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47.동해를 굳건히 지키며 외롭게 떠 있는 섬, 울릉도

달리는 말(이재남) 2020. 12. 30. 09:56

동해를 굳건히 지키며 외롭게 떠 있는 섬, 울릉도  

면적 72.9k, 해안선 길이 64.43km, 최고봉 986m, 인구가 1만여 명인 울릉도는 하나의 읍(울릉읍), 두개면(북면과 서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청은 울릉읍 도동 리에 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 동해를 굳건히 지키며 외롭게 떠 있는 섬으로 여행을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험한 파도를 뚫고 배를 타고 가는 것은 물론, 그 배를 타기 위하여 멀리 경북 포항과 후포, 강원도의 묵호, 강릉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출발하는 여객선도 하루에 딱 한 번뿐이다동해는 서남해와 달리 바람이 최고 12m 만 불면 풍랑이 일어 다니지 못한다. 서해와 남해는 초속 14m가 기준인데 울릉도는 더 엄격하다. 기상에 따라서 1년에 100일 정도 결항이 반복되지만 일기예보를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은 할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여행은 그야말로 큰마음을 먹고 가야 한다. 필자가 울릉도에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97월이다. 그때 고등학교 동창 친구부부들과 울릉도의 일주도로가 생기기 전에 험산준령을 넘어 다니며 두루두루 여행을 한 적이 있다멀기도 하고 시간관계상 다시는 울릉도와 독도에 올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논산 보건소에 근무하는 처제의 제의로 세자 매(이경자, 이경숙, 이경애)부부가 함께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오자는 의논을 해왔기 때문에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그 제의에 응하게 되면서 이렇게 울릉도탐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울릉도 해오름관광펜션 정원의마가목나무에 매달린 마가목나무의 이 아름다운 빨강색의 열매는 울릉도 사람들의 사투리로마그마라고 부르며, 이 열매는 신경통에 매우 효과가 좋다  

울릉도는 경상북도 동북단 동해상에 위치한 군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울릉도의 제일 높은 산은 성인봉(聖人峰)으로 해발 986m 이다. 육지와의 거리는 경상북도 포항에서 217km, 후포에서 159km, 동해 묵호에서 161km, 강릉에서 178km이다. 울릉군의 주도(主島)는 울릉도이며, 부속도인 관음도는 예전에 有人島이었다가 지금은 무인도로 변했으나 연도교가 놓여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그 외 울릉도의 저동항 바로 앞에 있는 죽도(1가구 2), 독도의 서도(1가구 2) 동도(등대 원들과 독도 경비대원)로 이루어져 있다성인봉을 중심으로 하여 남쪽은 가두봉, 동북쪽은 두루 봉에 이르는 능선이 사방으로 뻗어 있다. 섬의 북서부에는 나리분지가 있는데 동남과 서남부가 높이 500m 정도로 단애(斷崖)에 둘러싸여있고, 북쪽에는 200m 정도의 낮은 산지가 가로막혀 있는 울릉도 유일한 평야이며 유명한 관광지이다울릉도는 1914년 경상남도에서 경상북도로 이속되었다. 1949년 정부 수립 후 울릉군이 되었고, 1979년 남면이 울릉읍으로 승격하였으며, 200047일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를 신설하였다. 예전의 울릉도는 외로운 섬으로 불릴 만큼 인적이 뜸했었다   

-울릉도 울릉국화-

-울릉도 울릉국화-

 -울릉도 동백꽃-                                

그 이유는 워낙 파도가 높고, 잘못하면 풍랑주의보 때문에 3~4일간 붙잡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두 옛 이야기가 되었다. 작년 한해에 무려 4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울릉도 여행을 하였으니 섬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지로 대변신을 하였다. 울릉도의 가장 큰 마을인 저동항에는 유명한 봉래폭포가 있다여름철에는 내수전 해수욕장에서 야영을 많이 한다. 내수전 약수터에서 한참을 위로 올라가면 죽도, 관음도, 섬목이 한눈에 펼쳐진다.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석포마을까지는 트레킹코스로 좋다. 석포에서 오른쪽에는 관음도가 정면으로 보이고, 선창에서 현포마을까지 절경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