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78.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는 고수동굴

달리는 말(이재남) 2021. 4. 8. 09:03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치 벌집모양처럼 된 모습이 보이는데 이 신기한 형태는 보통 강이나 논이 마르면 갈라지면서 만들어지는 건열구조라는 것의 바닥부분이라고 한다.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건열구조를 뚫고 종유석이 나와 있다. 그 이유는 바닥을 흐르는 지하수에 의해 바닥의 퇴적물은 모두 깎여 사라졌지만 건열구조의 위에 있던 동굴생성물 부분과 종유석만 천장에 남아있게 되었다고 한다. 벽면을 자세히 바라보면 벽면이 아주 울퉁불퉁한데 이렇게 튀어나와 있는 모양을 노치, 들어가 있는 모양을 니치라고 부른다고 한다.

 

                                                                -고수동굴 올라가는 길-

 

이런 노치와 니치는 동굴을 흘렀던 수면이 한 위치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던 동안에는 동굴의 벽면을 깎아서 벽면이 들어가 있는 니치가 만들어졌고 수면이 빨리 내려간 동안에는 벽을 깎을 시간이 부족해서 벽면이 튀어나와 있는 노치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석순 하나가 신비하고 외롭게 서있는 그 모양이 조금은 독특하다. 석순은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자라게 되는데 석순의 모양은 떨어지는 물방울의 양이나 속도, 그리고 석순이 자라는 위치에 따라 여러 형태로 성장을 한다. 이곳의 석순도 물이 떨어지는 양과 위치가 달라지면서 이런 모양을 갖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 우리 선조들은 추운 기후를 견디기 위해 동굴 속에서 생활을 하였다. 고수동굴의 인근에 위치한 금굴에서는 약 70만 년 전인 구석기 시대부터 약 3천 년 전인 청동기 시대까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곳 고수동굴에서도 구석기 시대 때 사람들이 사용했던 흔적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여름철 동굴 입구에 서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동굴 내부로 들어서면 동굴의 수호신이라 할 수 있는 사자바위가 하층 굴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 종유석, 선녀탕이라 불리는 물웅덩이, 7m 길이의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이 아주 화려하다.

 

                              -화려하게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또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 굽어진 암석, 꽃모양을 하고 있는 암석,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희귀한 암석들도 많다. 상층부의 대광장에는 길이 10m에 달하는 대종유석이 비단폭처럼 줄을 지어 내리뻗고 동굴 안쪽에는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것처럼 정교한 많은 기암괴석들이 늘어서 있어서 웅장한 지하궁전을 방불케 한다.

총길이는 1,700m이나 현재 공개하여 관광코스로 이용하고 있는 구간과 안쪽의 나머지 지역은 동굴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동굴 내부에는 동굴의 수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자바위를 비롯하여, 웅장한 폭포를 이루는 종유석, 선녀탕이라 불리는 물웅덩이가 있다.

또한 7m 길이의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석순과 종유석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이 많다. 이밖에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다리, 굽어진 암석, 꽃모양을 하고 있는 암석,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희귀한 암석들도 많다. 이 동굴을 구경하는데 오르락내리락 하는 코스여서 약간 힘이 든다.

수직계단이 있어 꽤나 높이 올라가기도 하고 가파른 경사의 계단도 많고 어떤 곳에서는 미끄러운 계단도 있다. 동굴을 구경할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정말 자연이란 대단하고 신기하다. 동굴 안은 시원해서 좋은데 밖으로 나오니 덥다. 일찍이 고수동굴의 명성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수동굴의 아름다운 자태-

 

                                                                            -고수동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