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29.비틀즈의 도시, 리버풀

달리는 말(이재남) 2022. 10. 9. 07:25

 비틀즈의 도시, 리버풀

셰익스피어의 생가가 있는 스트래퍼드 어폰 에이번을 떠나『비틀즈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는 리버풀을 향하여 출발한 시간은 오후 4시 40분경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북서쪽, 머시 강(River Mersey)북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뛰어난 항만시설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었던 이곳은 아프리카와 인디아에서 데려온 노예무역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군과 전쟁물품을 나르는 관문의 역할을 했었다. 
리버풀에 남아있는 몇몇 건축물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두개의 성당과 대학, 풋볼 클럽 그리고 머시 강 밑을 통과하는 터널을 들 수 있다. 또 하나 리버풀의 자랑은 이곳이 유명한 화가, 시인, 작가, 정치가, 배우, 가수들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가장 뛰어난 20세기 음악가로 뽑힌 그룹 비틀즈가 탄생한 곳이 바로 이곳 리버풀이다. 약 3시간을 달려 리버풀 Jurys inn호텔로 직행하였다. 호텔의 404호실에 체크인, 가방을 정리하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여러 가지 음식을 가져다가 먹는 저녁식사는 만족스럽다. 

 

리버풀 Liverpool One의 Car Park 근처

리버풀 비틀스의 거리에 가까운 Echo Arena(리버풀의 컨벤션 센터)

저녁식사가 끝나자 404호 객실로 돌아온 필자는 영국여행에 관하여 궁금해 할 아내와 보이스톡을 이용해 통화하면서 오늘 일어난 여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었더니 고마워한다. 친구인 강상조 교수에게는 문자메시지란에 몇 자를 적어 전송하고 여행이야기를 기록했더니 늦은 밤이 되어간다. 오늘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려야 내일 관광을 잘 해낼 수 있다는 평범하고 원론적인 진리를 실천하려고 잠자리에 들어간다. 
다음날 아침, 이곳 영국 땅에도 새로운 태양은 어김없이 떠올랐다. 여행 3일째를 맞이하는 아침기온은 11°C이고 한낮의 최고 기온은 17°C라고 오늘의 일기를 예보하고 있다. 아침 5시경에 잠에서 깨어 평상시 친하게 지내던 왕경석, 김봉환 선생님에게 보이스톡으로 이곳의 근황을 알렸다.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더니 서울 반포동에서 이번여행에 동참하고 계신 구베드로 형제님부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형제님의 하나뿐인 아들이 런던에 유학하고 있어, 아들을 만날 겸 이번 여행에 참가하셨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 회사직원인 아들을 회사에서 석사와 박사코스를 유학시켜 런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단다. 
필자와 함께 여행일정을 마치고 나면 공부하고 있는 아들을 만나 열흘정도 더 런던에 체류하다가 귀국하는 일정이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우리를 태운 전용버스는 호텔로부터 가까운『비틀즈의 스토리』앞에 내려준다. 비틀즈의 스토리는 리버풀 최고의 관광명소로 인정받고 있는 곳으로 리버풀의 자랑 비틀즈에 관한 수많은 전시물과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어, 전 세계의 비틀즈 팬들을 유혹한다. 

 

리버풀 비틀스 거리의 St. George's hall은 리버풀의 예술작품 전시가 주로 열리는 곳으로 세계 문화유산 빌딩이며 존 레논이 뉴욕에서 암살당했을 때 이 광장에서 만 명이 넘는 그의 팬들이 그를 애도했다 한다

「애비로드 스튜디오」와 비틀즈의 초창기 때 공연을 펼쳤던「케번 클럽」,「스타클럽」등의 명소들을 재현해 놓았고 비틀즈가 출연했던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자료를 비디오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비틀즈의 오리지널 무대의상과 존 레논이 연주했던 피아노, 그들의 출연했던 영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앞서가는 예술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커다란 그들의 앨범 재킷 포스터도 멋지다. 비틀즈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선물용품점은 물건을 사지 않는 이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리버풀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