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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27)-십자가를 짊어지고 올라가신「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0. 30. 07:35

                                                                

십자가를 짊어지고 올라가신「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이정복 목사님은 우리일행들에게 「십자가의 길」을 해야 한다며 사람의 키보다도 더 큰 십자가를 순서대로 어깨에메고 가도록 순서를 정했다. 부부인 경우 남자가 앞에서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그 배우자는 뒤에서 십자가를 붙들었다. 「십자가의 길」은 아무 때나 바칠 수 있지만 특별히 사순시기 금요일과 성금요일에는 마땅히 바쳐야 한다.

제1처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아무런 죄도 없이 극심한 모욕과 사형선고를 받으셨으니 죄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영원한 벌에서 저희를 구원하소서.** 조금 더 걸어가니 빌라도 관저가 나왔다. 예수님께서는 공개 재판을 받으셨던 리토스트로토스라고 하는 곳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재판을 받았다. 돌을 깔아놓은 자리가 시온 수녀원의 지하에 보존되어 있다. 그 당시 로마총감독의 관저였으니 그럴듯하게 생긴 화강암으로 포장해 놓았으리라 사려 된다.

제2처는 사형언도를 받고 조롱당하고 채찍에 맞으신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저희를 사랑하신 까닭에 이 무거운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셨으니 저희도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모든 십자가를 기꺼이 지게 하소서.** 현재는 선고교회와 바로 옆에 채찍질교회가 서있다.

제3처는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넘어진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무거운 십자가에 눌려 넘어지시는 고통과 모욕을 당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을 변함없이 섬기며 죄에 떨어지는 일이 없게 하소서.** 현재는 기념교회가 있다.

제4처는 십자가를 진 예수께서 마리아를 만난 곳이다. **구세주예수님과 성모 마리아님, 괴로운 십자가의 길에서 서로 만나시어 사무치는 아픔을 겪으셨으니 저희 마음에 사랑을 북돋아 주시어 주님과 성모님을 사랑하는 데에 장애되는 모든 것을 물리치게 하소서**

제5처는 구레네 시몬이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진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시몬이 주님을 도와 십자가를 졌으니 저희도 주님께서 맡겨주시는 십자가를 날마다 기꺼이 지고 가게 하소서.**

제6처는 베로니카가 손수건으로 예수의 이마를 닦은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나쁜 무리가 주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님을 업신여기며 모욕하였듯이 저희도 죄를 지을 때마다 주님의 얼굴을 더럽히는 것이오니 통회의 눈물로 주님의 얼굴을 씻어드리게 하소서**

제7처는 십자가를 진 예수께서 두 번째 넘어진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두 번째 넘어지시는 고욕을 당하셨으니 주님을 한결같이 섬기지 못하고 다시 죄에 떨어져 주님의 사랑을 저버리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다시는 세속과 육신의 간교한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제8처는 여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울라고 한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저희 죄로 상처를 받으시고 온몸이 헤어지셨으니 저희에게 풍부한 은총을 내리시어 지난날에 지은 모든 죄를 뉘우치며 주님의 품을 찾아들게 하소서.**

제9처는 십자가를 진 예수께서 세 번째 넘어진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무거운 저희 죄에 눌리시어 세 번이나 무참히 넘어지셨으니 그 수난의 공로를 저희에게 나누어 주시어 저희가 이미 지은 죄에서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제10처는 예수께서 옷 벗김을 당한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병사들이 난폭하게 주님의 옷을 벗길 때에 살이 묻어나는 극도의 고통을 당하셨으며 죄수로 군중 앞에 서시는 모욕을 당하셨으니 저희가 모든 죄를 벗어버리게 하소서.**

제11처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알몸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셨으니 저희도 주님과 같이 몸과 마음을 희생 제물로 봉헌하게 하소서.**

제12처는 십자가에 달려 운명한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셨으니 저희도 십자가에 못 막혀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주님을 위하여 살게 하소서. 구세주예수님, 혹시라도 영원히 주님을 떠날 불행이 저희에게 닥칠 양이면 차라리 지금 주님과 함께 죽는 행복을 내려주소서.**

제13처는 마리아가 예수의 시체를 받은 곳이다. **구세주예수님, 주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품에 안으신 성모님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모님품안에서 효성스러운 자녀로 살다가 마침내 그 품안에서 죽게 하소서.**

제14처는 죽은 예수를 장사지낸 곳이다. 즉 예수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돌무덤에 묻히신 구세주예수님, 저희가 주님의 죽음을 생각하며 언제나 깨끗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사랑의 성체를 받아 모시게 하소서.**

제1처부터 마지막 제14처인 골고다 언덕의 예수님성묘까지 옮겨가면서 각각의 장소와 관련된 성경말씀을 읽고 머리 숙여 기도를 드렸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오르신 길을 따라 헤롯 안토니우스 요새로부터 골고다 언덕까지의 길을 무리를 지어 예배를 드리면서 걸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고통이 있는 길, 아픔이 따른 길, 역경의 길이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다 보니 좁은 골목의 시장 통이었는데, 팔레스타인 아랍상인들은 무심한 눈길로 기도하는 우리를 바라보고 서있었다. 걸어가는 길이 너무 협소하기도 하고 장사치들의 떠드는 소음 때문에 별로 좋은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2천 년 전에 우리인류의 모든 죄를 지시고 가신 길이기도 하기 때문에 성지순례의 꽃이며 하이라이트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주님께서 죽음을 향하여 처형장으로 가신 길, 구세주 예수님께서 최종적으로 걸어가신 구원의 길이다. 그 슬픔과 비장함이 엄청날 터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당장의 삶을 위한 현장만이 협소한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필자는 제9처로부터 제10처, 성묘교회의 앞마당까지 십자가를 메고 아내, 율리안나는 뒤에서 십자가를 붙든 채 걸어가 예배를 보았다. 「십자가의 길」을 끝내고, 우리는 성묘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예수님의 십자가 기둥이 서 있던 자리에 30cm정도 지하로 구멍이 파여 있었다. 그 위로 제대가 있었기 때문에 비좁은 공간에서 한사람씩 엎드려 그 자리에 손을 얹고서 참배했다.

이곳은 정말로 발을 디딜 틈조차 없는 수많은 인파 때문에 일정 하나하나는 기다란 줄을 서서 그 순서를 기다려야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염한 돌 판이 성전입구 비교적 너른 자리에 있었다. 가까운 곳에 앉아 예수님의 몸이 뉘어졌던 자리를 손으로 만지며 예수님의 숨결을 느껴봤다.

제1지점부터 제9지점 까지는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을 따라 이어지고 제10지점부터 제14지점까지의 다섯 개 지점은 무덤(성묘)교회 내에 있다. 제 3,4,5,6,7지점에는 각각 기념교회가 있는데 십자가행렬이 재현되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는 모두 개방된단다. 이제는 예루살렘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 「늘 주님께서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해주세요.」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십자가를 맨 필자부부)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 

 

예루살렘 십자가의 길-골고다언덕의 성묘교회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십자가를 맨 필자부부)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십자가를 맨 필자부부)

 

슬픔의 길, 십자가의 길(십자가를 맨 필자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