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시인의 겨울 시
얼음예찬
얼음예찬
-이해인
언제부터인지
나는 늘
얼음이 좋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
임종의 머리맡에 있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얼음 한 조각만
입에 넣어달라고
애원하던 한 수녀의
슬프디 슬픈 눈빛이 생각나는 날
자다 말고
한밤중에 일어나
한 조각 얼음을 깨물면서
행복한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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