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교황청
「아비뇽교황청」은 14세기에 완성된 고딕양식의 웅장한 건물이다. 1309년 프랑스 국왕 필리프4세가 교황 클레멘스5세에게 프랑스로 올 것을 강요하자 교황청을 아비뇽으로 옮겼다. 그 후 1377년까지 68년 동안 7명의 교황이 이곳에 거주했는데 교황 모두가 프랑스인이었다.
-아비뇽의 교황청-
처음에 아비뇽에는 교황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클레멘스5세는 도미니카회의 수도원에 거주했고, 교황 요하네스22세(1316~1334년)는 40년간 비어있던 추기경「아르노 드 비아」의 저택을 구입해 거주했다. 58m 높이의 암반 위에 높이 50m, 두께 4m의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여있는 교황청건물 외관은 견고한 요새와 같은 모습이며 전체면적은 15,000㎡이다.
교황청은 베네딕트12세의 단조로운 구 교황청과 클레멘스6세의 신 교황청의 2개의 건물로 되어있으며, 거대한 석조건물의 외곽에는 약 5km가 되는 외성이 보호를 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크고 작은 많은 홀로 연결되는 통로는 좁게 만들어져있고 외부로 향하는 창도 많지 않다.
교황청은 웅장한 외관에 비해 내부는 썰렁한 모습이었는데, 교황이 떠난 후 폐허로 방치되어 있는 동안 많은 성상들과 조각품, 벽화 등 전성기시절의 유물들이 대부분 약탈당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남아있는 일부만이 텅 빈 홀의 한쪽에 전시되어 있을 뿐이다.
-아비뇽의 교황청-
손상된 프레스코화 일부와 추기경들이 모여 교황을 선출하던 장소인「그랑 터넬(Grand Tinel)」은 남아있다. 19세기에는 교황청건물이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한 때는 군대의 병영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교황청 옆의 노트르담대성당에는 요하네스22세 등 2명의 교황이 묻혀있다.
-교황청 옆의 노트르담대성당에는 요하네스22세 등 2명의 교황이 묻혀있다-
12세기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의 종루 위에는 황금빛 성모상으로 빛나는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교황청 바깥지역의 구시가지에는 17세기의 주택들과 14~17세기에 지어진 교회들이 있다. 필자일행은 중세도시 아비뇽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여성스러운 남자 가이드 에마뉘엘을 교황청 앞에서 만났다.
아비뇽의 상징인 교황청의 건물은 중세시대유적 가운데 장엄하고 웅장한 것들 중 하나이다. 이 교황청 안으로 들어온 필자일행을 향해 부드러운 손동작까지 동원한 남자 가이드 에마뉘엘의 노래는 세계적인 그 어느 성악가보다 훨씬 훌륭한 솜씨로 느껴진다.
성당 안에 울려 퍼지는 에마뉘엘의 노래를 시청하던 일행은 깜짝 놀라면서 그의 진지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게 움직였는데,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에마뉘엘의 행동에 모두 놀라는 눈치다. 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 다음에도 교황청 여기저기를 안내하며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는 중이다.
아비뇽 론강 위의「생 베네제 다리」는 양치기가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다리로서 일명 「끊어진 다리」라고도 부른다
교황청 밖 시내로 나온 일행은 아비뇽에 관한 설명을 잘 듣고, 아비뇽의 중심가를 거닐면서 손자가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여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휴식 후 또 다시 시내를 산책한다. 그늘을 만들기 위한 시도였는지 상가와 상가 사이를 우산으로 장식하여 운치 있는 길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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