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바스(Bath) 여행을 시작한지 여드레째 되는 날 아침 6시에 모닝콜이 있다. 어젯밤은 비교적 잠을 잘 잤다. 잠을 잘 잤다는 말은 어제의 피로를 말끔히 잘 씻어냈다는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7시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기에 G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음식을 골라다가 잘 먹어뒀다. 이제는 로마인들이 개척한 우아한 휴양지, 바스를 향해 약 2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오늘은 과연 내 눈앞에 어떤 광경이 펼쳐질 것인가 몹시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1시간쯤 달리고 있는데, 차들이 막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서있다. 앞에서 교통사고가 났기 때문에 체증이 생겼나보다. 곧 차량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더니 10시경 바스에 도착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17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