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터키 여행

그리스와 터키를 다녀와서(11)-고대도시 에페스셀수스도서관

달리는 말(이재남) 2005. 7. 15. 11:38

 

 터키의 고대도시 에페소- 

 

메소포타미아와 오리엔트문명이 이곳에서 잉태했고, 그리스,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인류역사를 엮어 나갔던 수많은 문명들이 이곳에서 명멸해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있다는 이유로 유럽에서는 동양처럼, 동양에서는 유럽처럼 인식되기도 하며 선진국의 유럽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뒤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는 유럽연맹(E.C)의 준 회원국가이다.
북쪽으로 흑해, 동쪽으로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이란이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이라크, 시리아, 지중해, 서쪽으로 에게해, 그리스, 불가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리 나라와는 6.25 파병을 통해 『형제의 나라』로 칭해지고 있으며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다.

 

이스탄불 술탄아흐메트사원(불루모스크)


국토의 넓이는 우리 남한의 무려 8배나 된다고 하니, 그 넓은 영토에서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유럽과 아시아 쪽은 보스포루스(보아즈이치)해협, 마르마라해, 차나칼레해협에 의해 나뉘어 있다. 터키의 기후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온난한 흑해연안과 대륙성 기후의 내륙 부, 지중해성 기후의 에게해와 지중해 연안부 등으로 나뉜다. 삼면이 바다인 터키의 해안선은 무려 8000㎞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대륙의 내륙은 대륙성 기후로 우리 나라와 비슷하지만 해안지방은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다만 우리 나라와 다른 것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보온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봄과 가을이 짧으며 여름은 건조하고 겨울엔 비나 눈이 잦은 우기성 기후를 보인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막 세관 밖으로 나오니 어려 보이는 현지 가이드 강민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스탄불(ISTANBUL)-성 소피아 성당(ST. SOPHIA CHURCH)-뒷쪽 외관


그녀는 무조건 터키가 좋아서 작년 4월에 이곳에 왔으며 26세 된 처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우리의 5일 동안 터키여행을 위해 운전해줄 기사는 캅터라는 40대 후반쯤 돼 보이는 터키사람이었는데 그의 세자르라고 불리는 어린 아들(14세)을 조수로 데리고 다닌다고 했다.
관광전용버스는 일행과 그리스의 히오스섬에서 함께 온 김경옥씨와 함께 터키의 제3의 도시인 이즈미르를 향해 달려갔다. 김경옥씨는 터기에서 13년을 살았고 12년째 그리스 히오스섬에서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는데 히오스섬에서는 호텔을 운영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이즈미르에 살고 있단다. 그녀는 자기 집에 가려고 이즈미르에서 내렸다.
이즈미르를 지나서 버스로 얼마나 더 달렸을까? 관광지인 에페소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하게됐다. 이곳에서는 현지인 가이드 마틴이 함께 했다. 그는 나이가 36세로 젊은 나이인데 너무 뚱뚱해서 조금은 거북스럽게 보이기는 했지만 그러나 잘 생기고 호감이 가는 터키의 이스탄불사람이다.

 

터키 기독교 박해를 피해 건설되었던 지하도시 데린쿠유


점심식사를 하는 곳은 터키식 식당이었는데 부페식처럼 일렬로 놓여진 음식들을 식당종업원들이 그릇을 들고 지나가는 손님에게 필요하냐고 물어보면서 그릇에 퍼주는 것이다. 주로 채식이 많았는데 향이 다르고 짜서 조금은 먹기에 거북했다. 우리 나라처럼 쌀밥도 있었지만 앞서 말했듯이 짠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시장이 반찬이라고 바게트 빵에 꿀과 치즈를 발라먹고, 이 음식 저 음식을 맛보면서 현지 식을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곧 누가의 무덤이 있는 곳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누가의 무덤에서는 잠깐동안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었다.

 

터키의 고대도시 에페스셀수스도서관


이날은 햇볕이 따갑고 약간은 무덥게 느껴지긴 했으나,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서 그런 대로 참을만했다. 그곳 누가의 무덤으로부터 조금씩 걸어가면서 소아시아시대의 수도였고 기독교의 중심지였으며 사도 요한이 살다가 죽은 곳, 그리고 성모 마리아가 살던 곳 에페소를 관광했다. 그래서 기독교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 그 에페소의 유적지를 돌아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