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를 여행하면서 프랑스는 역시 화가의 본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프랑스에서 활동한 유명한 화가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조금 더 들려주어야 할 것 같다. 인상파 화가인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1853년 네덜란드 남부의 그루트 준데르트에서 존경받는 목사 테오도르의 6남매 가운데 맏아들로 태어났다. 고흐의 부모는 첫 아이를 낳았으나 곧 죽고 꼭 1년 뒤 같은 날 고흐를 낳자 죽은 형의 이름을 그대로 지어 주었다. 첫 아들의 대리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생 출발이었다. 모네가 위대한 화가가 되기까지 고모의 극진한 보살핌이 있었듯이 고흐는 네 살 아래의 동생 테오의 보살핌으로 화가의 삶을 살 수 있었다. 고흐의 가족 중에는 미술과 관련한 사람이 많이 있다. 외사촌인 안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