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민요와 아비뇽 축제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노래를 민요라고 한다. 보통은 작사자나 작곡자 없이 전해 내려오며, 민중들의 삶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민족의 정서와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민요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서양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민요「아리랑」을 보아도 서양인들이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을 알고 부르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아비뇽 번화가의 모습-
-아비뇽의 상가와 레스토랑-
프랑스민요에도 역시 프랑스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깃들어 있을 민요는 기본적으로 소박한 분위기의 선율과 가사를 갖고 있으며, 이런 바탕 위에 우아함과 유머가 결합된 경쾌한 리듬이 깔려 있다. 대표적인 프랑스민요로는 어린이 곡인「아비뇽 다리 위에서」와「양치기 소녀」,「물방아지기」,「달밤에」등이 있으나 우리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다만 비제의 모음곡에 삽입된「임금님의 행진」과 프랑스의 국가「라 마르세예즈」정도가 조금 알려진 프랑스민요다.
프랑스 민요, 아비뇽 다리 위에서
아비뇽 다리 위에서
우리는 춤을 춰, 우리는 춤을 춰
아비뇽 다리 위에서
우리는 춤을 춰, 모두 원을 그리며
아름다운 부인들이 이렇게 해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멋진 아저씨들이 이렇게 해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제화공들이 이렇게 해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세탁부들이 이렇게 해
그리고 또다시 이렇게
-아비뇽 론강 위의「생 베네제 다리」-
아비뇽 하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비뇽축제로서 이 축제는 7월 중순부터 3주 동안 계속되는 세계적인 문화행사이다. 1947년 연극배우이자 무대감독인 장 빌라르가 주축이 되어 시작한 행사로 처음에는 옛 교황청광장에서 연극 세 편을 공연하는 작고 소박한 축제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은 물론이고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도 축제에 참가하게 되었고 축제에 참여하는 극단이 늘어나면서 옛 교황청 광장과 프티팔레 미술관 등 도심은 물론이고 외곽 지역까지 장소가 확대되었다. 아비뇽축제가 처음 열렸을 때는 연극이 중심이 되었으나 1964년 뮤지컬과 현대음악, 무용이 추가되었다.
이후에 미술과 사진, 영화, 비디오 아트까지 분야가 넓어지면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축제와 함께 세계적인 종합 문화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아비뇽 축제에 앞서 책 축제를 비롯한 여러 행사가 열리는 등 도시전체가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푹 빠져 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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