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대륙 서북쪽의 섬나라, 영국 일주여행

30.『비틀즈 스토리(Beatles story)』

달리는 말(이재남) 2022. 10. 12. 15:46

  비틀즈 스토리(Beatles story)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세계건축 1001에 속하는앨버트 독(Albert Dock)은 영국의 가장 훌륭한 19세기 독 건축물이다. 빅토리아 여왕 부군의 이름을 따 명명된 앨버트 독에는 하나의 독분지를 육중한 화강암 벽과 방파제 주변의 다섯 개의 5층짜리 창고 건물군이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내화성 구조이다.

해안을 따라 거대한 철 기둥이 직선 린텔과 타원형 아치와 함께 벽을 지탱하고 있다. 이 아치들은 보세창고에 쌓여있는 값나가는 화물을 배에서 부두로 던질 수 있게 해 주며, 장식이 없는 검소한 벽돌입면에 우아함을 가미한다. 내부는 철 주물 구조에 볼트를 올린 물결형 벽돌천장으로 보다 내구성이 강하다.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철 지붕틀에 연철 플레이트를 리벳으로 고정해서 외피를 만든 지붕 디자인은 매우 독창적이다. 제시 하틀리(1780~1860)는 리버풀 항구의 독 엔지니어로, 실용적인 교각건설 경험에 건축적 효과에 대한 안목을 지니고 있었다. 앨버트 독은 쓸모없다는 주장과 헐어버려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살아남았다. 그 이유는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워낙 견고하게 지은 건물인데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전주의가 실용성과 결합한 너무나 인상적인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돌 하나하나, 벽돌 하나하나의 위치까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균열이 염려되는 부분에서는 사암대신 화강암을 썼으며, 배를 띄울 때 좁은 공간에 걸리지 않도록 모퉁이는 모두 곡선으로 처리했다. 빅토리아시대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반세기 전, 존 손 경이나 르두의 건축에 나타나는 단순한 매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리버풀의 컨벤션 센터인 Echo Arena의 맞은편에 위치한 리버풀의 앨버트 독은 옛날 항구를 리모델링하여 비틀스 스토리로 꾸몄다.

이곳에는 각종 화랑과 박물관, 정보센터, 각종 바와 음식점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까지는 리버풀 라임 스트리트 역이나 미트로 링크인 트램 제임스 스트리트 역에서 걸어오면 된다. 우리는 비틀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Beatles story를 보려고 여기에 왔다.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리버풀의 비틀스 스토리

 

이곳은 일종의 비틀스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1인당 12,5파운드의 입장료를 내고 비틀즈의 소속사 사무실이었던 Mersey office, 가는 곳곳마다 존 레논, 폴 메카트니, 조지해리슨, 링고 스타의 숨결이 골골이 느껴지는 비틀스의 고향, 그들의 노래에서 생생히 전해져오는 노래의 배경들과 집들, 음악의 주요무대였던 캐번 클럽(Cavern Club)까지 가까이 그들의 숨결을 느껴보기 위해 계속해서 비틀즈의 옛 무대를 쫓아가기로 한다. 순서로는 라임 스트리트 역을 출발하여링고 스타의 생가페니 레인(Penny Lane)페니 레인의 은행, roundabout조지 해리슨 생가스트로베리 필드존레논이 살았던 집폴 메카트니의 생가매튜 스트리트의 캐번 클럽을 쫓아가보려고 한다.

Brian Epstein은 부유한 유태인 가정 출신이었다. 1961년에 캐빈 클럽에서 비틀스의 연주를 처음 본 Epstein은 단숨에 그들에게 매료되었고 수많은 레코드회사의 퇴짜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조지 마틴의 EMI사와 계약에 성공하게 되었다.

솔직히 Epstein이 없었더라면 비틀스는 리버풀과 함부르크를 오가다 그냥 사라져버리는 삼류밴드로 남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므로 1967년에 약물과용으로 그가 죽었을 때 비틀스는 이미 해산된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실제로 그 이후에 비틀스는 그룹다운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고, 폴과 존 사이에 분쟁이 시작되었다.

비틀스 네 명의 인생과 추억이 서려있는 지역을 차례차례 통과한 다음 존 레논이 1956년에 결성한 비틀스의 전신 Quarrymen이 자주 공연을 했다는 Rosebery Street을 통과하였다. 그리고 링고 스타의 첫 번째 솔로앨범(1970)의 앨범 재킷에 등장하는 집 앞에 도착했다.

 

리버풀의 이 건물은 The Beatles의 매니저 Brian Epstein이 살았던 집이다

 

따지고 보면 정말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것역시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 식당 주인은 그 집문 앞에 그 사실을 대문짝만하게 써 놓았다. 우리는 Sefton Park이란 곳을 통과한다. 존 레논의 어머니, Julia가 그의 아버지를 처음 만난 곳으로 존 레논이 너무나 사랑했던 그의 어머니는 존 레논이 18세 때인 1958년에 비번이었던 술 취한 경찰관이 몰던 차에 치여서 즉사하였다. 그 경찰관은 경찰관이란 이유만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Julia1968년의 White Album에 실려 있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페니 레인은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가 놀고 자란 곳이라고 한다. 스트로베리 필드 Field Forever와 함께 singe 레코드로 발매되었으니, 두 사람의추억 시리즈라고 할만하다. 페니 레인에서 페니는 악명 높은 노예상인 제임스 페니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거리 이름이라고 했다.

 

리버풀 링고스타(Ringo Starr)의 첫 번째 솔로앨범(solo album)(1970년)의 앨범 자켓에 등장하는 집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