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51

10미완성 오벨리스크와 아스완 중앙역에서 출발한 카이로 행 침대열차

미완성 오벨리스크와 아스완 중앙역에서 출발한 카이로 행 침대열차 좀 더 완벽한 나일강의 홍수통제를 위해 1971년에 건립한 아스완 하이댐 정말로 큰 위험이 뒤따르는가에 대해서는 좀 의심이 가는 일이다. 정부가 위기감을 조성하여 그걸 토대로 경찰의 힘을 이용한 전제정치를 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새벽에는 졸리기도 하고 어둡기도 해서 잘 보질 못했는데, 정말 신기하게 건조한 지형들이 많다. 약 2시간 반을 달려 아스완 하이댐에 도착했다. 아스완 댐은 1902년 완공되었을 때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이었다. 이시스 신전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의 것으로 현재는 아질키아 성에 위치하고 있지만 원래는 필라에 섬에 자리 잡고 있었다. 1898∼1912년에 영국인들에 의해 아스완댐이 건설된 이후 ..

(9)-제19왕조의 람세스 2세가 건립한 신전, 아부심벨

이집트 사막위로 떠오르는 태양 제19왕조의 람세스 2세가 건립한 신전, 아부심벨 2006년 11월16일,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새벽이다. 2시 50분에 호텔 종업원이 잠을 깨워준다. 짐(가방)을 정리하여 방 밖에 내놓고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따라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백에 넣어 1인당 하나씩 나눠주는 아침식사용 도시락을 챙긴다. 3시 20분에는 출발해야 한단다. 경찰의 호송차량이 출발하는 장소에 모여, 출발하는 차량의 숫자를 파악하고 4시에는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숫자를 파악하기가 힘이 들 정도의 수많은 차량들이 한 곳에 모여들더니, 정확하게 4시가 되니까 경찰 호위 차량을 따라 일제히 출발한다. 일단 출발한 다음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속도 경쟁을 하는 것 같지만 때론 차량 사이의 거..

(8)-사막을 경지로 만들기 위해 축조된 아스완댐

사막을 경지로 만들기 위해 축조된 아스완댐 회교원리주의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탕작전에 들어간 이집트정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회교원리주의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집트정부는 회교원리주의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소탕작전에 착수했다. 이집트 경찰은 학원가에 비밀 점조직을 형성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한 혐의로 학생, 교사, 교수 등 회교원리주의자 8백2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일이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국 내 원리주의세력을 지원한 혐의가 있는 이란, 파키스탄, 수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과 일체의 전화선 및 팩스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최근 회교원리주의 자들이 세속정권 타도-순수회교국가 건설이라는 기치아래 ..

(7)-룩소르신전과 카르나크신전

룩소르신전과 카르나크신전 룩소르 나일강의 석양 룩소르 나일강의 펠루카를 타고 룩소르 나일강의 펠루카를 타고 룩소르대신전의 건립당시의 모습 룩소르대신전의 현재의 모습 룩소르대신전 룩소르대신전 카르낙대신전의 벽화 삼각형 돛을 달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 움직이는 배, 펠루카 기념촬영이 끝난 일행들을 싣고 룩소르의 동안, 나일강변에 도착하여 긴 돛단배를 타고 관광할 수 있는 곳에 내려주었다. 이집트여행을 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곧 우리가 하려는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에서 해가 지는 석양의 모습을 감상하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펠루카는 이집트 나일강의 전통 나룻배라고나 할까? 그런데 보통의 요트와는 달리 돛과 마스트를 이용해서 바람의 방향과 세기, 그리고 물살로만 앞으로 나아간다. 이 나..

(6)-투트모스 3세를 몰아내고 스스로 파라오 자리에 오른 하트셉수트.

투트모스 3세를 몰아내고 스스로 파라오 자리에 오른 하트셉수트. 그런데 그 남편이 일찍 죽자 이번에는 투트모스 2세와 첩 사이에서 난 자식인 투트모스 3세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하트셉수트는 어린 남편이자 아들과 같던 투트모스 3세를 몰아내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파라오 자리에 올랐다가 후일 투트모스 3세에게 쫓겨나 죽게 되는 비운의 여자다. 우리일행이 하트셉수트 장제전의 입장권을 받아들고 올라가니 성채의 그늘에 등을 기대 고 앉아있던 이집트관리가 천천히 일어나 걸어 나온다. 아랍인들의 빛바랜 전통복장, 하늘색 갈라비아의 목주변이 더럽혀진 것을 보면서, 이집트의 관리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투셉수트 장제전은 하투셉수트 여왕이 건축한 유일한 신전으로 다이르알바리 석회암 절벽 바로 아래에..

(5)-투탕카멘의 무덤 덕분에 고대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비밀이 어느 정도 벗겨졌다.

투탕카멘의 무덤 덕분에 고대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비밀이 어느 정도 벗겨졌다. 20세기에 발견된 투탕카멘 왕의 무덤 덕분에 고대 이집트 신왕국시대의 비밀이 어느 정도 벗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위한 지 9년 만에 요절한 덕분에 그의 무덤 규모는 다른 왕들보다 작은 40m의 정도의 깊이였고 그래서 도굴꾼들의 주목을 피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다른 왕의 무덤을 도굴할 때 파내느라고 쌓아올린 흙 때문에 그의 무덤 입구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집트인들뿐만이 아니라 세계 고고학, 인류학, 이집트 학자들은 투탕카멘의 손상되지 않은 무덤 발굴을 두고 「운명」이라고 말한다. 투트모스 3세의 무덤을 구경하고 나온 일행들은 이번에는 람세스 4세의 무덤을 찾아갔다. 이집트의 기후는 햇볕이 드는 곳에는 덥고 그늘에..

(4)-룩소르의 나일강 서쪽에 위치한 왕가의 계곡

룩소르의 나일강 서쪽에 위치한 왕가의 계곡 이집트의 음식문화 이집트는 무려 국토의 97%가 사막이기 때문에 건조한 기후로 식물이 자라기 힘들고, 대부분의 농업이 나일강에 의존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정해진 곡식만을 수확할 수 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곡식이 밀과 보리로 주식은 주로 빵이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밀가루 반죽을 둥글넓적하게 만들어 화덕에서 구워낸 것을 곧바로 식탁에 올린다. 소금이나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관계로 담백하며, 금방 구워낸 「아에시」라 불리는 이 빵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이 빵의 크기는 호떡보다 조금 더 크고, 내부는 비어 있어 이중으로 된 누런색의 거친 빵이다. 빵을 소스에 찍어먹거나,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야채나 고기를 넣어 먹기도 한다. 소스는..

(3)-고대문명을 꽃피운 이집트의 룩소르

고대문명을 꽃피운 이집트의 룩소르 상해공항부터는 긴 시간동안 비행해야 하므로 아내가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다른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타르항공사는 우리나라 여승무원을 여러 명 탑승시켰으므로 우리 같은 한국인 승객에게는 커뮤니케이션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잖아도 카타르항공은 서비스가 매우 좋게 느끼어 온다. 인천공항에서 도하공항까지 비행기가 나르는 시간은 12시간인데 무려 세 번이나 기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 외에도 비행할 때 필요한 칫솔, 치약, 눈가리개, 양말 등을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설치돼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그 편리한 시설을 활용하면 꼴딱 밤을 지세우고 내일의 일정을 어렵게 만들겠기에 애써 잠을 자두려..

(2)-이집트와 나일강

이집트와 나일강 이집트의 기후와 지리적 여건 그런데 우리가 여행하려는 이집트의 기후는 무척 더운 건조기후로 강우량은 거의 없으며 그나마 겨울철에 집중해 아주 조금 내리는데, 일부에서는 아스완 댐 건설에 의해 자연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습도는 카이로 지역이 평균 54%정도이고 강우량은 년1.9㎜ 정도다. 지중해 지역의 습도는 약 66% 정도이고 강우량은 알렉산드리아가 연 124㎜, 포트사이드가 연28㎜, 다른 지역은 연중 강우량이 거의 없는 건조한 기후이다. 3월 중순∼4월초에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발생하는 「캄신」이란 계절이 돌아온다. 이 시기는 기온의 차가 심하여 전날의 온도가 38∼48℃이지만 밤에 바람이 불면 다음날에 20℃가 되기도 한다. 「캄신(Khamsin)」이란 ..

(1)고대문명의 발상지, 이집트를 향하여

134개의 거대한 기둥들의 카르낙대신전 고대문명의 발상지, 이집트를 향하여 복의 땅 이집트를 여행하고 여행의 뜻 먼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다. 혼자 혹은 이웃과 함께. 여행은 어디로 가는 것이라고 해도 좋지만 사실은 어디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해도 된다. 여행은 나로부터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무수한 삶을 찾아 헤매는 절실함으로 내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색하는 행위일 터이다. 여행의 목적지가 다르다고 해도 되돌아오는 곳은 같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안치운의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중에서』 머나먼 이집트의 여행을 떠나면서 역마살이 낀 사람은 과거의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도 새로운 여행지를 생각한다. 궁금하면 가보는 수밖에 없다. 똑 같은 것을 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