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7)-룩소르신전과 카르나크신전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2. 22. 06:13

룩소르신전과 카르나크신전 

 

룩소르 나일강의 석양                                                                                                          

룩소르 나일강의 펠루카를 타고                                                                                             

룩소르 나일강의 펠루카를 타고                                                                                             

룩소르대신전의 건립당시의 모습                                                                                               

룩소르대신전의 현재의 모습                                                                                                     

룩소르대신전                                                                                                                    

룩소르대신전                                                                                                              

카르낙대신전의 벽화                                                                                                                

 

 

                                                                      
삼각형 돛을 달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 움직이는 배, 펠루카

기념촬영이 끝난 일행들을 싣고 룩소르의 동안, 나일강변에 도착하여 긴 돛단배를 타고 관광할 수 있는 곳에 내려주었다. 이집트여행을 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곧 우리가 하려는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에서 해가 지는 석양의 모습을 감상하고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펠루카는 이집트 나일강의 전통 나룻배라고나 할까? 그런데 보통의 요트와는 달리 돛과 마스트를 이용해서 바람의 방향과 세기, 그리고 물살로만 앞으로 나아간다. 이 나일강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펠루카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평화롭고 한가로운 느낌이 온다.
펠루카(felucca)는 삼각형 돛을 달고 바람의 힘을 이용해 움직이는 작은 배이다. 이 배는 나일강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는 이집트인들의 생활필수품을 실어 나르거나 나일강을 따라 유람을 하고픈 여행자들을 태우고 나일강을 오가기도 한다. 흔히 이집트라고 하면 떠올리는 피라미드는 이집트 여행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일강변의 풍취와 그들의 문화를 여유롭게 즐기는 펠루카 크루즈는 이집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이다.
나일강을 따라 내려가며 강변에 살고 있는 이집트인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도 있고 주위의 작은 섬들과 때 묻지 않은 이집트의 자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펠루카 위에서 손을 내밀면 나일강 물이 만져진다. 긴 돛단배인 목조의 배, 펠루카는 2명이 운전을 하는데 1명은 뱃머리에서 앞 돛으로 방향의 바람을 보고 조정을 하고 나머지 1명은 배 맨 뒤에서 뒤 돛으로 앞 돛의 움직임에 따라 조정을 하면서 마스트로 키 역할을 한다.
노을이 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선장이 노래를 시작한다. 잘 들어보니 뱃사람들의 흥얼거리는 노랫가락이다. 옛 선조들이 고기를 잡으면서 부르던 노래라는 모종숙씨의 설명이다. 룩소르의 석양, 그 아름다운 모습과 야경을 배경삼아 기념촬영을 하면서 한가로이 펠로카 관광을 즐겼다.
코발트블루 빛의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나일강과 그 뒤로 배경처럼 군데군데 떠있는 예쁜 모래언덕의 섬들, 그리고 마치 점점이 뿌려진 듯 하얀 캔버스를 쫙 펼치고 나일강을 미끄러지듯 달리는 펠루카의 모습들이다. 해가 질 무렵 펠루카가 나일강을 따라 가는 광경은 어떤 여행보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펠로카 관광을 마치고 한적한 룩소르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현지식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피곤하긴 하지만 아직 호텔로 들어가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우리는 2명씩 마차에 탑승하여 룩소르의 재래시장을 통과, 중간지점에서는 사탕수수로 만든 주스를 한잔씩 마시면서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시티투어를 즐겼다. 마차투어를 마치고 찾아간 노보텔 호텔로 안내되어 우리부부는 106호실에 들어갔다. 어제 밤은 기체 내에서 조금 수면을 취하기는 하였으나 오늘 하루의 여행으로 말미암아 몹시 피곤하다. 샤워를 했으나 어제와 오늘의 여행 이야기를 기록하지 않을 수 없다. 잠자리에 들어간 시간은 거의 10시경이다.

룩소르신전과 카르나크신전

2006년 11월 15일, 여행을 시작한지 셋째 날 아침이다. 5시 반에 기상하여 준비를 하고 6시경 호텔 G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내려가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을 싣고 전용버스는 7시 반에 출발했다.이날의 일정 가운데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룩소르신전이다. 고대 테베에서는 많은 제전이 있었는데, 룩소르에 있는 룩소르 신전도 이러한 제전을 치르는 가장 중요한 사원 중의 하나다. 원래 이곳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으로 건립되었으나 대부분은 아멘호텝 3세와 람세스 2세에 의해 세워졌고, 이 사원은 그러한 제전의식을 준비하는 적당한 공간이었다. 이러한 제전은 통치자이자 신성한 존재인 파라오와 백성들과의 친목도모에 목적이 있었다.
제18왕조에 이르러 이러한 제전은 11일간 지속되었고, 제20 왕조의 람세스 3세에 이르러서는 27일간이나 치러진다. 그 시기에 제전은 11,000 조각의 빵과 85개의 케이크, 385 동이의 맥주를 헌납하고 치러졌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조금 혼잡하기는 하였으나 다른 나라사람들이 팀을 이뤄 설명이 끝이 나면 바로 우리일행이 그곳으로 옮겨가 설명을 듣고, 그 설명이 끝나면 기념사진을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곤 했다.
이 룩소르 신전은 카르나크 신전의 부속 신전이라고는 하나 규모가 상당히 큰 신전이다. 그런데 룩소르 신전을 나와 카르나크 신전으로 장소를 옮겨가니 그 규모는 대단했다. 아몬대 신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카르나크 신전은 현재 남아있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신전이다.
특히 그 크기에 압도되는 것이 대열주실이다. 입구에서 양의 머리를 한 스핑크스가 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참배의 길, 제1탑문, 제2탑문으로 이어진다. 대열주는 높이 23m, 15m 두 종류의 큰 기둥이 134개나 늘어서 있어 당시의 화려하고 거대했던 신전의 위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카르나크 신전에서는 매일 빛과 소리의 쇼가 신전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쇼는 입구 부근, 제2탑문 앞, 제7탑문 앞, 그리고 성스러운 연못 등 광대한 신전 안을 빛과 소리로 안내하면서 진행된다. 소리도 매우 깊이 있는 스테레오이므로 만족도도 높다. 하트셉수트 여왕과 투트모스3세 두 정적간의 오벨리스크가 나란히 남아있다. 이 카르나크 신전은 고대이집트시대 이후로 그리스정교회와 이슬람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있어 그 긴 역사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분이 손상되었지만, 당시의 위용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여전히 그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카르나크 신전을 한 바퀴 돌면서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신전이 워낙 크고 웅장하기도 하지만 기념사진 촬영하는 시간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를 이용해서 현지인 가이드, 모하메드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이를 몇이나 두었느냐?”고 물었는데 그게 실수이었나 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미안한 생각이 들어, “몇 살이냐?”고 물었다. 서른 살 이란다. 이집트사람들은 습도가 적고 햇볕이 워낙 강한 곳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피부가 빠르게 노화하여 나이에 비해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인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장소를 옮길 때마다 그와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그는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해서 영어가이드를 하는데 일본과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꿈은 세계를 일주하는 것이라고 그의 포부를 밝혔다. 그와 함께 포즈를 취하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2시간이상을 카르나크 신전에서 보내고 나오면서 「Egypt then and now」라는 책을 미화 16불을 지불하고 샀다.
이집트의 문화유산이 만들어졌을 때와 변화된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 제작하여 놓은 것이 특징이다. 너무나도 많이 변하고 달라졌다. 카르나크 신전에서 나와 현지식으로 만들어진 점심도시락을 전용버스에 싣고 콘보이(convoy : 호송)검문 후 룩소르를 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