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들이 꼭 들르는 장소, 웅장한『롱 룸』
교정에 많은 자전거가 눈에 뜨이는 것을 보니 학생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교정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리일행은 도서관은 들어가질 못하고 지나쳐 다음 장소로 이동 한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먼저 들르는 장소는 웅장한『롱 룸』이 있는『올드 라이브러리』이다.
롱 룸(Long Room)은 길이가 64m에 달하며 원통을 반으로 자른 듯 둥근 천정이 달린 이 방은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다. 서가를 따라 유명한 대리석 흉상 컬렉션이 나란히 놓여 있는데, 이 중 루이-프랑수아 루비약이 제작한 조나단 스위프트의 흉상은 최고의 걸작이다.
아일랜드의 최고 명문대학교, 트리니티 대학의 도서실, 목조 아치형 천정의 롱 룸-
아일랜드의 최고 명문대학교, 트리니티 대학의 도서실, 목조 아치형 천정의 롱 룸-
트리니티도서관(The Old Library)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켈스 서(The Book of Kells)』로 800년경부터 전해져 온 이 화려한 필사본은 그야말로 켈트 장식예술을 보여 주는 최고의 본보기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켈스의 서는 라틴어로 쓰인 4개의 복음서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세기독교예술의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의 하나인『켈스의 서』는 일반적으로 아일랜드의 역사가 남긴 가장 귀중한 보배로 간주된다. 서기 800년경에 제작된 이 책은 라틴어로 작성되었으며, 네 복음서와 예수의 전기, 그리고 몇몇 보충적인 텍스트가 들어 있다.
이 대학의 캠퍼스는 더블린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편리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강의실뿐만 아니라 기숙사도 캠퍼스 내에 있다. 이 대학의 외국학생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들은 북아메리카 출신이라고 한다. 학업, 향수병, 교우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협력센터도 갖추어져 있단다.
필자일행이 대학정문을 나서서 길을 걷다가 waltons거리로 진입했을 때의 시간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길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넓다는 도로, 오코넬 스트리트를 걷는데, 이 거리는 정말 넓다. 이 거리에 영국국민소득과 비교, 영국에게 승리한 걸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장장 120m에 이르는 이쑤시개같이 생긴 높은 기념비가 보인다.
신기하게 생긴 이 기념비를 카메라에 담지 않을 수 없다. 이쑤시개같이 세워진 기념비를「더블린 스파이어」라 부른다. 예전의 넬슨 기념비를 폭파하고 그 자리에 만든 기념비다. 이 기념비가 서있는 장소로부터 오른쪽으로 조금 더 걷다가 전용버스를 타고 저녁식사를 할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이 식사를 마치니 저녁 6시 30분이된다.
레스토랑에서 나온 일행은 시티노스 호텔로 달려가 체크 인한 이 호텔은 시설이 몹시 좋은데, 특별히 침대가 맘에 든다. 더블침대에 또 하나의 침대가 놓여있다. 욕조에 물을 받아 반신욕을 끝낸 후 짐정리를 했다. 물론 오늘 일어났던 과정을 기록하는 일은 결코 빼먹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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