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광경을 보고파 찾아간 톤레사프호수의 수상마을
오늘 새벽시간에 필자가족의 앙코르 와트 일출구경을 도와주었던 희선양 일행을 만나러 호텔입구로 나갔다. 오후 4시에 톤레사프 호수 관광 및 호수에서 맞이하는 일몰광경을 보러 나가기로 약속이 돼있었다. 희선양을 만나고 곧 벤 승용차의 운전기사를 만나 출발하였다. 벤 승용차는 비포장도로를 30분쯤 달려서 호수 입구에 도착하였다. 1인당 15불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허름한 한 척의 배에 가이드 희선양까지 9명의 승객이 승선했다. 수많은 배가 오가는 이곳 선착장은 그야말로 가난이 더덕더덕 묻어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톤레사프 호수는 메콩강이 범람할 때 완충작용을 하는 세계에서 중요한 내륙어장 중의 하나이다. 풍부한 어족자원으로 캄보디아에서는 매우 중요한 수상 보고이기도하다. 호수가 정말 커서 수많은 수상가옥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는 베트남 난민들이 많다.
-톤레사프 호수의 필자 가족과 가이드 희선양-
1975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철수를 하고 베트남 전체가 공산화되자 남베트남 사람들은 나라를 잃은 난민이 되어 이리저리 떠돌게 되었다. 보트피플이 된 월남 난민들은 미국이나 호주로 망명을 간 사람들도 있고 일부는 메콩강을 따라 캄보디아로 온 사람들도 있었다. 캄보디아 정부는 난민을 받아주긴 했는데, 톤레사프 호수에서 살게끔 하였으나 육지로는 올라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때 캄보디아로 온 난민들은 아직도 국적도 없이 톤레사프 호수의 수상가옥에서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구호단체에서 도와주고 있으나 현실은 녹녹치 않아 보인다. 이 호수는 건기와 우기에 따라 크기가 엄청난 차이를 나타나서 우기 철에는 호수의 크기가 3~6배로 커진다. 우기가 되면 톤레사프의 물이 늘어나 산 중턱까지 물에 잠기기 때문에 이곳에 수상가옥을 지었다. 건기 때는 농사를 짓고 우기 때에는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한다. 이 때문에 수상가옥은 상황에 따라 이동할 수 있는 형태로 지어진다. 톤레사프 호수 근처 야트막한 산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수상 마을이 있다. 평지가 대부분인 캄보디아에서는 꽤 높은 산으로 꼽힌다. 20분쯤 배를 타고 호수 안쪽으로 들어갔다. 일몰모습을 잘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는 총코니 마을과 깜퐁블럭 마을 2군데가 있다. 그런데 요즈음은 건기이기 때문에 물이 없어서 깜퐁블럭 마을은 사용할 수 없단다.
-톤레사프 호수, 어린아이를 앞세워 구걸하는 모습-
-톤레사프 호수, 어린아이를 앞세워 구걸하는 모습-
그래서 총크니 마을로 들어왔는데 한 곳으로 관광객들이 몰려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곳에서 키우는 물고기와 악어의 숫자는 엄청나게 많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큰 뱀도 있다. 어린아이를 앵벌이 삼은 아이엄마들이 스티로폼으로 만든 배를 탄체 어린아이를 앞세워 구걸하는 모습은 차마 눈을 뜨고는 볼 수가 없는 장면이다. 일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 해가 호수위로 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점점 어두움이 깃들고 있을 즈음 호수위로 지고 있는 일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어둑어둑 해질 무렵 배를 타고 호수 밖으로 나왔다.
그때가 6시 반쯤이 되었는데, 희선양에게 저녁식사를 할 좋은 장소를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소개받은 장소가「Tell steak house」이다.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이었는데, 스테이크 등 이탈리아음식을 주문하여 먹은 다음 다시 Pub street에서 철판 아이크림을 만들어 파는 장소로 옮겨가 아이들이 원하는 아이스크림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사먹었다. 야시장 구경을 끝으로 툭툭이를 타고 호텔로 돌아온 필자부부는 2008호실에 들어와 반신욕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톤레사프 호수의 일몰광경-
-톤레사프 호수의 일몰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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