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여행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를 다녀와서(15)

달리는 말(이재남) 2006. 7. 21. 05:51

 -모로코 패스의 신시가지에서-

-모로코 패스의 신시가지-

-모로코의 광활한 초원-

-광활한 모로코의 초원-

 모로코의 고도 왕궁

 

예언자 마호메트의 혈통은 딸 파티마와 제4대 칼리프인 그의 조카 알리와의 사이에 태어난 하산과 후세인의 두 아들 계통으로 전해지는데, 이 중에서 특히 후세인의 계열을 교주로 추대하는 시아파는 후에 이란의 종교사상을 받아들여 최초의 이단적 종파가 되었다.

마호메트는 「이슬람 교리는 70개로 분열될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고 하는데, 확실히 시아파는 많은 지파(支派)로 분열되어 극단 파를 낳는다. 그런데 개중에는 이미 이슬람교로 간주할 수 없게 된 것까지도 있다.

이같이 이단 종파는 상당수가 있으나, 신도의 수는 전체의 10 %에도 못 미친다. 이슬람의 신비주의라고 일컫는 수피즘(또는 수피파)은 원래 원시 이슬람 사회 안에서 금욕 ?고행을 주의로 삼는 일파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후에 그리스 사상과 유대교 ?크리스트교 ?불교 등의 신비주의까지 받아들여 사상계의 일대조류로 발전한다.

이 수피즘은 이슬람 신앙의 형식주의, 행위의 표면만을 보고 사람을 심판하는 이슬람법에 대한 반동에서 발전한 것으로, 이슬람교가 세계적 대종교로 발전한 것은 실은 이 수피즘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주장하는 자도 있다. 반면 이슬람 사상 속에는 그러한 사고방식을 배격하려는 자도 있다.

AHLEN HOTEL에서 늦은 점심식사가 끝이 나고 해괴한 사건이 발생한다. 이번 여행을 함께 온 2부부가 있는데, 그 두 부부 가운데 한 남편이 자기는 이 호텔에 남아서 내일 다시 이곳에 돌아오는 일행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혼자만이 짐을 챙겨 그 호텔에 남게 된다.

짐을 챙기는 그 남자의 모습을 버스 차창 밖으로 구경하면서 제각각 한마디씩 언짢다는 말을 한다. 그럴 수가 있느냐는 말들이다. 그의 돌출적인 행동은 일행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에 충분했다. 일행 한 사람을 호텔에 남겨두고 버스는 카사블랑카를 향하여 출발을 했다.

카사블랑카는『하얀 집』이라는 뜻으로 아랍어로는 다르엘베이다(Dar el-Beida)라고 한다. 카사블랑카는 베르베르인의 어항으로 1468년 파괴된 고대 도시 안파의 자리에 포르투갈사람에 의해 건설되어, 1757년 모로코 술탄에게 점령된다.

18세기 후반에 무역항으로서 재건되어 19세기에 유럽과 미국의 무역업자가 정착하였고, 1906년에는 무역액이 탕헤르를 앞질러 모로코 제1의 항구가 되었다. 1907년 프랑스가 점령, 1912년 이후 료티 원수(元首)의 통치하에서 근대적인 항만과 도시가 건설된다.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상공업의 중심지이다. 모로코 공업 생산의 90%가 이 도시와 주변에 집중되어 있고, 수도 라바트로 통하는 도로연변의 동부와 북동부는 공업지대를 이루고 있다. 모로코 수출입 무역의 3/4가 통과하고 국제공항이 있으며 철도·도로망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항만 근처에 『구(舊)메디나』라는 옛 아랍 시 국가가 있으며,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성벽, 미로와 같은 좁은 골목, 흰 벽의 가옥들이 바깥쪽을 둘러싸듯이 건설된 근대적인 시가(프랑스의 도시계획에 의해 건설)와 대조적인 경관을 이룬다.

『구메디나』에는 유대인이 살며 이슬람교도인 서민들은 새 시가지의 바깥쪽에 산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3년 1월 연합군의 정상회의(카사블랑카회담)가 이곳에서 개최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 서구 풍으로 크게 개조되어 고층 건물들이 많아지고, 거리는 차와 사람들로 번잡하다.

그러나 해안으로 나가면 호텔들이 즐비하고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상업도시이면서도 휴양지라는 양면에서 이 카사블랑카의 특징이 있으며, 모로코를 대표하는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탕헤르를 출발하여 카사블랑카로 가는 길은 전용버스로 5시간이나 달려야 한다고 하니 지루하다.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모로코의 농촌의 풍경은 아직은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아서인지 우리나라의 1960년대를 뒤돌아보는 느낌이다.

넓고 넓은 평야가 펼쳐지고 양떼들을 방목하는 곳에는 목동들이 반드시 눈에 뜨인다. 워낙 넓은 평야지라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목초지가 차지하고 있다. 회교국가인지라 긴 옷에 눈만 들어내는 복장을 한 여성들을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심지어는 농촌에서 일하는 농부들까지도 길고 거추장스러운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눈에 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