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일주여행

발칸반도 일주여행(26)-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 성 브라이세

달리는 말(이재남) 2015. 7. 10. 05:58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성 블라이즈광장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성과 주택가 그리고 아드리아해의 유람선)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건축물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 성 브라이세

 

 

이 성당은 이도시의 수호성인인 성 브라이세(st. Blaise)를 위한 성당이다. 교회의 첨탑은 물론이고, 내부에도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브라이세 성인은 아르메니아에서 온 순교자로, 10세기경에 두브로브니크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내려오고 있다. 12세기부터 이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또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옛날 옛적에 베네치아공국이 두브로브니크를 공격하기 위해서 먼저 첩자를 배에 띄워 아드리아 해로 보냈다. 첩자를 태운 배는 이 두브로브니크 근처의 바다에 정박을 하고 물을 공급받아야한다는 핑계를 댔다. 이 도시사람들은 그대로 믿었고, 첩자들은 이 도시를 정탐하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의 밀계는 곧 들통이 났기 때문에 베네치아의 공격을 사전에 막아 이 도시를 보호할 수 있었다. 성 브라이세가 이 음모를 성 스테판 대성당의 신부님께 알렸기 때문에 시의회는 성 브라이세의 방문을 이 도시사람들에게 알리게 됐으며, 스테판 대성당의 신부는 사람들 앞에서「그는 긴 수염을 단 노인이었고, 주교의 관을 쓰고 있으며, 주교의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전설에 따라 만들어진 성 브라이세의 동상과 조각상은 하나같이 긴 수염에 주교의 관을 쓰고 있고, 지팡이를 들고 서있다. 끊임없는 외세의 간섭과 침략에 이 도시를 보호하려는 이 도시의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기 때문에 이 도시의 상징이 된 것이다. 성 브라이세는 후에 두브로브니크공화국 문장에도 봉인되었고, 공화국 국기에는 약자인 SB가 새겨져있으며, 18세기 이전의 동전에도 등장하는 말 그대로 두브로브니크의 수호성인인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 시에서는 해마다 2월 3일이 되면 이성인을 기리는 축제가 열리는데 성인의 동상이 일반에 공개돼 성인의 동상에 입맞춤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거리공연도 열리고, 교도소에 갇힌 모범수를 방면하기도 한단다.

또한 루자광장에는 프랑스문학의 최대 서사시「롤랑(Roland)의 노래」를 지은 롤랑의 동상이 서있다. 얼마나 유명하기에 프랑스시인이 이곳 광장에 동상으로 서있을까? 「롤랑(Roland)의 노래」는 중세 서시시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대단한 작품이다. 두브로브니크공화국은 북유렵의 한자동맹도시와 똑같이 도시의 모토를「자유」로 정했는데 그 상징으로 도시의 가장 중심지인 루자광장에 롤랑의 동상을 세우고 게양대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 시작한 그때가 1418년의 일이라는데 롤랑의 동상 위의 게양대에는 지금도 공화국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유럽의 각 도시에는 광장이 있다. 이 광장들은 정치와 경제, 문화가 공존하는 아주 중요한 장소였다. 루자광장 역시 이곳의 의회가 결정한 법령을 시민들에게 전달됐고, 법의 집행이 이루어졌으며 각종 행사들이 열렸다.

이 광장에는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북적거리고 있다. 오늘날에도 이 광장에서 각종행사와 이벤트 등이 자주 열리고 있다고 한다. 성 브라이세성당 안에서 나오니 기다리고 있던 인솔자는 루자광장의 도시의 종탑(The City Bell Tower)에서 11시 30분에 만나자고 했다.

구시가지의 중앙로인 스트라둔의 동쪽 끝에 있는 루자광장(Luza Square)의 도시의 종탑은 우아하며 종탑의 높이가 35m나 된다. 맨 위는 왕관 모양으로 되어있고 그 밑에는 사방이 아치형으로 뚫려 있다. 이곳에 커다란 종이 놓여있고 양 옆에는 2명의 남자가 망치를 들고 종을 치려는 모습의 조각이 함께 보였다.

이 건축물은 1444년에 건설되었으나 파괴되어 1928년에 다시 건설된 것이다. 그러나 맨 위에 있는 종만이 건축당시인 15세기 것으로 남아있다. 이는 유명한 주조자에 의해 청동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무게는 2톤이며 특유의 녹색을 띄고 있다. 종 밑에는 굴뚝처럼 긴 모양으로 되어있고 한쪽 면에 원형으로 된 시계가 놓여있다. 시계는 숫자가 표시되어있지 않지만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양으로 시간을 알 수 있게 디자인 되었다.

원래의 스케줄은 두브로브니크성벽을 걸어서 한 바퀴 돌아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으나 루마니아의 폘레슈 성 내부에 입장하지 못했으므로 대신 두브로브니크성벽을 돌아올 수 있는 티켓을 끊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