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터키 여행

그리스와 터키를 다녀와서(13)-석회온천 휴양지, 파묵칼레

달리는 말(이재남) 2005. 7. 18. 07:20

터키의 고대도시 에페소

파묵깔레는 온통 하얀 모습이었는데, 칼슘 성분의 온천수가 흘러내리면서 층층이 바위를 지금의 하얀 모양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온천수는 질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역사적으로도 치유와 휴양을 위해 많은 위인들이 방문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온천물은 섭씨 35도로 특히 심장병, 소화기 장애, 신경통 등에 특수한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로마시대에는 로마의 황제들도 이 온천에 찾아왔었다고 한다.
일행이 짐(가방)을 버스에서 내려 운반하고 호텔에 들어가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현지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이곳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도 향이 맞지 않고 음식이 짜서, 바게트 빵에 치즈와 꿀을 발라서 먹었다. 현지식 식사를 하는 곳에는 기본적으로 반드시 바게트 빵이 있었다. 이 바게트 빵이 흔한 것은 값이 싸기 때문이란다. 식사 후 우리부부는 번갈아 가며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처럼 만들어 놓은 온천 탕에 들어가 온천 욕을 즐겼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날밤은 잠을 잘 이룰 수 있었다.

                                         

터키석회온천 휴양지, 파묵칼레

터키석회온천 휴양지, 파묵칼레의 조경

 


2005년 6월4일 여행 5일째 날이 밝아왔다. 이 날은 5시가 되기도 전에 모닝콜이 있었는데, 6시에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갔다. 바게트 빵 외에는 별로 먹을 것이 없다. 빵에 치즈와 꿀을 발라먹고 늦게 갖다놓은 찐 계란을 먹었다. 그리고 빵에 치즈를 발라 간식거리를 만들어 휴대용 가방에 넣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10시간 이상을 달려야 한다지 않는가? 6시 반에는 짐을 전용버스에 싣고 출발하였다. 몇 분이나 달렸을까? 온통 눈이 내린 것 같이 새하얀 모습의 파묵칼레의 현장에서 내렸다. 히에라폴리스의 현재 이름은 파묵칼레라고 하는데 그 뜻은 『목화성(Cotton Castle)』이라는 뜻이며 이곳의 온천물에 다량으로 포함된 칼슘의 축적으로 멀리서 보면 흡사 만발한 목화송이로 뒤덮인 성과 같아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날 이곳은 세계적인 자연의 비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터키 파묵칼레의 온천물

터키 파묵칼레의 온천물

파묵칼레에서는 무엇보다도 온천 욕과 목화성 같은 야외 온천이 가장 큰 볼거리 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터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계획성을 갖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과 지나친 개발로 온천수가 많이 줄어 수영장처럼 깊지는 않지만 야외 온천, 그리고 새하얀 눈밭 같은 곳에서 흘러내리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즐기는 온천은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지역 이외에도 곳곳에 고대 유적들이 들어서 있어 원형극장이나 신전 등 당시의 건축물도 구경할 수 있었다. 죽은 자들의 도시(네크로폴리스) 즉 죽은 자들의 무덤과 산사람들의 도시(히에라폴리스) 그리고 아고라(시장 터)와 목욕탕 등을 구경하면서 사진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