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종탑(Campanile)
성당에서 바쁜 시간을 보낸 필자일행은 세인트 패트릭성당 옆에 있는『세인트 패트릭스 파크』에 모여 전용버스를 타고 트리니티 대학가로 안내된 시간은 오후 4시 반경이다. 교문을 들어서니 대학교정 한 가운데 종탑이 서있고 그 둘레에 대학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역사적인 더블린대학의 유일한 트리니티 칼리지의 건물 중 대부분은 더블린의 건축학적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조지 왕조시대에 세워졌다. 약 4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스카와일드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낸 명문대학교로 알려져 있는 트리니티 칼리지의 명성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아일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명인을 많이 배출하였다는 점이다. 필자가 대학교정으로 들어오던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종탑(Campanile)을 중심으로 더블린 시내의 중심부에 대학건물들이 흩어져 있으며 종탑 등 유서 깊은 건물들과 아름다운 광장들이 많다. 이 학교는 성공회교도들에게만 입학을 허용하다가 1873년부터 모든 종교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의 최고 명문대학교, 트리니트대학-
-아일랜드의 최고 명문대학교, 트리니트대학의 종탑-
종탑 양 옆으로 트리니티 출신 교수이자 학장이었던 George Salmon과 역시 트리니티 출신 역사학자 William E. H. Lecky의 동상이 서있다. 종탑 오른쪽은 조지 살몬(George Salmon:1819.9.25~1904.1.22)학장 동상으로 학장 재임기간은 1888~1904년이다.
대수기하학자로 트리니티 대학의 교수였던 살몬은 아서 케일리(ArthurCayley)와 함께 육면체의 표면에 26개의 선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1819년 아일랜드 코크(Cork)에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더블린에 위치한 트리니티 대학에서 수학과 고전학을 공부하였다.
-아일랜드의 최고 명문대학교, 트리니트대학의 종탑과 교정-
살몬은 1838년 수학과의 최우수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하였다. 졸업 후 트리니티 대학에서 동시대의 수학분야 석학인 해밀톤, 맥쿨라그(James MacCullagh)등과 함께 교수로 재직하며 수학자의 명성과 업적을 쌓았다. 1866년에는 신학과 교수가 되었지만, 수학에 대한 연구와 저술은 계속하였다.
또한 그는 1888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트리니티 대학의 학장으로 활동하였으며, 여학생에 대한 강력한 반대로 오랜 기간 악명이 높았으나 1904년 여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문서에 서명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가 1904년에 여성의 입학을 인정했지만 실제 입학은 훨씬 뒤에 이루어졌으며 최초의 여성교수의 임명은 훨씬 뒤인 1934년에야 이루어졌다.
종탑 왼쪽에 자리한 윌리엄 렉키(1838~1903)는 아일랜드 더블린 근처 뉴타운 파크에서 출생하였다. 1859년 더블린 트리니티대학에서 학사학위를 1863년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성직자가 되기 위하여 신학을 공부하였으나 후에 역사학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1895년 더블린대학교의 조합원자격으로 의회에 참여하였고, 1902년 영국왕실의 대관식에서 메리트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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