모.. 좋은 시들의 모음 2014.01.01
439.아쉬운 2013년을 보내면서 아쉬운 2013년을 보내면서 며칠 남지 않은 2013년의 달력을 보면서 혹 쓸쓸함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겁니다. 쓸쓸하다는 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고 그리움은 곧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지요. 왜 유독 이맘때가 되면 보고 싶은 이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은 것일까요? 아마도 분위기 탓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평소부터 늘 변함없이 친교로 다져온 친구님! 성원으로 올해도 무사히 건강하게 보낸 것을 감사드리며, 새 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뜻하는 매사가 순조롭고,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달리는말 올림 좋은 시들의 모음 2013.12.25
443.오 륙도의 가을 이제는 제법... 코끝에서.. 마음속에서 가을을 느낀다.. 그것도 아주깊게 까닭없이 마음이 스산해지고 나이탓인지.. 몸뚱아리는 일을 무지 하고싶은데 중노동 육체운동도 피를吐하더래도 하고싶은데 現實은 너무 아니다.. 어쩔땐 하루가 너무 무료하다. 좋아하는 사진도 즐기는음악도 부질없다 느껴질때가 있다. 절벽에 버티고 꽃피운 해국도 조금 있으면 사라진다 그렇게 꽃 피우기위해서 거친 해풍을 맞으며 고독을 삼키며 안간힘을 다해 꽃을 피웠는데... 잠시 노래부르다 그 노래 끝맺기도전에 쓸쓸히 스러진다 꼭 내 삶처럼.. 언젠가는 가야할길 거부할수도 외면할수도 더욱 도망갈수도 없는일.. 순응하며살자 ! 나쁜사람도 스치고 좋은사람도 만나고 따스한체온을 느낄수 있는사람이면.. 인생공부도 다시하고 미운얼굴 그리운얼굴. 전부.. 좋은 시들의 모음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