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캐나다여행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다녀와서(20)

달리는 말(이재남) 2006. 5. 10. 06:27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맛있게 했다. 음식점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하고 Quality Hotel로 들어가 체크인 했다.

호텔 룸에 들어가서는 샤워를 간단하게 끝냈다. 그날 밤 10시에 모인 우리 8명은 국회의사당까지 15분쯤 걸어갔다. 국회의사당의 건물에 조명을 쏘아 올려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사운드 조명 쇼를 보려고 국회의사당에 들어갔다. 그런데 설명을 불어로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내용은 캐나다의 선조들이 어둡고 암울했던 과거사와 아름답고 희망적인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열어보는 역사적인 내용을 음악과 함께 국회의사당 건물에 비추어 아름답고 웅장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30분 정도 그 쇼를 잘 보고 호텔로 걸어서 돌아왔다.



캐나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의 야경

오타와의 유람선


2005년 7월 31일 여행 6일째 날이다.  새벽 2시경 뜻밖의 사건이 발생했다. 아내가 소변을 보려고 화장실 문을 열어보았으나 열리지 않는다. 필자역시 화장실 문을 열려고 아무리 애를 썼으나 헛수고에 그쳤다. 아침에 일어나 해결을 할까도 생각은 해봤지만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다. 일어나 Front desk Reception에 전화를 했다.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으니 고쳐 달라고 했다. 알았으니 고쳐주겠다는 답을 들었다.

곧 기술자가 뛰어올라왔다. 그 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해서 문을 열어주었다. 그런데 한 밤중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쉽게 잠이 오겠는가?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었나보다. 6시 30분에 모닝콜이 있었고 7시 45분에는 호텔을 떠나는 것으로 약속이 돼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가방을 끌고 모두 나와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7시 50분경에야 버스가 도착했기 때문이다.


오타와 리도운하


버스를 타고 총리가 살고 있는 관저를 방문했다. 내부로 들어가 정원을 돌면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했다는 나무와 존 에프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했다는 곳을 찾아가 설명을 들었다. 역시 추운 지방이어서 나무가 지나간 세월에 비해 별로 자라지 않았음을 알았다. 총리관저 관광을 끝으로 오타와를 빠져나와 몬트리올로 향하였다.

오타와에서 몬트리올을 향하여 달리는 도로변에는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 그 사이사이로 끝없이 이어진 옥수수 밭이 보이기도 하고, 푸른 초원에 수많은 양떼가 놀고 있는 목장이 보이기도 했다.

참으로 평화롭고 한가로운 풍경이었다. 이러한 전원풍경을 배경으로 호젓하게 서있는 농가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느낌이 들었다. 아침햇살이 아름다운 도시, 몬트리올은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2000년 여름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 느낌 때문일까? 몬트리올은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인트로렌스 강에 떠있는 섬 도시로 우리에게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캐나다 제2도시로서 금융의 중심가로 영화를 누리기도 했으나 토론토가 그 역할을 맡아서 하면서 지금은 고층빌딩과 화려한 패션으로 둘러싸인 유럽의 어느 도시의 중심가를 연상하게 만든다. 세인트로렌스 강을 기점으로 350여 개의 공원으로 둘러싸인 몬트리올은 그 화려함에 있어서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캐나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오타와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