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9

92.조그마한 도시 오랑주 마을

조그마한 도시 오랑주 마을 이제 아비뇽을 떠날 시간이 돼 전용버스에 몸을 싣고 아비뇽을 출발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이다. 피로해진 몸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45분이 소요되어 조용하고 조그마한 도시 오랑주 마을에 도착했다. 오랑주(Orange)는 아비뇽에서 북쪽으로 30분정도 달려 갈 수 있는 작은 프로방스도시이다. 아주 작은 이 도시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다른 도시들과는 다르게 조금은 시골 같은 느낌이 든다. 랑주의 유적지인 고대 원형극장 오랑주의 유적지 그리 높지 않은 담들, 집들을 따라 중심부로 걸어가서 오랑주 고대 원형극장(Theatre antique d'Orange)을 만났다. 고대원형극장은 자그마치 1세기 전반에 세워 졌다는데, 100~150년 사이에 세워졌을 테니 그럼 거의 20..

91.프랑스 민요와 아비뇽 축제

프랑스 민요와 아비뇽 축제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노래를 민요라고 한다. 보통은 작사자나 작곡자 없이 전해 내려오며, 민중들의 삶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민족의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민요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서양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민요「아리랑」을 보아도 서양인들이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을 알고 부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아비뇽 번화가의 모습- -아비뇽의 상가와 레스토랑- 프랑스민요에도 역시 프랑스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깃들어 있을 민요는 기본적으로 소박한 분위기의 선율과 가사를 갖고 있으며, 이런 바탕 위에 우아함과 유머가 결합된 경쾌한 리듬이 깔려 있다. 대표적인 프랑스민요로는 어린이 곡인「아비뇽 다리 위에서」와「양치기 소녀」,「물방아지기..

91.프랑스 민요와 아비뇽 축제

프랑스 민요와 아비뇽 축제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노래를 민요라고 한다. 보통은 작사자나 작곡자 없이 전해 내려오며, 민중들의 삶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민족의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민요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서양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민요「아리랑」을 보아도 서양인들이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을 알고 부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아비뇽 번화가의 모습- -아비뇽의 상가와 레스토랑- 프랑스민요에도 역시 프랑스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깃들어 있을 민요는 기본적으로 소박한 분위기의 선율과 가사를 갖고 있으며, 이런 바탕 위에 우아함과 유머가 결합된 경쾌한 리듬이 깔려 있다. 대표적인 프랑스민요로는 어린이 곡인「아비뇽 다리 위에서」와「양치기 소녀」,「물방아지기..

90.아비뇽 교황청

아비뇽 교황청 「아비뇽교황청」은 14세기에 완성된 고딕양식의 웅장한 건물이다. 1309년 프랑스 국왕 필리프4세가 교황 클레멘스5세에게 프랑스로 올 것을 강요하자 교황청을 아비뇽으로 옮겼다. 그 후 1377년까지 68년 동안 7명의 교황이 이곳에 거주했는데 교황 모두가 프랑스인이었다. -아비뇽의 교황청- 처음에 아비뇽에는 교황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클레멘스5세는 도미니카회의 수도원에 거주했고, 교황 요하네스22세(1316~1334년)는 40년간 비어있던 추기경「아르노 드 비아」의 저택을 구입해 거주했다. 58m 높이의 암반 위에 높이 50m, 두께 4m의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여있는 교황청건물 외관은 견고한 요새와 같은 모습이며 전체면적은 15,000㎡이다. 교황청은 베네딕트12세의 단조로운 ..

89.아비뇽유수란(Avignonese Captitvity)?

아비뇽유수란(Avignonese Captitvity)? -아비뇽의 교황청- 교황이 68년 동안 이곳에 머물던 시기를 아비뇽유수라고 부른다. 신바빌로니아에 의해 유대왕국이 사라지고 유대인들이 바빌론으로 끌려갔던『바빌론 유수』에 빗대어 붙여진 이름이다. 13세기 초 교황의 권력은 정점에 달했으나 13세기 동안 유럽의 세속군주들은 영토의 확장과 관료제의 확립을 통해 13세기 후반에는 교황보다 우위에 서게 되었으며, 특히 프랑스국왕들은 교황과 밀접한 공생관계를 유지하여왔다. -아비뇽의 교황청- -아비뇽의 교황청- 프랑스국왕의 입장에서는 교황의 지지를 받으면 왕의 신성한 권위를 높일 수 있었고, 교황의 입장에서는 서임권을 두고 독일황제와 대립하고 있는 처지라 프랑스국왕의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88.아비뇽

아비뇽 아비뇽은 원공과 림삼이 어우러진 타원형도시로 론강의 좌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에 듀랑스강이 있다. 파리로부터 남남서 방향으로 580km 거리에 있는 아비뇽은 고대 켈트족시기에 론강 유역의 오피둠 아베니오에서 기원하여 이오니아계 고대 그리스의 도시였던 마실리아의 주요 식민지 중 하나였다. 이후 로마제국의 속주인 갈리아 나르보넨시스에 속하였고 하드리아누스가 지금의 도시를 건설하였으나 이 시기의 유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5세기 이후 게르만족의 이동시기에 고트족의 영토가 되었으며 브르고뉴 왕국과 아를 왕국, 동고트 왕국 등이 지배하였다. -아비뇽 교황청 옥외축제- 그러나 동고트왕국의 멸망 후 프랑크족의 메로빙거왕조가 이 지역을 지배하였다. 736년 사라센이 이 지역을 정복하였으나 737년 프랑크족..

87.자비를 베풀 수 없는 집 잃은 개

자비를 베풀 수 없는 집 잃은 개 시골풍의 전통적인 가족을 결속시키는 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며 할머니를 집안에 가두어 놓는 것은 저주받아 마땅한 죄악이랄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돌보아주어야 당연한 일이다. 직접 노인을 돌보는 편이 이용료도 훨씬 적게 먹히고 게다가 마음 놓고 아기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프랑스의 시골사람들은 자기가 위대한 천부적 사냥꾼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런 사람들이 도대체 왜 애완용 짐승을 키우는지 정말 알 수 없는 일이다. 원래 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뿐이다. 잡아먹으려고 키우든가, 아니면 다른 쓸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레보드프로방스- 도시인은 주로 효용가치가 있거나 과시용 애완용동물을 기르기 마련인데, 셰퍼드는 재산을 지키기..

86.프로방스 속에 꼭꼭 숨겨진 마을, 레 보드 프로방스

프로방스 속에 꼭꼭 숨겨진 마을, 레 보드 프로방스 「빛의 채석장」의 감상을 마친 필자일행이 꼬불꼬불 골목을 따라 올라가 결국 도착한 레 보드 프로방스의 성은 꽤나 유명한 관광지로서 일본인, 중국인은 기본이고 한국인도 많이 오는 듯 했다. 이 성안은 매우 넓다. 평평한 산 정상부근에는 중세시대 전투용투석기, 성문 파괴용 대형 목봉과 그들을 보호하는 덧 집 등이 재현돼있다. -레보드 프로방스 -클림트 에공쉴레 작품 전시- 유사시 마을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킬 수 있는 넓은 부지에 적의 침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정상 부근에 위치한 성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석암지대의 특성상 물을 모으기 어려운 만큼 경사진 바위 바닥에 포장을 해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게 만든 수로도 있다...

85.「빛의 채석장」인「카리에르 드 뤼미에르」

「빛의 채석장」인「카리에르 드 뤼미에르」 7월 20일 이번 여행의 엿새째 날 아침은 6시 20분에 기상한다. 어젯밤에 피곤하여 기록하지 못했던 여행이야기를 쓰고 났더니 7시를 넘긴다. 이제 약속했던 아침식사 시간 7시 50분이 되었으니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야 하겠다. -레보 드 프로방스의 La Reine Feanne 레스토랑 입구- -레보 드 프로방스의 La Reine Feanne 레스토랑(점심식사)- -레보 드 프로방스의 La Reine Feanne 레스토랑(점심식사)- 아침식사를 넉넉히 하고 짐을 챙겨 전용버스에 실었다. 오늘은 부르노가 운전하는 전용버스를 타고 레보 드 프로방스로 향한다. 약 3시간을 달려가는데, 한차례 휴게소에 들려 소변을 본 후 손자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고 또 달려 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