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41.글래스고 대성당(Glasgow Cathedral)

달리는 말(이재남) 2022. 11. 10. 07:29

 글래스고 대성당(Glasgow Cathedral)

이 대성당은 아름다운 빅토리아시대의 건축과 공원이 어우러진 글래스고의 동쪽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1238년에 지어졌으며,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이 휘몰아칠 때 일시적으로 장로교교리를 채택해 파괴를 면했던 덕분에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게 중세 때 건축된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성당이다. 
글래스고의 수호성인이자 성당을 처음 세운 세인트 먼고(St. Mungo)의 이름을 딴 『세인트 먼고 성당』이라고도 부른다. 6세기 스트래드글래스 주교였던 세인트 먼고는 두 마리 들개가 이끄는 수레에 성인인 퍼거스의 시신을 싣고 개에게 "신이 정하신 곳으로 가라"고 말했다.

 

글래스고 대성당의 수호성인 세인트 먼고(St. Mungo)의 묘

글래스고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글래스고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그런데 그 개들이 수레를 현재의 글래스고 대성당 부지로 끌고 왔다고 한다. 그가 이곳에 지은 소박한 수도원 자리에 글래스고 대성당이 들어섰다. 세인트 먼고의 무덤은 옮겨졌지만, 아직도 성당 지하에는 무덤의 형태가 남아 있다. 성당 뒤편 언덕에는 글래스고의 역대 지도자와 유명 인사들이 묻힌 글래스고공동묘지(Glasgow Necropolis)가 조성되어 있다.
공동묘지라는 점이 처음에는 다소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만, 글래스고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매우 전망 좋은 장소라서 글래스고 전망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된다. 글래스고 공동묘지로 가는 길에 우연치 않게 발견한「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볼 수 있는데, 6.25 전쟁 당시 글래스고 지역에서 참전했던 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빅토리아시대의 건축과 공원이 어우러진 글래스고대성당의 외관이 어둡게 보이듯 스코틀랜드에서 외관이 밝은 건물은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16세기 잠시 다른 교리를 선택했던 탓에 성당 안은 너무 어두운 것 같지만, 스코틀랜드 기후에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래스고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글래스고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스테인드글라스는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많다. 유럽에서 화려한 성당을 빼놓고는 관광을 논할 수 없다고 했던가?  지하로 내려 갈 수 있다기에 내려가 보니 마치 이층 집 같은 느낌이 들고 천장이 낮은 탓에 꼭 다락방 같은 느낌이 든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중세 때 만들어 진 것도 있지만, 빈 곳은 현재 기부형식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고 있다. 세련되고 화려한 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라는데,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글래스고 사람들은 에메랄드빛을 좋아하는 것일까? 성당 지붕도,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도 그렇고 그리고 거리의 건물에서도 심심찮게 에메랄드빛을 찾아볼 수 있다.

 

글래스고 대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