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모스 3세를 몰아내고 스스로 파라오 자리에 오른 하트셉수트. 그런데 그 남편이 일찍 죽자 이번에는 투트모스 2세와 첩 사이에서 난 자식인 투트모스 3세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하트셉수트는 어린 남편이자 아들과 같던 투트모스 3세를 몰아내고 궁중 쿠데타를 일으켜 스스로 파라오 자리에 올랐다가 후일 투트모스 3세에게 쫓겨나 죽게 되는 비운의 여자다. 우리일행이 하트셉수트 장제전의 입장권을 받아들고 올라가니 성채의 그늘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던 이집트관리가 천천히 일어나 걸어 나온다. 아랍인들의 빛바랜 전통복장, 하늘색 갈라비아의 목주변이 더럽혀진 것을 보면서, 이집트의 관리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투셉수트 장제전은 하투셉수트 여왕이 건축한 유일한 신전으로 다이르알바리 석회암 절벽 바로 아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