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일주 여행

(3)-고대문명을 꽃피운 이집트의 룩소르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2. 16. 06:26

고대문명을 꽃피운 이집트의 룩소르                                               

 

상해공항부터는 긴 시간동안 비행해야 하므로 아내가 누워서 쉴 수 있도록 다른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타르항공사는 우리나라 여승무원을 여러 명 탑승시켰으므로 우리 같은 한국인 승객에게는 커뮤니케이션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잖아도 카타르항공은 서비스가 매우 좋게 느끼어 온다. 인천공항에서 도하공항까지 비행기가 나르는 시간은 12시간인데 무려 세 번이나 기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 외에도 비행할 때 필요한 칫솔, 치약, 눈가리개, 양말 등을 제공할 뿐만이 아니라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도록 설치돼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그 편리한 시설을 활용하면 꼴딱 밤을 지세우고 내일의 일정을 어렵게 만들겠기에 애써 잠을 자두려고 노력했다. 시설뿐만이 아니라 승무원들은 수시로 음료수나 커피 심지어는 와인과 위스키 같은 술을 원하는 승객에게 제공한다. 눈가리개로 눈을 가리고 잠을 청하기는 하였으나 항공기 소음과 이웃승객들의 떠드는 소음 때문에 깊은 잠에 빠지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루하기는 하였으나 카타르의 도하공항에는 예정시간보다 조금 빠른 6시10분에 도착, 항공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건물입구에서 내렸다.

건물 안에는 입국하려는 승객들과 우리처럼 트랜스하려는 승객들이 뒤범벅이 돼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줄을 서서 순서대로 거의 떠밀리다시피 앞으로 나아갔다. 면세구역에 도착하는데 30여분이 걸리기는 하였으나 시간적 여유가 있어 면세점에 잠깐 들려 구경을 할 수 있었다.

15번 탑승구에서 8시 10분에 QR 518여객기에 탑승하려면 아직도 시간이 남았으므로 일행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건물 밖 여객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8시 50분, 여객기가 도하공항을 출발하여 이집트의 룩소르국제공항까지는 3시간 반이 걸렸다.

우리가 탑승한 여객기가 카타르의 도하공항을 이륙하고서부터 보이는 것은 모든 것이 모래 색을 띠고 있다. 온통 사막과 황무지와 모래 먼지로 뒤덮인 색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이들의 삶도 모래색깔을 닮았다는 것인가? 언제 저런 사막에 고대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다는 말인가? 담담한 마음으로 내려다보이는 가도 가도 끝날 줄 모르는 모래사막들이다. 나일강 주변으로 잠깐 푸르름이 나타나더니 한참을 비행기가 더 날다가 미끄러지듯 룩소르공항 활주로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공항에서 내린 일행은 버스를 타고 옮겨가 입국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인솔자로부터 미화15불짜리 우표 2장을 받아 여권에 붙인 다음, 그 우표에 이집트당국이 찍어주는 비자인장을 받고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역시 공항은 소란스러운 곳인가 보다. 마치 시골 간이 역사를 통하여 밖으로 나오는 기분이다. 나무로 된 칸막이를 지나, 많은 인파들로 인해 빠져나오기 조차 쉬운 일은 아니다. 짐(가방)을 끌고 나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현지 가이드와 현지인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올라탔다.

7박 8일 동안 같이 시간을 보낼 현지 가이드 모종숙씨 본인의 소개가 있다. 전용버스에 짐을 싣고 출발하여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나일강변의 아름다운 곳에 자리 잡은 현지식 레스토랑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나일강과 주변은 푸르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곳에서 현지식 뷔페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름다운 나일강변을 배경으로 몇 장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룩소르 나일강에서 바라본 일몰광경

룩소르 나일의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의 펠루카들

룩소르(Luxor)-하트셉수트 장제신전(Hatshepsut's Mortuary Tample)-

룩소르의 룩소르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