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일주여행

인도양의 눈물, 스리랑카의 여행(3)-스리랑카의 최초의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

달리는 말(이재남) 2016. 2. 12. 09:53

  

 

11~13세기 스리랑카의 수도로 번성했던 고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폴론나루와 옛 왕궁터의 Galpota(Stone book) 

11~13세기 스리랑카의 수도로 번성했던 고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폴론나루와 옛 왕궁터의 Galpota(Stone book)-표시판 

11~13세기 스리랑카의 수도로 번성했던 고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폴론나루와로 가던 중 만난 과일가계에서 사먹은 두리안 

11~13세기 스리랑카의 수도로 번성했던 고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폴론나루와로 가던 중 만난 과일가계에서 사먹은 두리안 

11~13세기 스리랑카의 수도로 번성했던 고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폴론나루와의 옛 왕궁터 

11~13세기 스리랑카의 수도로 번성했던 고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폴론나루와의 옛 왕궁터

 

스리랑카의 최초의 수도였던 아누라다푸라

 

스리랑카는 18세기 말에 영국식민지로 편입됐다. 이후 1972년에 완전 독립해 국명을실론(Ceylon)에서스리랑카공화국으로 바꾸게 됐다. 1978년부터 지금까지 스리랑카 민주사회주의공화국으로 불리고 있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3세기에 불교가 스리랑카에 전파됐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스리랑카에는 불교와 관련된 중요한 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있다.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차를 타고 약 4시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아누라다푸라BC 3세기 불교 수도 창시자였던 생가미타가 세운 신성 도시로서 오랜 세월동안 실론의 중심 도시역할을 했다.

스리랑카에서는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불교문화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스리랑카를 여행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비록 과거의 영화는 사라진 채 한동안 정글지대로 방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복구 작업을 거쳐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스리랑카 중북부의 아루비아루 강()변에 있는 작은 도시로서 과거 기원전 5세기부터 기원후 10세기까지 1500년 동안 스리랑카 싱할라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파괴된 도시 중의 하나이며 가장 신성한 순례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인도남부의 타밀 족의 침략으로 11세기 수도를 플론나루와로 옮긴 후 완전히 폐허로 변하여 밀림에 덮여있던 것을 19세기 영국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18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도시 복구가 시작되어 지금은 세계문화유적 지역으로 지정되어 유명해졌다.

2500년 전 아누라다푸라는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였으며 불교가 이 도시를 중심으로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여러 곳으로 퍼져 나갔다. 당시 도시 인구가 50만이었다고 하니 당시로서는 대단히 큰 도시였다.

이 도시가 최초로 싱할라왕조의 수도가 된 시기는 기원전 3세기 초판두-카파샤왕 재임기간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도로서 발전된 시기는 기원전 3세기 후반데바 남파야 티샤(Devanampiya Tissa BC 250~210)왕이 통치하였던 시기이다. 동서양 어디에서든 고대의 위대한 왕은 물을 잘 다스렸듯이티샤왕도 물을 잘 다스렸다.

지금도 이 지역의 농업용수를 해결하는티샤웨와 저수지칼라웨와 저수지는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저수지가 얼마나 큰지 바다같이 느껴진다. 비가 많이 내리는 3개월 동안의 비를 저장하여 일 년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저수지 물이 도시의 곳곳을 관통하도록 하여 다시 농지로 흘러가게 하는 발달된 수리기술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 인도로부터 불교가 들어왔다. 이곳의 유적은 많은 불교사원과 탑, 승원 그리고 왕궁 터이다. 아누라다푸라에서 가장 큰 유적은아바야기리 사원(Abhayagiri Vihara)이다.

이 사원에는 높이 100m나 되는 거대한 탑이 있는데 지금도 보수 중에 있다. 이 탑을 건립하게 된 동기는 기원전 1세기 바라감 바후 왕이 타밀족의 침입으로 이곳 아바야기리에 몸을 숨기고 14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낸 후 타밀족을 몰아내고 다시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탑을 세우는데 바로아바야기리 바고다()이다.

스리랑카 최초의 사원인이수르무니아 사원을 비롯해 궁전 등 불교와 관련된 볼거리가 많다. 특히 이수르무니아 사원은 바위를 뚫어서 만든 독특한 사원이다. 불교에 귀의한 데바남피야 티샤 왕이 세웠으며 연못 바위에 코끼리 조각을 새긴 것을 특히 눈여겨볼만하다.

파손된 부분도 있지만 스리랑카 불교미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바위에 새겨진 불상과 다른 조각들도 눈길을 끈다. 인도 부다가야의 아소카 왕의 공주가 보리수나무의 묘목을 가져와 심은 것으로 알려진 보리수나무도 중요한 명소다. 부다가야가 깨달음을 얻었던 나무에서 비롯돼서인지 더욱 성스럽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수령 2000년이 넘었으며 부다가야의 진짜 보리수나무가 화재로 타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수가 됐다. 아누라다푸라 시내 중심에 솟아 있는루반벨리세야 대탑은 흰색의 거대한 탑으로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지금은 55m 정도 높이의 탑이 남아 있다.

그러나 원래 이탑의 높이는 110m에 이르렀으며, 불탑에는 부처님 사리가 봉안돼 있다. 아누라다푸라 근교로 눈을 돌리면 스리랑카 불교요람으로 불리는미힌탈레가 자리 잡고 있다. 불교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불교신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소카 왕의 왕자였던 마힌다가 데바남피야 티샤 왕에게 불교를 전파시킨 의미 있는 곳이다.

이후에 스리랑카에서는 통치자가 왕위를 받기 전에 불교신자가 돼야 한다는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입구에서부터 1800여 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하얀색 사원, 미힌탈레가 나타난다. 숨을 고르고 주변 풍경을 한번 바라보니, 시원스럽게 펼쳐진 평원에 마음이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