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으로 유명한 도시, 바스(Bath)
여행을 시작한지 여드레째 되는 날 아침 6시에 모닝콜이 있다. 어젯밤은 비교적 잠을 잘 잤다. 잠을 잘 잤다는 말은 어제의 피로를 말끔히 잘 씻어냈다는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07시에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기에 G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음식을 골라다가 잘 먹어뒀다.
이제는 로마인들이 개척한 우아한 휴양지, 바스를 향해 약 2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오늘은 과연 내 눈앞에 어떤 광경이 펼쳐질 것인가 몹시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1시간쯤 달리고 있는데, 차들이 막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서있다. 앞에서 교통사고가 났기 때문에 체증이 생겼나보다. 곧 차량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더니 10시경 바스에 도착했다.
런던에서 서쪽으로 17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에이본 강둑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 바스는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 중의 하나로 조지안 시대의 스타일을 잘 보존하고 있다. 로마시대로부터 미네랄온천수로 유명했던 바스의 시내 중심에는 로마시대의 목욕시설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이곳은 영국 어느 곳의 로마시대 목욕시설보다 가장 원형시설을 갖춘 채 보존되어왔다. 18세기에는 이곳의 온천수는 치료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방문을 받았다. 이런 이유들로 바스는 도시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바스를 찾아온 이들은 여러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고, 배에 올라 에이본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상점들과 시장에서 바스 시민들이 사는 모습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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