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20.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3. 8. 27. 07:01

T 갤러리아의 셔틀 툭툭이를 이용해 간 앙코르국립박물관

 

2018116일 아침은 6시에 일어나 720분에 아침식사를 하려고 G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형우가 앉으려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서 다툼이 생겼는데, 결국 형우는 아침식사를 포기하고 방으로 돌아가니 아침식사 분위기가 서먹해지고 말았다.  식사를 마치고 손자, 형우와 정훈이를 불러 가정사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0시에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 정훈이와 함께 T 갤러리아 옆 국립박물관을 찾아가려고 T 갤러리아의 셔틀 툭툭이를 불러 타고 갔다. T 갤러리아의 셔틀 툭툭이는 무료이다. 얼마 전에 생긴 앙코르 국립박물관은 T 갤러리아 면세점과 붙어 있다.

앙코르 국립박물관은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의 규모보다 견줄 수 없을 만큼 크다. 아마 이 앙코르 국립박물관이 캄보디아의 제일 큰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2층의 앙코르 국립박물관은 관람시간이 조금 서둘러도 1시간 반은 소요될 듯 했다. 하지만 앙코르 국립박물관의 폐장시간은 오후 630분임에 유의해야한다.

그래서 이번 캄보디아 여행에서도 인생박물관을 하나쯤 만나리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 속에서도 제일 기대되었던 건 시엠립의 앙코르 국립박물관이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 이곳의 셀 수 없이 광활한 앙코르 유적에서 그 정수만을 뽑아 놨을 앙코르 박물관이 풀어 내 줄 앙코르에 대한 전시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프놈펜 국립 박물관의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당황해서 앙코르 국립박물관도 작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한 앙코르 국립박물관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규모와 아름다운 내부를 자랑하고 있었다.

 

-시엠립의 앙코르 국립박물관-

-시엠립의 앙코르 국립박물관-

 

앙코르 국립박물관은 2층을 시작으로 1층으로 내려오는 관람순서를 가지고 있다. 한국어가 가능한 오디오 가이드도 있다. 오디오 가이드는 박물관 산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 국립박물관은 크게 A~G7개 전시실과 독점 갤러리, 브리핑 홀을 가지고 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독점 갤러리로서 이곳에서는 캄보디아, 불교의 반영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불상들이 전시 되어 있다. 1000개의 크고 작은 불상이 전시되어있으며 단일 공간에서 이정도의 부처님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캄보디아를 관광하며 신기 했던 건 우리나라의 부처님들과 다르게 이 나라는 불교와 힌두교가 융합을 해서 그런지 부처님 뒤에 항상 후광처럼 뱀의 상징을 한 나가가 있다는 것이다. 독점 갤러리 투어로 몸을 경건하게 한 뒤 본격적 A~G 갤러리 투어를 들어간다A는 크메르 제국의 기원 B는 크메르 신앙의 반영 C는 위대한 발명가(크메르 제국의 위대한 왕들) D는 지구상의 천국 (앙코르 와트) E는 성령의 판테온 (앙코르 톰) F는 과거의 증거 (앙코르를 기록한 기록들, 비석) G는 아프사라의 매력 (고대 의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한국어의 설명은 별로 없고 모두가 영어 혹은 프랑스어라 가장 앞쪽의 설명을 읽으면서 정말 궁금하면 한국어가 가능한 오디오 가이드를 듣곤 했다. 완벽한 지식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몹시 아쉽기는 했으나 이 광대한 앙코르유적들 모두를 어차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시엠립의 앙코르 국립박물관 내부-

-시엠립의 앙코르 국립박물관 내부-

 

한 가지 알게 된 건 앙코르 유적들의 정본은 대게 프놈펜의 국립박물관으로 옮겨간다는 사실이다. 앙코르 국립박물관은 주로 모형의 유물이 많으며 그래서 유적복원의 능력은 국제적인 권위를 가진다 한다. 앙코르 국립박물관으로부터 두 가지 선입견이 깨졌다. 그 하나는 앙코르 유적이 굉장히 고대의 유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약 800~1400년에 흥했던 나라로서 한국 역사의 후삼국으로부터 조선 초기까지에 있었던 나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The palm cafe 레스토랑 -
- The palm cafe 레스토랑 -

-The palm cafe레스토랑-

 

 

또 신화가 만들어낸 유적뿐일 줄 알았던 앙코르 제국이 실제로 굉장한 왕권주위의 역사를 가졌었으며 여러 문화적 발전을 이룬 제국이었다는 것이다. 앙코르 국립박물관을 산책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막연히 가졌던 신화의 나라 앙코르를 뭔가 좀 더 현실로 가져온 느낌이었다.  2층을 관람하는데 1시간 40분쯤 소요됐으나 1층 관람은 30분 만에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많이 배웠다기보다는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무엇인가를 많이 느낀 산책길이었다. 현실의 앙코르는 신성하다. 점심식사 장소로 약속된 The palm cafe레스토랑으로 툭툭이를 타고 달려갔다.

 

- 시엠립의  Samathi Spa -

-시엠립의 Samathi Spa-

-시엠립의 Samathi S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