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캐나다여행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다녀와서(18)

달리는 말(이재남) 2006. 5. 3. 22:09

 -미국쪽에서 바라본 나이아가라폭포와 뒤로 보이는 캐나다-

 

 

물론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보라를 일으키고 소나기가 내리듯 물을 온 몸에 뒤집어썼다. 미국폭포와 말발굽폭포 두 곳을 다녀오는 데는 40여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유람선에서 내려, 그 비닐 비옷을 벗어서 쓰레기통에 넣고 나면 오름길인데 바로 그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기념품을 팔고 있는 상점들이 있고 그 밖으로 나오면 약속된 장소에 다다르게 된다. 일행들이 모이는 동안 잠깐이기는 했지만 잔디밭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가이드의 설명대로 나이아가라 완결 편을 끝내고, 그때부터 버스는 토론토를 향하여 힘차고 빠른 속도로 달렸다. 토론토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수도이며 인구는 약 47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다. 온타리오 호 북쪽 연안에 있는 캐나다 제1의 도시로서 인디언말로는 “만남의 장소”라고 전해지고 있단다.

5대호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항만이 발달하였고 1749년에는 프랑스의 무역항으로서 요새가 축조되었으나 1759년 영국에 점령되어 요크라고 명명되었다.  1834년 이후 토론토로 부르게 되었으며 몬트리올이 프랑스계 캐나다의 중심지인데 반해여 토론토는 영국계 캐나다의 최대중심지이다.

 

 

캐나다 토론토 블레이드

토론토의 시청사

 

시내에는 웅대하고 장대한 건축물이 많으며 세인트마이클 교회와 같은 큰 교회가 많다. 1827년에 창립한 토론토대학, 1836년에 창립한 빅토리아대학 등이 있고, 미술관, 공원, 동물원 등도 고루 갖추어져 있었다. 토론토의 주의사당과 금융가가 몰려있는 곳 그리고 토론토 대학 등을 둘러보았다.

토론토시청은 유선형의 옥외 화장실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토론토의 상징이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갈채를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며 품격, 친근감, 참신함을 느낄 수 있는 건물로 정평이 나있다.

시청 앞 나단필립스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다. 주말에는 노천시장이 열리고, 밤에는 조명을 비추어 환상적으로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했다. 그런데 우리일행은 분수대가 있는 그 광장에서 사진촬영을 하면서 잠깐 동안이나마 휴식시간을 가졌다.

토론토에서 또 유명한 곳으로는 CN타워가 있다. 지상에서 높이 553m이니 과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라 할 수 있다. 워낙 높다보니 바로 밑에서 보면 바람에 타워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단다. 처음에는 통신용으로 지었다가 개방하였는데 평일에도 줄을 서야 할 만큼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했다. 시의 남쪽 끝에 있는 호반에서는 1912년부터 매년 6월 캐나다 정부의 후원으로 국제무역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고 했다.

 

 

토론토 CN타워


캐나다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일단 깨끗함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토론토의 길거리에서는 옹기종기 모여, 그야말로 하루 종일 앉아서 노닥거리는 젊은이들(Street Youth)을 번번이 볼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알코올과 약물중독문제가 예외 없이 심각하게 거론되고,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캐나다 또한 예외가 아니란다. 캐나다의 결정적인 단점은 춥다는 것이다.  추운 지방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역사적, 문화적인 이유보다는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캐나다사람들은 친구와 TV로 야구나 하키경기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자연적 조건도 그렇지만 술을 뺀 캐나다사람들의 사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란다.

분수대가 있는 그 광장에서 빠져나온 버스는 한인들이 모여살고 있는 한인 타운으로 옮겨가 「물레방아」라는 음식점에서 선택메뉴로 점심식사를 시켜 먹었다. 곰탕을 먹었는데 배가 고픈 탓인지 아니면 음식의 맛이 좋은 것인지 하여튼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