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85.「빛의 채석장」인「카리에르 드 뤼미에르」

달리는 말(이재남) 2022. 5. 3. 07:29

빛의 채석장카리에르 드 뤼미에르

 

720일 이번 여행의 엿새째 날 아침은 620분에 기상한다. 어젯밤에 피곤하여 기록하지 못했던 여행이야기를 쓰고 났더니 7시를 넘긴다. 이제 약속했던 아침식사 시간 750분이 되었으니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야 하겠다.

 

-레보 드 프로방스의 La Reine Feanne 레스토랑 입구-

-레보 드 프로방스의 La Reine Feanne 레스토랑(점심식사)-

-레보 드 프로방스의 La Reine Feanne 레스토랑(점심식사)-

 

아침식사를 넉넉히 하고 짐을 챙겨 전용버스에 실었다. 오늘은 부르노가 운전하는 전용버스를 타고 레보 드 프로방스로 향한다. 3시간을 달려가는데, 한차례 휴게소에 들려 소변을 본 후 손자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고 또 달려 레보 드 프로방스에 도착한 시간은 1235분이다.

점심식사를 해야 할 판이다. 이곳 레보 드 프로방스 초입에 있는 La Reine Feanne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간 필자는 이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맘에 들고 음식 맛도 좋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앞에서 영어 가이드 카타리나를 만났다. 그녀를 따라 옮겨간 곳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정평이 난 장소로 알필 산맥에 있는 경관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레보 드 프로방스의 거대한 석회암 채석장이었던 곳을빛의 채석장카리에르 드 레미에르 즉 갤러리로 꾸며 캔버스가 된 석화암에 빔을 쏘아 천정, , 바닥을 명화로 채워주어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공연처럼 명화전시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남쪽으로 평원이 내려다보이는 성을 둘러싸고 있으며, 위로 솟아오른 바위 꼭대기 위에 설립된 곳이다. 또한 레보 드 프로방스의 마을 가운데 한 곳은 한때 채석장으로 사용됐던 거대한 채굴장이 있다. 지금은 갤러리 상영관처럼 사용하는 곳으로 그 이름이빛의 채석장이다.

말 그대로 동굴 같은 채석장 안에서 프로젝터로 빛을 쏘아, 사방의 벽면에 입체적이고 살아있는 그림 작품을 상영해주는 기발한 전시상영회가 1년 내내 열리고 있는 장소로 금년에도 샤갈의한여름 밤의 꿈을 주제로 한 전시상영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다.

 

레 보드 프로방스의 채석장 안에서는 첨단 조명장치와 예술이 접합된 화려한 레이져 쇼가 까리에르 드 뤼미에르(빛의 채석장)에서 열리고 있다

 

빛의 채석장의 웅장한 규모와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에 빠져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그 분위기에 빠져 감상하고 나온다. 이 상영장 안은 온도가 낮은 편이여서 체온조절을 위하여 겉옷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샤갈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의 화풍이 서곡과 함께 폭풍처럼 휘몰아친다.

마치 한편의 희곡을 감상하는 것처럼 음악에 따라 스토리가 화면을 움직인다. 섹스피어의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사용하여, 3쌍의 남녀가 겪는 백일몽을 작품에 표현한 샤갈이 거대한 채굴장에, 깔끔하게 잘 깎여진 벽면을 스크린 삼아 프로젝터는 사방에서 빛을 쏘아댄다.

바닥은 물론 천장에까지 작품이 웅장한 음악에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그분위기에 압도되기에 충분하게끔 화질도 굉장히 선명하다. 따로 벤치와 같은 앉을 공간이 많지는 않지만 둘러보니 사방에 앉을 곳이 있고 기댈 곳이 있어 사람들은 자유롭게 걸어 다니기도 하고 앉아 감상하는 모습도 보인다.

 

레보드프로방스-오늘의 소재는 샤갈의 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