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를 향해 날아가는 새들처럼
그리움은 끝간 데 없는 바다를 서성이고 있다
아스라한 수평선 위로 구름 흘러가고
빈 마음에 일렁이는 추억을 어쩌지 못해
철없는 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

갈바람이 옷자락 흔들고
귓가를 맴도는 낯익은 소리,
먼 산과 어촌에 푸른 산기운이 어른거리는데
파도가 만들어 놓은 흔적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김병일 시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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