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를 다녀와서(16)-"72번째 생일을 맞이한 박광식씨를 위하여!!""

달리는 말(이재남) 2006. 7. 23. 08:27

-모로코의 옛 도시 패스의 왕궁입구-

-모로코의 옛 도시 페스의 신시가지의 야외카페-

-모로코의 옛 도시 페스의 왕궁입구 광장-

-모로코의 옛 도시 페스의 왕궁입구 광장-                                
                               
 

"72번째 생일을 맞이한 박광식씨를 위하여!!""

 

탕헤르를 출발하여 진입한 고속도로는 우리일행을 싣고 달리는 버스 2대 외에는 차량이 아주 드문드문 눈에 뜨이더니, 카사블랑카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차량이 늘어나더니만 카사블랑카에 근접하면서부터는 너무 많은 차량으로 교통체증을 일으키고 만다.

가이드 김용민 군은 카사블랑카까지 가는 데에는 너무 지루하다면서 영화「카사블랑카」를 시청하게 해주었는데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시간을 달려서 우리가 chick in할 카사블랑카의 Corniche Hotel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반경이다. 그때서야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막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각 테이블에는 와인이 한 병씩 놓여지더니, 우리부부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박광식씨의 72번째 생일이 오늘이라면서,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놓여진 와인임을 알리는 소개의 말이 박명희 양으로부터 있었다.

그녀가 공동경비(?)를 이용하여 축하와인을 내놓은 것이다. 일행 모두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분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곧 축하의 와인 잔을 높이 들어 ?박광식씨의 72번째 생일을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를 들었다. 일행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은 장본인인 박광식씨는 일행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기분 좋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저녁식사는 수읍과 생선을 곁들인 밥이었는데 먹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이 맛있게 먹었다.  모로코 음식은 비교적 최근까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 어느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베르베르, 아랍, 프랑스 등의 영향을 받은 데다 아프리카와 유럽 및 지중해를 잇는 교차로 역할도 음식의 발달에 한 몫을 했고, 마그레브 문화의 중심지였던 모로코는 특히 오랫동안 이어진 왕조의 영향으로 궁중요리를 대표로 해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세련된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음식은 매우 달고 기름지며 푸짐하게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오늘 저녁은 음식을 푸짐하게 주어서 먹고 남는다. 모로코의 주곡식은 보리와 밀, 옥수수이며 특히 보리와 밀을 이용한 패스트리가 다양해 하루 세끼에 곁들여 먹는다.

이슬람의 영향으로 돼지고기는 거의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닭고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해 많이 애용된다. 식사가 끝나 룸에 들어서니 피로가 물밀 듯 엄습해오고, 비록 늦은 시간이긴 하였지만 샤워를 하고 여행기록을 메모한 다음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산 2세의 대 회교사원(모스크)

 

2006년 2월18일, 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5일째 날이 밝아온다. 이날은 5시가 되기도 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의 일정은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지 않던가? 5시 50분쯤에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나가려는데, 박광식씨 부부가 밖으로부터 들어오면서 큰 가방을 미리 내놓아야겠다고 방으로 들어간다.

우리부부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곧 자리를 잡고 식사를 시작했다. 빵 종류와 과일을 갖다가 맛있게 먹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니 느긋한 아침식사가 된다. 곧 짐(가방)을 챙겨, 내려오니 일행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6시 50분에 출발할 예정으로 서두르지만 결국은 7시에 짐을 싣고 출발하게 된다. 어제는 이곳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그 바람에 오늘은 서둘러 여행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호텔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핫산 2세의 대 모스크가 위치해있다.

모로코 최대의 모스크로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 해도 충분할 회교사원이라지만 회교도가 아니면 내부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여기저기 흩어져 사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어 보인다. 바닷가에 위치한 회교사원이라서 수많은 갈매기들이 일행을 환영이라도 하려는 듯 때를 지어 하늘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