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27)-터키의 공격에 대비해 건설된 세계 최고의 성벽

달리는 말(이재남) 2015. 7. 13. 06:02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성과 주택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 (성으로부터 바라보이는 주택)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성으로부터 바라보이는 주택)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성으로부터 바라보이는 주택)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성으로부터 바라보이는 주택)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성벽)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해변의 웅장한 시티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해변의 웅장한 시티월)

 

터키의 공격에 대비해 건설된 세계 최고의 성벽

 

 

성벽에 오르니 현기증이 일어날 것 같은 빨간 지붕들의 물결, 집과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좁은 골목길과 계단, 골목길의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예쁜 가게와 유쾌하게 시시덕거리는 쾌활한 사람들의 모습, 아름답고 우아한 궁전과 교회들, 두브로브니크의 구 시가지를 생각하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광경을 이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았다.

그렇다. 발 아래로 펼쳐진 이 아름다운 모습이 세월의 이야기가 아닐까? 필자는 점점 풍경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된 성곽으로 지금까지 내가 보아왔던 어느 성과는 다르게 봉건영주가 그 성안의 사람들을 완전 100%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사방이 견고했다. 성안에서는 자유롭게 생업을 보장하여 조세를 부과하여도 군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큼 교회와 광장의 상가와 민가가 꽉 들어차있고 민가에는 텃밭도 보였다.

시티 월(City Walls) 13세기에 세워지고 15세기 오스만튀르크의 공격에 대비해 건설된 세계 최고의 성벽으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력한 요새의 하나로 유명하다. 10세기에 건설되어 13~14세기까지 요새를 증축 또는 보완하여 현재 성벽모습의 기초를 이루었다. 이후 19세기에는 침략자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위해 성벽을 더욱 견고하고 두껍게 보완하였다.
도시전체를 원형으로 감싸고 있는 성벽의 총 길이는 1.949km 이며 최고 높이는 6m ,두께는 1.5m에서 3m나 되는 최고의 성벽처럼 보였다. 두브로브니크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중세시대 성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이며 시민들의 가장 인기 있는 산책길이다. 시티 월에는 두 개의 타워와 두 개의 요새가 있었다.

하나는 민세타(Minceta)타워이고 다른 하나는 보카르(Bokar)타워이다. 씨티월의 주 출입구는 동남쪽으로 아주 웅장하며 파일게이트(Pile Gate) 왼편에 위치해 있었다. 성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중세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두브로브니크 성벽만큼 이 도시의 자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 건축물은 거의 없다.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의 시가지와 아드리아 해와 그리고 성벽이 어우러지는 모습에 눈을 뺏겼으며 이 나라사람들의 역사의 숨결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유럽전역에 걸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인상적인 건물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었다.

성벽이지만 수백 년 동안 대포소리가 이곳에 들리지 않은 평화스러운 도시였으므로 이곳에 세워둔 대포 가운데 몇 개는 이미 200년 전 오스트리아인이 설립한 군사박물관에 전시되었고, 몇 개는 오랜 시간 때문에 녹아버리기도 했다. 성벽을 한 바퀴 돌아오는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가장 잘 둘러보는 값진 것이었다.

두브로브니크의 구 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데에는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우리부부가 성벽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서 루자광장으로 내려왔을 때 일행 중 몇 사람은 성 브라이세 성당계단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도하고, 약속된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친 발이 쉬어가잔다.

11시 30분에 약속된 장소에서 일행을 만나 가까운 곳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두브로브니크의 특식요리인 블랙리조트(오징어 먹물로 요리한 밥)와 더불어 홍합 요리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왔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1시간의 자유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