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와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17.아들가족과 딸의 가족이 함께한 캄보디아 여행

달리는 말(이재남) 2023. 8. 18. 06:40

수리야바르만 2세의 사후(死後)안식처, 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의 건축 연대는 대략 1113년부터 30년간으로 추정된다. 즉 당시의 왕 수리야바르만(Suryavarman) 2세의 재위 기간이다. Wat는 태국어로 사원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약간 다른 개념이다. 더욱이 이 사원은 힌두교의 신 비슈누(Viṣṇu)에게 봉헌된 것이며 수리야바르만 2세의 사후(死後) 안식처로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힌두교는 인도의 민족종교로서 아리아 인이 만들어낸 브라만교와 인도 원주민의 민간신앙과 풍속 등이 결합하여 기원전 3세기 무렵에 성립했다. 창조신 브라마, 태양신 비슈누, 파괴 신 시바의 3신이 주요 신이다. 창조에서 존속, 파괴의 과정이 영원히 되풀이된다는 윤회사상을 설법하며, 윤회 세계에서의 해탈을 궁극적인 이상으로 삼는다.

인도차이나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영향을 받아 국가가 형성되었는데, 크메르인의 앙코르 제국은인도화된 왕국 가운데 가장 강하고 큰 나라로 일컬어진다. 힌두교에서는 천지창조의 최고의 신으로 브라마신을 모시지만, 앙코르 유적지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조각상으로 많이 남아있지 않다. 4면에 얼굴이 있고 불교에서는 범천왕으로 알려져 있다.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는 천상보살상-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는 천상보살상-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는 천상보살상-

 

수리야바르만 2세의 사후(死後) 안식처로 지어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다른 모든 사원들은 정문이 동향인 데 반해 이 사원의 정문은 죽음을 상징하는 지는 해와 연관된 서향이기 때문이다. 평면도에 천불회랑(千佛回廊) 이라고 표시된 부분에는 이 사원이 15세기 이후 불교사원으로 사용되었을 때의 불상들이 안치된 곳이었으나 지금은 몇 개만이 남아 있다. 사원 자체는 세 단계로 되어 있으며 첫 번째 층의 네 모서리에 인도식 건축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첨탑이 각각 한 개씩 있고, 세 번째 층에 또한 다섯 개의 첨탑이 주사위의 점들과 같은 위치로 배열되어 있다.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그 중 정() 중앙의 것은 다른 네 개보다 높은 구조를 보인다. 지면에서 가운데 첨탑의 정상까지 높이는 약 65m나 된다. 이 첨탑의 바로 아래가 신성한 공간이며 원래는 시바(siva)의 조상(彫像)이 안치되어 있던 곳이다. 이 공간의 바로 아래에 27m 깊이의 수직 갱()이 있는데 프랑스의 고고학자들이 처음 이 곳을 탐사했을 때 금제(金製) 유품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0여분을 기다렸다가 순서대로 안내하는 사람들이 3층의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는 숫자만큼을 목에다 안내판을 걸어준다. 가파른 계단을 3층으로 올라가 또 다른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다.

 

-앙코르와트 天上의 계단이라 표현되는 3층을 연결하는 계단은 승려와 왕만이 출입이 가능하였고 그 위엄을 나타내기 위하여 무려 70도의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38개의 계단을 밟아야 3층의 성소로 진입할 수 있다-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자니 힘이 들기는 하였으나 워낙 호기심으로 가득한 필자에게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다. 이곳의 구경을 마친 필자일행이 가파른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오니 손자와 손녀가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우리의 가이드 희선양을 따라 기다리고 서 있는 승용차를 타고 호텔입구까지 왔다. 가이드 일행과는 오후 4시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