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79.영국 중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스터 대성당

달리는 말(이재남) 2023. 3. 2. 08:02

영국 중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스터 대성당

영국에는 수많은 역사의 도시가 존재한다. 그중에는 매우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가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도시가 바로 체스터이다. 체스터의 내세울만한 관광지는 뭐니 뭐니 해도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체스터(Chester)에 있는 체스터대성당이랄 수 있다. 

 

영국 중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스터 대성당

660년 머시아의 왕 울프헤레(Wulfhere)가 처음 예배당을 건설한 것이 그 시초란다. 875년 성녀(聖女) 워버그(St. Werburgh)의 유해를 모셔둔 장소이다. 907년 웨식스의 왕 앨프레드(Alfred)의 딸 에델플레다(Etelfleda)가 그 유해를 모시기 위한 사당을 지었다. 1209년에 로마네스크양식의 수도원을 이곳에 추가로 건설하게 된다. 
1290년 이후, 당시 유행하던 고딕양식으로 개조공사가 이루어졌다. 1540년에 헨리8세(Henry VIII)가 수도원의 해산을 명령하면서 폐쇄된 이후 건물의 많은 부분이 손상을 입었다. 1868∼1876년에 조지 길버트 스콧(George Gilbert Scott)경의 지휘로 대대적인 복구공사가 이루어지면서, 성당의 각 부분은 다양한 시대의 건축양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1975년에 종탑이 건설되었다.
이 성당은 바깥에서부터 기분 좋은 외관을 가졌으며 오래됐음을 느낄 수 있다. 성당입구로 들어설 때부터 사고 싶은 분위기를 풍기는 기념품가게를 만났다. 체스터 대성당의 입장료는 무료이고 이 성당 자체에서 무료영어가이드 투어를 하고 있다. 성당은 지속적으로 개.보수를 하고 있는 관계로 깔끔하며 이렇게 1400년이란 긴 역사를 느끼게 하는 장소다. 

 

영국 중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스터 대성당,필자

이 성당 안에는『Refectory』라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필자일행은 이곳에서  우아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너무 분위기 좋은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성당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성당을 관람하면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성물가게에 들어가 구경 하게 된다.
이 성당의 성가대좌석의 목조조각은 14세기 것이라는데, 이 목조조각은 참으로 독특하고 멋지다. 성당안의 가장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는 학교졸업식이나 행사들이 열리기도 하며 또한 옛날에 사용했다던 작은 법정의 모습도 보였다.
특이하게 생긴 난로가 눈에 뜨인다. 정말 대성당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꼭 보아야할 가치가 있는 역사적인 중요한 장소 같다. 그뿐만이 아니고 10세기 말에 앵글로색슨인이 성당을 세운 장소에 11세기 말 노르만인이 건설한 것이 이 성당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성당을 건축할 당시의 몇 부분은 지금도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성당은 500년 가까운 긴 세월동안 지어졌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고딕양식이 섞여있다. 

영국 중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스터 대성당

파이프오르간이 보인다. 1972년부터 매주 오르간 연주회를 열어왔다는데, 이 파이프오르간은 1626년부터 이 성당의 연주를 맡아오던 것이 1844년 새로운 부분으로 교체되고, 1876년 당시 재정비되어 풍성한 음을 낼 수 있게 되었다. 4864개의 파이프가 달려있으며 매주 미사시간에 연주되고 있다. 
이 대성당은 이와 같이 꾸준히 유지 보수되어왔기 때문에 오래된 부분도 있지만 새롭게 덧칠되고 바뀐 부분도 있다. 이 대성당의 벨 타워는 원래 안쪽에 있던 것이 자체보수잡업이 필요하고, 대형종이 울릴 때마다 오래된 대성당이 몇 백 년째 흔들거렸으니 그 해결책으로 벨 타워를 외부로 옮기는 것이었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수백 년 동안 자기가 할 일을 감당해온 대형 벨과 소형 벨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천장에 그려진 그림들은 매우 두꺼운 까만 먼지로 완전히 가려져 있었으나, 수십 년간의 작업을 통해서 지금은 아름답고 고딕풍 미술양식으로 화려하면서 절제미가 느껴지는 비교할 수 없을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는 군데군데 보수가 잘 되지 않은 허점이 있기는 하였으나 얼핏 보기에는 아름다움이 그대로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