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여름휴가 일 년에 한 번씩 영국 사람들은 상당히 긴 가족휴가를 즐기곤 한다. 비행기여행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는 보통 바람 많은 영국의 해변휴양지로 여행을 했다. 7월과 8월에는 오스틴, 로버, 포드 등 승용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몰고 해변으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이었다. 해변마을 구명가게에서는 양동이, 삽, 솜사탕, 과자, 해변석, 야한 엽서, 물고기나 모닥불용 나무, 그리고 울긋불긋한 돗자리 따위를 팔았다. 해변에 온통 모래투성이인 작은 켐프를 쳐놓고 가족끼리 아이스크림을 핥아먹거나 술을 마시면서 행복한 휴가를 보낸다. 휴가기간에도 절반은 틀림없이 비가 오기마련이다. 비가내리면 바다 쪽으로 내다 지은 다리 위, 방파제 끝에 만들어놓은 선착장 같은 곳에 놀이기구가 있는 그런 부두(p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