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주여행

이탈리아 일주여행(7)-아레나 원형경기장의 오페라 무대

달리는 말(이재남) 2014. 7. 11. 05:29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원형경기장 광장 주변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원형경기장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원형경기장 광장 주변건물-박물관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원형경기장광장의 공원의 분수대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치니(명동)엘벨 광장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치니(명동)엘벨 광장

 이탈리아 베로나의 쥴리엣생가의 쥴리엣동상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치니(명동)거리



            아레나 원형경기장의 오페라 무대

 



아레나 원형경기장에서는 매년 여름 오페라 무대가 설치되고, 약 1개월간 매일 공연되는데, 1주일 간격으로 매일의 공연이 달라서 며칠 묵으면서 여러 오페라를 볼 수도 있다. 저녁 공연은 관객마다 초를 들고 입장하여 객석이 반짝이다가 그 초를 일시에 끄면, 그 암흑 속에서 전주곡이 시작된단다.
2000년 전에 만들어진 이 극장에서 만나는 라 트라비아타의 서곡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단다. 1913년 당시의 유명한 테너가수,「조바니 체나텔로」가 베로나 시당국에 「로마시대의 유적지인 원형경기장을 오페라극장으로 활용하자.」고 건의한 것이 현실화돼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처음 공연된 베르디「아이다」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 명성이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세계 제 1,2차 대전의 전쟁 때 잠시 중단된 것을 빼면 매년 50회의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최대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야외극장에서 장내 안내방송을 제외하고는 마이크와 음향증폭장치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악가들의 노래 소리는 난반사되거나 불분명한 느낌이 전혀 없이 또렷하게 전달된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 대단한 아레나원형경기장과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서울의 명동이라고 일컫는 마치니거리를 지나니 엘벨 광장이 나타났다.
엘벨 광장(Piazza Delle Erbe)은 베로나 구시가의 중심 광장으로 광장의 중앙에는「베로나의 마돈나」라고 불리는 14세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분수가 놓여있으며 광장주변의 14~16세기에 지어진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중세의 멋을 자아내고 있었다. 시내 중심가 엘벨 광장의 물건을 파는 시장에는 파라솔이 들어서있고 시성 단테의 동상이 서있다.
광장 오른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갔더니 줄리엣의 생가가 우리를 맞이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는 베로나를 무대로 하고 있다. 아디제 강이 베로나 시가지의 한 복판을 흐르는데 이곳「줄리엣의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셰익스피어의 불후의 명작과 함께 마찬가지로 달콤한 사랑을 안겨주는 도시다.
베로나 시(市) 카펠로(Cappello)거리의 27번지, 까사 디 줄리에따(Casa di Giulietta)에는 로미오가 올라갔던 줄리엣의 방의 발코니가 있는 집이 실제로 13세기에 재현되어있다. 이 건물의 작은 대리석으로 된 발코니에 올라가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다. 「줄리엣의 집」벽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쓴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적은 낙서가 빼곡하게 뒤덮고 있다.
「줄리엣의 집」에 들어서니 줄리엣의 동상이 서있는데 오른쪽 가슴에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믿고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그 부분이 유난히 빛나고 있었다. 필자부부도 순서를 기다리는 수많은 관광객들 틈의 줄에 서서 기회가 왔을 때, 필자는 줄리엣의 팔짱을 끼고, 아내는 줄리엣의 가슴 오른쪽을 만지면서 기념사진 한 컷을 찍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가짜 유적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까닭은 줄리엣의 실제 집을 찾는다기보다는 이런 분위기에 젖어보고 싶어 모여들고 있다고 여겨진다. 「줄리엣의 집」을 찾아갔던 역방향으로 나와「마치니거리」를 지나 아레나원형경기장 광장으로 다시나왔다. 30분 정도의 자유 시간에는 광장의 공원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과 공원 내에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대를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유럽으로의 여행을 하다보면 화장실문제가 가끔 발생하곤 하는데 이날도 급하게 볼일이 생겨 공원 옆 지하에 설치된 공동화장실을 찾아갔는데 ½유로를 미리 지불해야만 들어갈 수 있도록 돼있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문화와는 너무나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시설 면에서도 우리보다 뒤떨어졌고 더군다나 돈을 받는 것은 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
베르나를 출발하면서 이 조그마한 도시가 완벽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보통 성벽은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데 베키오 성, 성 피에트로 성은 평지에 세워진 성들로 구성되어있다. 전용버스는 베네치아를 향하여 가던 중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독도」라는 이름의 한국식 식당입구에 우리를 내려주었다.