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람들의 애정표현
여자들끼리는 서로 뺨에 입을 맞출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미스키스(miss-kiss)』를 하는 것이 좋다. 미스키스란 진짜 뺨에 입술을 대지 않고 키스하는 시늉만 내면서 상대방의 귀 언저리에다가 적당하게“쭉”하고 음향효과만 내는 것이다. 남자도 여자에게 인사를 할 때 키스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양쪽 뺨 모두에 키스하려다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여자는 당연히 한쪽 뺨에만 키스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돌려 다른 뺨을 내밀려고 하지도 않는데, 잘못 입술을 내밀었다가는 얼굴 한복판(특히 입술)에다가 정면으로 키스를 하게 되고, 그러면 일부러 성희롱을 했다고 비난을 받는 최악의 사태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 비틀스의 거리
리버풀 비틀스의 거리
리버풀 비틀스의 거리
영국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절대로 서로 껴안거나 키스를 하지 않으며 그럴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외국인들 끼리나 하는 짓이다. 예외가 있다면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선수들끼리 껴안는 것 정도뿐이다. 공공장소에서 영국인들은 낯선 사람과 옷자락도 스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쓴다.
남과 부딪치게 되는 경우에도 사과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사과를 하더라도 길게 하지 않고“Excuse me" 정도로 간단하게 해야 한다. 말이 길어지면 오히려 상대방이 오해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상대가 여성이면 치한으로 몰릴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와 같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이런 경우에도 어떻게든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신체접촉을 허락한 특별한 관계에서는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그것도 문이 닫힌 방 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영국은 청교도혁명을 거친 나라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로서, 신체의 접촉은 보통 불을 끄고 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지 남이 알 수가 없어야 한다. 어쨌든 영국에서는 모든 관계에서 애정표현을 할 때에는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국 윈더미어 마을
리버풀 비틀스의 거리, 차이나 타운
'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9.비틀즈의 도시, 리버풀 (1) | 2022.10.09 |
---|---|
28.영국인의 줄서기 (1) | 2022.10.06 |
26.영국인의 예절문화 (1) | 2022.09.30 |
25.셰익스피어의 생가 (1) | 2022.09.27 |
24.셰익스피어의 활동 (4) | 2022.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