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39.스코틀랜드의 상공업 중심지, 글래스고(Glasgow)

달리는 말(이재남) 2022. 11. 5. 07:32

스코틀랜드의 상공업 중심지, 글래스고(Glasgow)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의 가장 큰 호수, 윈더미어호수의 관광유람선을 타고 구경한 후 보네스 부두의 1번 선착장에서 내렸다. 오후 330분경 전용버스를 타고 스코틀랜드의 가장 큰 도시 글래스고를 향해 열심히 달려간다. 스코틀랜드는 유럽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영국을 이루는 4지방(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가운데 하나이다.

 

글래스고우 Kelvingrove 박물관. 아주 크다. 마치 미국의 스미소니안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글래스고우 Kelvingrove 박물관 내부

 

옛날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접경지역이면서 스코틀랜드에 속한 마을, 그레트나 그린(Gretna Green)에서 잠시 내린다. 그런데 필자일행이 도착한 이곳은 특별한그레트나 그린 결혼법(Gretna Green Marriage)이라는 혼인법이 있다. 잉글랜드 혼인법의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그레트나 그린이라는 마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법률회피를 위한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잉글랜드 법으로 미성년자의 혼인에 대해서 요구되었던 부모의 동의라는 요건을 회피할 목적으로, 이와 같은 요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 스코틀랜드 령의 마을에서 혼인이 이루어졌다. 잉글랜드의 국제사법은 이 점에 대해서혼인 거행지법(擧行地法)이 적용되었으며 이와 같은 혼인을 유효하다고 인정하였기 때문에 많은 혼인이 이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스코틀랜드 덤프리스 갤러웨이에 위치한 도시로서 이곳은 고속도로 휴게소라서 여러 개 있는 기념품가게 안의 상품을 구경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후 520분경 휴게소를 출발, 글래스고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경이다.

저녁식사를 하려고 들어간 레스토랑은 특별히 수프의 맛이 좋다. 식사를 마치고 이날 도착한 호텔도 어제 리버풀에서 묵었던 호텔명과 똑같은 이름의 Jurys inn 호텔이다. 오늘 하루도 유람선을 타고 많은 구경을 하면서 카메라에 멋진 풍경을 담고 싶어 바쁜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버스를 오랫동안 타고 달려오느라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오후 820분쯤 이 호텔의 310호실에 체크 인, 객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제일먼저 욕조에 물을 받아 반신욕을 끝내고 여행이야기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고국의 아내와 아들가족들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이제 여행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는 날 아침을 맞이한다. 어제는 몹시 피곤했었는데 잠자리에서 일어나보니 피로가 많이 풀려있다. 이곳 글래스고의 오늘 날씨는 최저온도가 9°C이고 최고온도는 15°C란다. 아침에 전화를 하면 고국에서는 점심식사를 하는 시간이 된다.

아들가족은 혼자 남은 어머니(필자의 아내)를 위하여 중계동의 휴전음식점, 포레스트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고 딸의 가족은 베트남 쌀 국수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옛 스코틀랜드 왕국의 수도였던 에든버러를 향하여 호텔을 출발한 시간은 840분이다.

 

 글래스고 성당 옆에 위치한 묘지로서 집처럼 생긴 큰 묘비

 

그러나 글래스고의 유명하고 중요한 시청광장, 글래스고 대성당, Mungo박물관, 글래스고대학을 구경하지 않고는 이곳, 글래스고를 떠날 수 없을 듯하다. 영국의 스코틀랜드 중부, 런던 북서쪽 약 330km, 클라이드 강() 하구에 있는 항만도시로 스코틀랜드의 상공업중심지이다. 산업 혁명기에 발전한 공업도시로 스코틀랜드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하였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의 재력가들이 부를 과시하기 위하여 세운 크고 화려한 빅토리아양식 건축물과 건축가 매킨토시의 아르누보양식의 건물이 공존하고 있다. 이로써 디자인과 건축의 도시로 재탄생하여 글래스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기후와 해상교통의 발달로 선사시대로부터 교역의 중심지를 이루어 로마시대의 유적도 있었으나, 역사상에 나타난 것은 12세기 말 자치가 인정되면서부터이다. 1707년 연합법에 따라 스코틀랜드에게 영국식민지와의 자유무역권이 부여된 후부터 미국과의 담배무역으로 번영하였다.

글래스고우 대학 건물과 의과대학

글래스고우 대학 건물과 의과대학

 

미국의 독립전쟁 후에는 서인도제도와 설탕무역, 인도와 목화무역으로 번영하였으며, 면직·마직(麻織) 등의 섬유공업이 발달하였다. 산업혁명과 함께 철·석탄 자원을 배경으로 철강·조선을 중심으로 한 중공업도시로 발전하였다. 그 외에 기계·화학·항공기·엔진 등의 근대공업도 활발하다.  공업도시이면서도 20개 이상의 공원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시의 북쪽 약 32km 지점에 있는 로크로몬드 앤드 트로삭스 국립공원은 영국 최대의 호수인 로몬드(Lomond)호와 트로삭스(Trossachs)계곡을 중심으로 주변의 구릉지대 등을 포함한다.

글래스고 대성당(Glasgow Cathedral)

 

200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총면적은 1,865 km²이다. 스코틀랜드 호수의 여왕으로 불리는 로몬드 호수는 담수호이며 수상스포츠의 천국으로 영국에서도 손꼽혀 보트, 카누, 윈드서핑, 낚시, 수영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공원에는 로몬드 호수 이외에도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호수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트로삭스는 나무숲으로 우거진 계곡으로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으로 원모양을 띠고 있으며 절반은 고지대이고 나머지 절반은 저지대이다. 공원 내에는 여러 소도시와 마을이 있고 공원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