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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11)- 시나이 산 등반의 소중한 체험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0. 6. 06:01

 

시나이산 정상의 일출모습 

 시나이산 정상의 일출모습(모세의 기념교회)

 시나이산을 오르내리는 낙타를 탄 아내의 뒷모습

 시나이산을 오르내리는 낙타

 시나이산에서

 시나이산에서

                   시나이산에서-캐더린수도원


                                                       시나이 산 등반의 소중한 체험


여행을 시작한지 닷새째 되는 날, 한밤중인 새벽, 1시 반에 잠을 깨우는 전화벨소리가 울려 눈을 부비면서 일어났다. 2시에는 모두 모여 버스를 타고 출발해야 한다고 했으니 서둘러야 하겠다. 어젯밤에 준비한 옷을 입고 배낭에는 마실 물과 혹시 정상에 오르면 추울 수도 있으니 준비한 옷을 배낭에 넣었다.

시나이 산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고산이므로 심장이 약하거나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사람은 포기하는 것이 좋고 정상 가까이 가는 낙타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혹 있을 수도 있는 돌발적인 사고 때문에 낙타를 타고 가는 방법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모종문 여사는 설명을 했었다.

사막의 밤은 무척 춥다는 예비지식이 있었기에 옷을 겹으로 입고 필수도구인 랜턴을 챙겨들고 나갔다 모이기로 약속된 장소에 갔더니 마실 따뜻한 커피나 차를 한잔씩 제공하고 있다. 전용버스를 타고 10분간 달려 캐더린 수도원의 입구쯤에서 내렸다. 거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니 낙타를 대기해놓고 우리와 같은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앞에 나타나는 베두인에게 미화 1불을 내밀자 필자의 손을 덥석 붙들고 낙타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한다. 깜깜해서 잘 보이지는 안았지만 낙타정류소에는 수십 마리의 낙타가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베두인만 한다는 낙타몰이꾼의 도움을 받아, 엎드리고 있는 낙타에 앉았는데 낙타가 일어서니 마치 집 지붕 위에 올라앉은 듯 높게 느껴진다. 낙타위에 올라타게 하고 낙타가 일어서자 이내 곧 낙타를 끌고 시나이 산의 정상을 향해 걸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우리 일행 가운데에는 필자의 아내, 이경자 여사를 포함, 가이드까지 7명이 낙타의 힘을 빌려 시나이 산 등정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