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터키를 다녀와서(27)-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사원(불루모스크)

이스탄블의 아름다운 블루모스크


메흐멧 아가(Mehmed Aga)는 훌륭한 건축가 일뿐만 아니라 작곡가이며 위대한 시인이었다. 그는 이 모든 분야에서 오스만튀르크 최고의 예술인이어서 시와 음악, 건축과 타일의 아름다움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싶어 했고 그 큰 꿈을 블루모스크를 통해 이루어낸 것이다. 그는 이 건물의 도안에서부터 작은 무늬 하나하나까지, 문과 벽에 그리는 그림까지도 혼자 결정했다.
비잔틴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는 선지자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지은 사원보다 더 훌륭한 사원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성 소피아성당을 건설했고, 술탄 아흐멧 황제 또한 성 소피아성당보다 더 훌륭한 사원을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블루모스크를 건설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사원(불루모스크)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사원(불루모스크)

건축가 메흐멧은 「모든 이들이 행복과 안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 1609년에 열린 기공식에는 아흐멧 황제가 직접 참석해 노동자들과 함께 땅을 파고 흙을 옷에 담아 날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작품은 7년 후인 1616년 6월 2일 금요일에 완공됐다.
가로 64, 세로 74, 높이 43미터인 블루모스크사원은 주변 성 소피아 성당은 물론 다른 모스크들 중에서도 가장 크며 4개의 작은 돔 위에 올라서 있다. 햇빛이 잘 들게끔 창문을 많이 내고, 유리 색상도 다양해 안으로 들어가는 빛이 여러 색깔을 내도록 돼 있다.
사원 벽도 터키 전통문양 타일로 장식해서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타일에 반사돼 각각의 색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그 타일은 무려 2만1천43개나 되는데 맨 위쪽으로는 기하학적 문양의 그림이나 아랍어로 코란의 계시가 쓰여 진 서체들을 붙였다. 크고 작은 돔의 봉대는 다른 나라 왕들로부터 선물 받은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같은 보석들로 장식했다.
블루모스크에는 6개의 탑이 있는데 이는 이슬람의 6가지 믿음을 상징한다. 이 탑 위에는 예배시간마다 한 사람이 올라가 노래로서 예배시간을 알린다. 이슬람에서는 알라 신에게 감사하는 의식으로 하루에 다섯 번 예배를 올리는데, 그 전에 얼굴과 손, 발, 머리를 깨끗이 씻어야 하기 때문에 사원마다 분수대가 설치돼 있었다.
또한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바닥은 전통 무늬로 짠 카펫으로 돼 있다. 수백 년간 로마 비잔틴 투르크 민족과 함께 했으며 평화와 조화의 상징이 돼온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는 또 앞으로도 수백 년간 세계 역사의 상징적인 증인이 될 것이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사원(불루모스크)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사원(불루모스크)

블루모스크를 구경하고 나온 일행을 이끌고 뛰다시피 부지런히 움직여 10시 30분에 출발하는 관광유람선에 승선했다. 많은 관광객이 타고 있는 관광유람선이 우리일행이 타자마자 출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날씨는 따뜻하다. 쿠르즈 하기에 안성맞춤인 날씨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탄불 풍광의 으뜸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이다.
그리고 이스탄불의 바다여행 중 가장 보편적이고 인기가 있는 여행은 보스포루스 투어란다. 배는 에미노뉴에서 아나도루 요새까지 신시가지와 아시아 지구를 지그재그로 오르는데,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르며 보는 절경은 이스탄불의 또 다른 멋을 선사했다.
선상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파란 보스포루스 해협을 바라보는 순간들이야말로 이스탄불 여행의 멋진 낭만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경계로 한쪽은 유럽, 한쪽은 아시아로 나뉜다. 이 해협은 말 그대로 바다이지만 꼭 강같이 느껴진다. 배는 양쪽 해안을 지그재그로 달리며 양쪽 손님을 모두 태웠다. 해안의 집들은 바다를 앞마당 삼아 그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해안가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집들은 대부분 터키 부유층의 별장이라고 한다.

 

이스탄불(ISTANBUL)-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PALACE)-외관

이스탄불(ISTANBUL)-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PALACE)-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