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의 심장, 『더 벋(The Bod)』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100개가 넘는 도서관을 거느리고 있다. 도시전체가 도서관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도시에 도서관이 이렇듯 많은 이유는 옥스퍼드대학의 40개가 넘는 칼리지(College) 또는 홀(Hall)이 각자 도서관을 지니고 있고, 여기에다 학과도서관, 대학의 기관에 속하는 도서관 등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많은 도서관 중에서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도서관은 당연히 옥스퍼드대학의 대표도서관인 보들리언 도서관이다.
옥스퍼드대학의 대표 도서관인 보들리언 도서관
보들리언 도서관은 이 대학의 주요연구중심도서관(Research library)이며, 영국에서 국립영국도서관(The British Library)다음으로 큰 도서관이다. 방대한 장서는 물론이고, 거의 200m에 가까운 서가와 29개의 열람실에 2,500석에 가까운 열람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는 위치 또한 그 위상에 걸맞게 도시의 중심부에 있다.
사방으로 고색(古色)이 짙은 중세풍의 대학들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이 도서관은 명실공이 중세부터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퍼드대학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보통『더 벋(The Bod)』, 또는『보들리(Bodley)』로 통하는 이 도서관은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긴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변화되어 왔다. 최근의 가장 큰 변화는 2000년에 새롭게 재구성된『보들리언 도서관들(The Bodleian Libraries)』이라는 개념일 것이다.
옥스퍼드 보들리언 도서관과 마주하고 있는 클라렌든 빌딩(현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학과와 기관 등 대학에 속하는 40개 가까운 도서관들을『보들리언』이라는 이름하에 옥스퍼드대학의 통합된 도서관시스템으로 묶은 것이다. 이 통합된 도서관은 1,100만 장서와 엄청난 양의 다른 유형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옥스퍼드대학의 누구에게나『더 벋』은 400년 전에 세워진, 사각형안뜰(Schools Quadrangle)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에 위치한, 세계의 학자들이 줄지어 찾는 연구 중심도서관『보들리언 도서관(The Bodleian Library)』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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