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75.단양(丹陽)8경

달리는 말(이재남) 2021. 3. 31. 19:33

단양(丹陽)8

 

201369일은 월성리의 형제자매들이 모여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언제부터인가 1년에 한번 6남매의 부부들이 모여 여행하는 날을 정한 후 출발을 하여 떠나곤 했는데, 올해는 단양 8경과 고수동굴 그리고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救仁寺)로 여행계획을 세워 떠나는 나들이다.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그곳의 역사와 유명한 문화적 명소는 다 알고 찾아갈 수 있을 정도는 돼야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행 출발 며칠 전부터 우리가 찾아갈 곳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정보를 얻어서 읽고 숙지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단양8경중의 일곱 번째 비경인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일행-

 

여행은 남들이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보다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을 가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최근에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찾아갈 곳의 여행담을 듣기도 하고 그리고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준비를 해왔다.

단양 8경이란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8곳의 명승지를 지칭하는 말이다. 8경으로는 도담 삼봉과 석문, 사인암, 구담봉, 옥순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있다. 정도전과 토정 이지함 선생 등 많은 학자들이 그림에 단양 8경의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각부부가 승용차를 몰고 와 도착한 곳, 단양8경 가운데 일곱 번째 비경이 있는 남한강 가의 도담삼봉(嶋潭三峰)이 있는 광장주변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열심히 촬영한다.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윤 부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강변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정도전(1342~1398)의 출생지가 지금의 충청북도 단양(丹陽)이며 그의 호가 도담 삼봉(三峰)이다. 맨 먼저 단양8경 가운데 일곱 번째 비경인 도담 삼봉과 8경 가운데 여덟 번째인 석문(石門)을 구경하고 구담봉, 8경 옥순봉을 관람할 수 있는 장회나루 유람선을 타려고 승용차로 한참을 달렸다.

 

-단양8경 가운데 여덟 번째인 석문(石門)-

 

단양의 첫 느낌은 깨끗하고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1시간 30분 유람선 코스를 선택한다. 이 코스는 구담봉과 옥순봉도 관람할 수 있는 코스로서 비교적 큰 배를 타게 되었는데, 유람선은 2층으로 되어있고 1층 실내에 좌석이 있고 2층은 오픈된 장소에 좌석이 있다.

단양의 수려한 경치를 좋은 위치에서 관람하려고 2층으로 올라갔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몇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자 곧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선장은 이곳의 명소에 관한 설명을 계속하고 있었지만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다. 구담봉과 옥순봉을 지나 장회나루로 되돌아 나온다. 이날의 날씨는 좋고 공기도 상쾌하고 산새가 정말 아름답고 멋지다.

단양8경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8경 가운데 첫 번째인 하선암(下仙岩)은 소백산맥을 흐르는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는 단양 남쪽 4km 지점인 단성면(丹城面) 대잠리(大岑里)에 있으며, 심산유곡의 첫 경승지로서 불암(佛岩)이라 부르던 3층의 넓은 바위를 조선 성종 때 임제광(林齊光)이 선암(仙岩)이라 부른 뒤부터 하선암이라 개칭하였으며 봄에는 철쭉꽃, 가을에는 단풍이 온 산을 물들이며 절경을 이룬다.

8경 가운데 두 번째인 중선암(中仙岩)은 단양 남쪽 10km의 단성면 가산리(佳山里)에 있으며, 삼선구곡(三仙九曲)의 중심지이다. 흰색의 바위가 층층대를 이루고 있으며, 효종 때 곡운(谷雲) 김수증(金壽增)이 명명(命名)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암계류(岩溪流)에서 쌍룡(雙龍)이 승천하였다 하여 쌍룡폭포라고도 부른다.

 

-단양8경 가운데 첫 번째인 하선암(下仙岩)-

 

8경 가운데 세 번째인 상선암(上仙岩)은 단양 남쪽 12km 지점의 가산리에 있으며, 중선암에서 약 2km 올라가면 수만 장의 청단대석(靑丹大石)으로 된 벽과 반석 사이로 흐르는 계수(溪水)가 폭포를 이루고 있어 절경이며, 선조 때 수암(遂庵) 권상하(權尙夏)가 상선암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8경 가운데 네 번째인 사인암(舍人岩)은 단양 남쪽 8km 지점인 대강면(大崗面) 사인암리(舍人岩里)에 있으며, 덕절산(德節山:780m) 줄기에 깎아지른 강변을 따라 치솟아 있는데, 우탁(禹倬)이 사인재관(舍人在官) 때 이곳에서 자주 휴양한 데서 사인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8경 가운데 다섯 번째인 구담봉(龜潭峰)은 단양 서쪽 8km 지점인 단성면 장회리(長淮里)에 있으며, 남한강을 따라 깎아지른 듯 장엄한 기암괴석으로 그 형상이 마치 거북이 같다하여 구봉(龜峰)이라고도 하였다. 8경 가운데 여섯 번째인 옥순봉(玉筍峰)은 단양 서쪽 9km 지점의 장회리에 있으며, 그 솟아오른 봉우리는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하여 예로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렀다.

1549(명종 4) 단양 현감으로 부임한 이퇴계(李退溪)가 석벽에단양동문(丹陽同門)이라 각명(刻銘)했다 하며, 우후죽순같이 솟아오른 천연적 형색이 희다 하여 옥순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8경 가운데 일곱 번째인 도담삼봉(嶋潭三峰)은 단양 북쪽 12km 지점의 단양읍 도담리에 있다.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솟아오른 세 봉우리 가운데 남봉(南峰)은 첩봉(妾峰) 또는 팔봉이라 하고, 북봉은 처봉(妻峰) 또는 아들봉이라고 한다.

 

 -단양8경 가운데 두 번째인 중선암(中仙岩)-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이 이곳에 은거하여 자신의 호를 이 도담 삼봉에서 본떠 삼봉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8경 가운데 여덟 번째인 석문(石門)은 단양 북쪽 12km 지점의 도담삼봉 하류에 있다. 남한강변에 높이 수십 척의 돌기둥이 좌우로 마주보고 서 있는 위에 돌다리가 걸려 있어서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다. 단양에는 이밖에도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죽령(竹嶺) 산정에서 떨어지는 죽령폭포, 운선계곡(雲仙溪谷) 상류에 위치하는 칠성암(七星岩), 가을철의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는 북벽(北壁), 소백산맥 중에 솟은 봉우리와 계곡이 절경을 이루는 구봉팔문(九峰八門)이 있다.

또 계절에 따라 변모하는 아름다운 금수산(錦繡山),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축성했다는 온달성(溫達城), 길이 약 2km의 자연굴천장에 통혈(通穴)이 있어 일광이 반사하는 일광굴(日光窟), 천태만상의 절경을 이루는 고수동굴(古藪洞窟) 등 제2 단양팔경도 알려져 있다.

우리는 예약해두었던 단양의 대명콘도를 찾아가 나그네들의 하룻밤휴식을 취하기 위해 119~120호실로 들어갔다. 뭐니 뭐니 해도 여행길의 피로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산뜻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눈 일행은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단양8경 가운데 첫 번째인 상선암(仙岩)-

-단양 8경 중의 석문을 오를 때 만난 도담삼봉 음악분수-

-단양 8경 중의 석문을 오르는 계단 입구 꽃단장-

-단양8경중의 일곱 번째 비경인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