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 일주여행

86.프로방스 속에 꼭꼭 숨겨진 마을, 레 보드 프로방스

달리는 말(이재남) 2022. 5. 6. 07:43

프로방스 속에 꼭꼭 숨겨진 마을, 레 보드 프로방스

「빛의 채석장」의 감상을 마친 필자일행이 꼬불꼬불 골목을 따라 올라가 결국 도착한 레 보드 프로방스의 성은 꽤나 유명한 관광지로서 일본인, 중국인은 기본이고 한국인도 많이 오는 듯 했다. 이 성안은 매우 넓다. 평평한 산 정상부근에는 중세시대 전투용투석기, 성문 파괴용 대형 목봉과 그들을 보호하는 덧 집 등이 재현돼있다. 

 

레보 드 프로방스의 거대한 석회암 채석장이었던 곳을 '빛의 채석장' 카리에르 드 레미에르 즉 갤러리로 꾸며 캔버스가 된 석화암에 빔을 쏘아 천정, 벽, 바닥을 명화로 채워주어 다채로운 음악과 함께 공연처럼 명화전시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레보드 프로방스 -클림트 에공쉴레 작품 전시-

유사시 마을사람들을 모두 대피시킬 수 있는 넓은 부지에 적의 침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정상 부근에 위치한 성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석암지대의 특성상 물을 모으기 어려운 만큼 경사진 바위 바닥에 포장을 해 아래쪽으로 물이 흐르게 만든 수로도 있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전망대는 석회암지형이다. 오랜 시간의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인해 암석층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오르락내리락했는지 가파른 계단 중간이 깊게 패어있다. 정상부근에는 프로방스의 넓은 평원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사방이 올리브와 포도나무가 들어찬 밭이다.
레 보드 프로방스의 마을을 소개하는 그림 안내판도 보이고 10세기에 세워진 석회암으로 지어진 이곳의 건물들이 중세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이곳 마을의 좁은 골목길에는 사탕을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도 보이고 이곳을 상징하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화려한 색깔의 물병도 보였다. 

 

레보드 프로방스유명한 전시관 까리에흐 드 류미에르

-절벽위의 아담한 레 보드 프로방스 마을과 폐허가 된 집터 그리고 올라왔던 길이 보인다-

그림을 팔고 있는 갤러리임을 알리는 물감표현의 간판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골목골목을 돌때마다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 많은지 카메라를 가만둘 수 없다.  역시 프랑스의 유명한 관광지라서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지역 농부출신의 유명한 시를 낭송하는 낭송가의 흉상도 세워져있다. 
들려가는 도시마다 예쁜 엽서를 판매하고 있는 상점이 여기라고 예외는 아니다. 마을의 가장 위에는 옛 성터의 흔적만 남아있는 유적들이 곳곳에 보이고 하얀 돌 벽과 꽃, 나무들로 꾸며져 있는 마을전체가 유적지 같은 느낌이어서 퍽 매력적이다. 

 

-이 지역 레 보드 프로방스의 농촌출신으로서 유명한 시를 낭송했던 낭송가의 흉상이다-

마을은 여느 프로방스의 마을과 마찬가지로 아기자기한 골목들로 이어져 있다. 이 프로방스를 둘러본 다음 또 다른 곳 루미에르 성 밖으로 나가 주차장에서 걸어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수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장소가 있는데, 이곳의 관람은 포기하고 전용버스가 서있는 주차장으로 발길을 돌려 세워둔 전용버스에 탑승, 또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중세의 아름다운 도시 아비뇽이다. 아비뇽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50분이다.

 

레보드프로방스-골목골목을 돌때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