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65.바다와 바람이 마중 나오는 길,『행남해안산책로』

달리는 말(이재남) 2021. 2. 26. 12:20

바다와 바람이 마중 나오는 길,행남해안산책로 

해오름관광펜션에 돌아와 포항역을 출발, 서울역까지 갈 수 있는 Ktx 열차표를 서울에서 예매했었는데, 이 표를 취소하였다. 그리고 필자일행은 여러 종류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오후시간을 보내는데, 너무나 많은 비가 내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과연 내일은 이곳 도동항을 탈출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이 된다. 20171013 아침은 하늘에 약간의 구름이 보이기는 하였으나 하늘은 맑고 바람은 잔잔하다. 어쩜 오늘은 이곳 울릉도를 떠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아침 9시가 되니 오늘 오후 330분에 썬 풀라워호가 도동항을 출항한다는 대저해운의 반가운 통보가 있다. 반갑다. 오늘 오전에는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를 다녀오면 좋겠다는 의견일치로 산책준비를 하고 도동항으로 발길을 옮겼다. 묵호와 포항에서 여객선이 드나드는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도동항은 울릉도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오르막 비탈진 길 위로 음식점이며 숙박시설이 이어진다울릉군청과 경찰서 등도 도동항 근처에 있다.울릉읍이라는 소속이 명실 공히 이곳이 울릉도의중심임을 말해주고있다. 숙소는 물론 렌터카 대리점, 여행객들을 위한 노선버스가 아닌 울릉도 관광버스, 특산품점 등이 즐비하다. 울릉도 별미로 꼽히는 홍합밥, 따개비칼국수, 오징어내장탕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은 여기저기 많다.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  

섬 트레킹이 인기 있는 건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육지 사람들에게 바다는 언제고 닿고 싶은 그리운 공간이다. 이번에는 울릉도 해안산책로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행남산책로와 태하해안길을 살펴보려 한다. 먼저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시작해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져저동항 해안산책로라고도 부르고 있다. 얼마 전 새로 단장한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뒤에서 시작해도 좋고 저동항에서 일출을 보고 출발해도 좋다. 다만 이 둘을 잇는 길이 공사 중일 때에는 한 번에 완주가 불가능해 가능한 구간까지 저동항과 도동항 양항에서 출발해 잇는 수 밖에 없단다.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 

배를 기다리는 자투리시간만 활용해도 충분히 해안 길을 맛볼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해두면 좋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파도를 만들고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며 걷는 해안 길은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바다와 닿은 섬의 속살 구경에 힘들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여유가 있다면 바다를 앞마당 삼아 자리한 해산물집에서 싱싱한 바다 맛을 보고 가도 좋다. 해안길이 끝날 즈음 행남등대와 촛대바위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온다. 야경 포인트로도 꼽히는 행남등대부터 들러보자. 앞으로 걸어갈, 방금 지나온 해안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행남등대를 구경한 다음 다시 촛대바위 갈림길로 돌아가 촛대바위로 향하면 된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 길을 걷고 싶다면 반드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

행남산책로(좌안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