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복잡한 서울은 잠시 안녕'

달리는 말(이재남) 2025. 5. 26. 06:45

한적해서 더 좋은 드라이브·나들이 명소 5선

이안 님의 스토리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 ‘가정의 달’은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은 계절이다. 주말마다 인파로 붐비는 도심 대신, 가족과 연인이 함께 조용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의 한적한 나들이 명소를 소개한다. 차창 밖으로 싱그러운 초록이 흐르고, 잠시 멈춰 걷고 싶은 길들이 기다리고 있다.

▲가평 호명호수 =가평군

 

1. 가평 '호명호수' – 호젓한 숲길과 호수산책

서울 도심 기준 거리: 약 65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경기도 가평의 호명호수는 비교적 덜 알려진 숨은 명소다. 해발 532m에 자리 잡은 인공호수로, 드라이브 코스 자체가 울창한 숲길이라 운전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호수를 따라 걷는 산책로는 조용하고 경치가 탁월해 가족 단위 또는 연인과의 피크닉 장소로 적합하다.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도 무료다. 다만 호수까지는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하자.

 

2. 양평 '세미원' – 연인과 걷는 수련의 길

서울 도심 기준 거리: 약 55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10분

연꽃과 수련의 정원, 세미원은 5월이면 초록 수련 잎으로 고요한 정취를 더한다. 고전미를 살린 정원 구조 덕분에 연인 또는 어르신 동반 가족 모두에게 인기다. 인근 두물머리에서는 자전거를 빌려 북한강변을 달릴 수도 있어 반나절 코스로 손색없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이며, 주차는 무료로 제공된다. 비성수기에는 오후 6시까지, 성수기에는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감악산 출렁다리 =파주시

 

3.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 아이들과 함께 걷는 짜릿한 트레킹

서울 도심 기준 거리: 약 55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감악산 출렁다리는 짜릿하면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트레킹 명소로 꼽힌다.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계곡과 숲은 사진으로도 담기 좋고, 전체 트레킹 코스는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 없다. 인근 파주 장단콩마을에서의 농촌 체험도 추천 코스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무료로 개방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감악산 신비의 숲’이라는 야간 경관조명 행사가 열려, 조명이 설치된 숲길과 출렁다리를 걸으며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야간 개장 시간은 하절기(4~11월)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동절기(12~3월)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며, 출렁다리 자체의 이용 시간은 기본적으로 일출부터 일몰까지다. 주차장은 제1, 제2, 제3, 제5 주차장까지 마련돼 있고, 제1주차장이 입구와 가장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주차요금은 소형차 기준 2,000원, 대형차는 4,000원이며 최초 20분은 무료다. 

 

4. 남양주 '수종사' – 산사에서 느긋한 차 한잔의 여유

서울 도심 기준 거리: 약 35km / 소요 시간: 약 50분

운길산 자락에 위치한 수종사는 조선 세조가 극찬한 풍광을 자랑한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사찰 내 찻집의 차 한잔은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만든다. 이른 아침 또는 해질 무렵 방문하면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입장료는 없고, 주차 역시 무료다. 다만 주차장에서 사찰까지는 약 10~15분간의 산책이 필요하다.

 

5. 이천 '예스파크' – 가족형 예술마을 산책

서울 도심 기준 거리: 약 70km / 소요 시간: 약 1시간 20분

예스파크는 도자기와 유리공예, 천연염색 등 다양한 공방이 한자리에 모인 예술마을이다. 넓은 거리와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고, 체험형 워크숍이 다수 운영돼 가족 단위 나들이에 제격이다. 근처에는 온천과 이천쌀밥 맛집도 많아 하루 코스로 충분하다. 입장료는 없고, 공영주차장도 무료다. 다만 주말에는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으니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