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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10)-모세의 『십계명』으로 역사적인 시나이 산

달리는 말(이재남) 2015. 10. 5. 06:06

                                                         

모세의 『십계명』으로 역사적인 시나이 산

 

우리는 어제 지나갔던 속곳을 지나 모세의 출애굽여정을 따라 광야를 횡단한다. 우리 자신의 삶 안에서의 광야는 어디쯤 될까?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사막을 몇 시간이나 지루하게 달렸는지 모른다.  멀리 푸른 바다가 시야에 들어왔다. 골풀 바다라고도 하는 홍해바다다.

회고해보면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 군사들의 추격에 쫓기면서 건넜던, 그 바닷물이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는 바로 그 기적의 바다인 셈이다. 지금은 그 홍해를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수에즈운하의 터널을 통과하여 아프리카 땅에서 아시아의 땅으로 건너왔다.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배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에서 내리지는 않았으나 때마침 운하를 통과하는 엄청나게 큰 배 한척의 모습을 버스차창 밖으로 보고 돌아 나왔다.

아시아의 시나이반도를 더 달려 모세가 쓴물을 단물로 만든 지점, 오아시스의 마라의 우물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시나이반도와 나일강 계곡인 아라비아사막을 연결하는 수에즈운하의 해저터널을 지나 15km정도 남쪽으로 가다보면 해안을 끼고 종려나무 즉 대추야자나무가 무성한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아랍어로는 오윤무사라 하고, 성경에서는 마라의 우물이라 한다.  순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니까 그곳에 사는 베두인족이 우물을 여러 곳에 파놓고는 마라의 샘이 여기라고도 하고 저쪽이라고도 하였단다. 마라의 우물을 중심으로 기념사진을 찍고는 베두인족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판대를 건성으로 구경하면서 지나,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나왔다.

오윤무사를 떠나갈 우릴 태운 버스는 또 광야를 한참을 달렸다. 산 밑에 유황온천이 형성되어 유황온천물이 흘러나오는 큰 구멍에 들어가 땀을 내고 홍해바다로 흘러내려가는 유황온천물에 발을 담갔다. 그물이 너무 뜨거운지라 이리저리 발을 옮겨가면서 발바닥을 담그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니 모두가 열성이다.

유황온천욕(?)을 하면서 시간이 흘렀는데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또 달렸다. 오후 1시쯤 됐을 때 휴게소의 현지식 레스토랑에 들어가 캐밥에 쇠고기구이를 싸서 먹으면서 볶음밥, 감자탕을 배부르게 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전용버스는 황량한 계곡을 따라 한동안 달리다가  멈춰 섰다.

파란 오아시스라는 뜻을 가진 르비딤은 홍해를 지나 시나이 산에 이르는 곳 중에서는 가장 큰 오아시스로 베두인족의 본거지 마을이다.  이 마을의 이름이 르비딤이다. 모세가 올라가 기도를 바쳤다는 산의 높은 곳, 제벨에타후네로 올라간 우리는 간단하게 예배를 드렸다. 그 예배가 끝나자 주변을 향해 기념사진을 찍느라고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댔다.

아말렉족과 싸워 이긴 르비딤 광야 언덕에는 모세가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다는 출애굽기의 성서구절이 적힌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다시 타고 르비딤을 출발한 전용버스는 드디어 시나이 광야에 들어섰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는 아직도 먼 곳에 있단다.

가이드 모종문 여사는 마이크를 개개인에게 넘기면서 자기소개를 하란다. 아마도 지루함을 달래보려고 시도한 듯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필자가 맨 먼저 마이크를 붙잡게 됐다. 얼떨결에 소개를 하기는 했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 역시 목사님들과 장로님, 권사님들은 말씀도 잘 하시고 찬송가를 잘도 부르신다.

27명의 일행과 인솔자까지 본인의 소개가 한 바퀴 돌아가는 동안 시간이 꽤나 흘렀다.    4시 반쯤에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내일은 새벽2시에 시나이 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해야 하니까 1500m 높이의 시나이 산 중턱에 위치한 Morganland Village 에 숙소를 잡았다고 했다. 326호실에 check in 하여 우선 샤워부터 하고나서 시나이 산에 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7시에는 호텔레스토랑에 들어가 뷔페식저녁시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시나이 광야사막

시나이산을 향하던 중에 만난 사막과 산

시나이산을 향하던 중에 만난 사막과 산

시나이산에서

시나이산에서

시나이산에서

시나이반도의 여러가지 형상 

시나이반도의 여러가지 형상

마라의 우물(오윤무사)

마라의 우물(오윤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