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여행

이탈리아 일주여행(6)-이탈리아사람들의 음식문화

달리는 말(이재남) 2014. 7. 10. 05:48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성당의 천장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이탈리아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언덕)으로부터 내려다보이는 피렌체의 모습

            이탈리아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언덕) 


 

                                                             이탈리아사람들의 음식문화


구경을 마치고 이탈리아음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옮겨갔다. 좌석에 앉으첫 번째 접시에 피자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피자는 미국식 피자와는 다른 얇고 바삭바삭한 도우(dough,빵) 위에 간단한 토핑만을 얹어서 300도 정도의 장작을 연료로 하는 화덕에 직접 구워낸 것으로 재료가 무엇이든 가능한데 토마토소스와 치즈, 살라미(페퍼로니), 블랙 올리브 앤쵸비(기름에 절인 멸치), 각종 채소(가지, 피망 등) 등이 사용된다.

피자를 먹고 나니 두 번째 접시가 우리 테이블로 배달되었는데, 이번에는 샐러드를 겸한 소고기가 나왔다. 고기가 연하고 샐러드 맛이 괜찮았다. 세 번째 접시에는 플래시칵테일이 나왔다. 몇 종류의 과일을 잘게 잘라 만든 것인데 제법 맛이 좋다. 이탈리아레스토랑은 일반적으로 이런 순서와 음식의 종류로 식사가 진행된다.

첫 번째 접시는 프리모 피아토(primo piatto)라고 하여 피자나 파스타(pasta)와 같은 밀가루 요리, 쌀로 만든 리소토(risotto) 등이 나온다. 야채 중심의 가벼운 것부터 고기와 어패류가 들어간 호화스러운 것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즐겨 먹는 파스타는 이 프리모 피아토에 속한 음식들이다.

두 번째 접시에는 세콘도 피아토 (secondo piatto)라는 생선이나 해물, 고기를 이용한 메인 디쉬에 해당되는 요리, 송아지고기를 이용한 밀라노 식 커틀릿, 티본을 이용한 피렌체 식 스테이크, 생 햄을 싸서 구운 송아지고기, 힘줄이 있는 송아지 고기를 조린 것 등이 유명하다. 조리법은 주로 간단해서 찜이나, 조림, 소테, 튀기는 것이 중심이 된다. 콘토르노(contorno)라고 하는 곁들임 야채로 샐러드(insalada)가 나오고 물론 빵도 함께 나온다.
세 번째 접시의 후식으로는 돌체 (dolce), 즉 식사 후 치즈를 먹고, 달콤한 케이크나 과일 디저트를 먹은 후 커피나 식후 술로 식사를 마무리 한다. 산뜻한 맛의 아이스크림이나 달콤한 티라미수,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등이 속한다. 바바로아에 캐러멜 소스를 뿌린 판나코타 멜렝게와 생크림을 이용한 카사타, 딱딱하고 달콤한 비스코티를 술에 담가 먹는 것도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디저트이다.

이탈리아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하루에 다섯 번의 식사를 즐긴다. 첫 번째의 아침식사는 콜라지오네(colazione)라고 하며 대부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정도로 때운다. 먹는다고 해도 곁들임으로 크로와상이나 브리오슈 같은 빵 한 조각을 먹는 정도이다.두 번째 식사인 스푼티노(spuntino)는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간식으로 가져간 빵을 먹고 직장인들도 바에 나가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신다.

세 번째 식사인 점심식사를 프란조(pranzo)라고 하는데 시에스타가 있어서 대부분의 상점은 오후 1시 무렵부터 4시경까지 문을 닫는다. 이 때문에 집에 가서 느긋하게 정찬으로 점심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에서 간단히 때우기도 한다.네 번째 먹는 식사를 메렌다(merenda)라고 하며 오후 4시경에 다시 오후 업무가 시작되고 나서 5시 무렵, 거리 피자집에서 피자를 먹거나 집에서 구운 케이크와 커피를 마신다.
다섯 번째 즐기는 저녁식사를 체나(cena)라고 하며 오후 일과는 대개 7시 반경 끝나게 되므로 저녁 식사는 보통 8시 반 전 후해서 갖게 된다. 이탈리아인들은 온 가족이 다 함께 식사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로 저녁 식사 때 온 가족이 모여 정찬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정찬은 와인과 함께 시작된다. 이탈리아의 식사예절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자유로운 편이지만 한 가지 독특한 미신이 있다.
소금이나 후추 통을 다른 사람에게서 건네받으면 좋지 않다고 믿고 있다. 그러니 직접 가지러 가서 뿌려야지 건네 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또, 샐러드를 즐길 때 소스는 항상 개인 접시에 따로 담아야 한다. 각자의 입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탈리아인들은 드레싱을 올리브오일이나 비네거로 자기 입맛에 맞게 섞어서 즐긴다.

여기에 등장하는 시에스타(Siesta)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와 남아메리카 즉 라틴 문화권의 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오후 낮잠』을 일컫는 일종의 생활 풍습을 말한다. 정확한 시작연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페인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던 16세기 스페인 지배계층의 휴식시간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이탈리아에서는 점심식사 후 오후 1시~4시에 사람들이 시에스타를 즐긴다. 그래서 거리의 자동차도 줄고 심지어 관공서도 문을 닫기도 한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제적 경제활동에 있어서 국가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기는 하나 이 나라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